윤석열 찍었던 2030, 민주당에 ‘꾹’… ‘이대남’ 더 많이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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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24-04-20 17:15본문
16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서울시 행정동 중 20~30대 거주 비율이 40%가 넘는 52개 동의 지역구 총선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쪽으로 표심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평균 ‘표심 이동’이 민주당 쪽으로 10.8%포인트 움직인 반면, 20~30대 거주비율이 높은 이 지역에서는 14.5%포인트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승리한 청년밀집 행정동은 27곳이었으나 이번 총선에선 5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연령·성별에 따른 투표 결과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 다만 여론조사나 출구조사 등의 결과로 연령대별 민심을 가늠할 뿐이다. 경향신문은 행정안전부가 공개하는 2024년 3월 현재 인구현황 데이터를 활용해 20~30대(20~39세)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추려낸 뒤 투표 결과와 연결지었다. 서울시의 20~30대 평균 비율은 29.5%다. 청년층 밀집지역은 이보다 10%포인트 높은 40% 이상 지역 52개로 설정했다. 관악구 신림동(65.9%), 광진구 화양동(64.6%), 서대문구 신촌동(60%) 등의 순으로 20~30대 비율이 높은데 대학가나 업무지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지역을 살펴봄으로써 청년층의 민심을 간접적으로 추정했다.
득표율을 비교해보면 서울 전체에서 민주당 후보가 52.2%, 국민의힘 후보가 46.3%를 가져가 5.9%포인트 차이가 났다. 청년층 밀집 지역은 민주당 53.7%, 국민의힘 44%로 집계됐는데 득표율 격차가 9.7%포인트로 서울전체보다 더 컸다. 세부적으로도 비슷한 경향이 유지됐다. 신림동은 59.1%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해당 지역구인 관악구을 전체 민주당 득표율 58%보다 더 높았다. 화양동은 56%가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는데, 지역구인 광진구을의 민주당 후보 득표율 51.5%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청년 밀집지역일수록 민주당세가 강했다는 얘기는 20~30대 표심 변화가 이번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의힘에 투표했다는 20대는 지난 대선 당시 45.5%에서 이번 총선에는 35.4%로, 30대는 48.1%에서 41.9%로 크게 감소했다. 타 연령대와 비교해볼 때 20~30대 감소폭이 더 컸다.
20~30대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국민의힘 지지세가 2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국민의힘을 더 지지하는 트렌드는 유지됐다. 다만 20대 남성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 철회폭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대선 당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58.7%)과 30대 남성(52.8%)이 윤석열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졌다. 20대 여성은 33.8%, 30대 여성은 43.8%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총선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은 47.9%, 30대 남성은 48.3%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20대 남성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10.8%포인트가 빠졌다. 이번 총선에서 20대 여성은 25.3%, 30대 여성은 35.9%가 국민의힘에 표를 줬다. 지난 대선보다 각각 8%포인트 정도 지지세가 빠졌다.
그렇다면 실제 득표율은 어땠을까. 청년층 밀집 지역 중에서도 여성이 더 많이 거주하는 지역 33곳과 반대로 남성이 많은 지역 19곳을 나눠서 비교했더니 양 지역 모두 국민의힘 지지세가 비슷하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초’ 지역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은 대선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고, ‘남초’ 지역에서는 4.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때 ‘여초’ 지역 33곳 중 19곳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지만 이번에는 승리한 곳이 4군데로 줄었다. ‘남초’ 지역은 국민의힘이 이긴 곳이 8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청년층에서도 ‘조국혁신당 돌풍’은 만만찮았지만 서울 전체 득표율에는 못미쳤다. 청년 밀집지 비례대표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미래(34.1%), 더불어민주연합(29.1%), 조국혁신당(21%) 순이었다. 이어 개혁신당(5.1%), 녹색정의당(3.5%)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득표율과 비교해볼 때 민주연합, 개혁신당, 녹색정의당은 높았지만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은 낮았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20대에서 더불어민주연합(39.4%), 국민의미래(23.7%), 조국혁신당(18.2%), 개혁신당(10%), 녹색정의당(3.5%) 순이었다. 민주연합, 개혁신당, 녹색정의당은 서울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은 낮았다. 30대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청년 밀집지 중에서 민주연합 득표율이 높았던 곳은 관악구 신림동(37.8%), 중랑구 상봉2동(35.9%), 관악구 중앙동(35.8%) 등이었다. 개혁신당 득표율은 동대문구 회기동(8.2%), 성동구 사근동(8%), 성북구 안암동(7.9%) 순이었다. 녹색정의당 득표율은 마포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합정동(7.3%), 서교동(6.6%), 연남동(6.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송파구 문정2동(50.3%), 강남구 논현1동(44.8%), 중구 광희동(42.7%)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마포구 연남동(24.1%), 관악구 남현동(23.9%), 마포구 합정동(23.9%)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청년층은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계열보다 높았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20대에서 47.6%, 30대에서 56.9%로 전체 득표율(41.1%)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런 기조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이어졌다. 20대의 56.4%, 30대의 61.1%가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전체 득표율(49.9%)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기조가 변한 건 지난 대선이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20·3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청년 남성은 윤 후보를, 여성은 이 후보를 지지해 성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보고서에서 세대 간·세대 내 투표행태의 차이가 이번 선거의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선거의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서도 20~30대 성별선택은 달랐지만, 남성들의 보수정당 지지철회자가 많아 대선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20~30대 남성이 특정성향을 갖고 있다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30대는 ‘무당층’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만 18~29세)의 41%, 30대의 26%가 무당층이라고 답했다. 40대(16%), 50대(11%), 60대(8%) 대비 높은 비중이다.
이들의 표심은 특정 정당 지지보다는 후보자의 지역구 관련성이나 거대 양당 체제·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임모씨(23)는 지역구(동작구을) 국회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지만,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혁신당을 찍었다. 임씨는 나 후보는 여기서 다선 의원을 지냈던 지역주민이라 전략공천으로 온 후보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며 비례는 양당이 아니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주민 홍예원씨(25)는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힘(지역구), 개혁신당(비례대표)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역구 민주당 후보가 당대표와 매우 밀접하면서 당내 주류를 차지한 ‘고인 물’이라 싫증을 느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년세대는 특히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진영, 이념을 떠나서 본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전 세대와 비교해 주거나 직장 등 전반적인 여건이 불안정하다보니 그런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인터랙티브 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페이지에서는 기사에 언급된 선거구별 득표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의 득표율과 이번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의 차이, 선거구별 읍면동 득표 결과 차이 등을 지도와 카토그램(지역구 균등 크기 지도)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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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 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잡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세월호 참사 관련 권고는 총 54건이다. 대표적인 권고사항은 ‘대통령의 사과’, ‘불법사찰 및 세월호특조위 조사방해에 대해 추가적인 독립조사 또는 감사 실시’, ‘국정원 자료의 국가기록원 이관’, ‘의료지원금 지급 기간 개정’, ‘가칭 중대재난조사위원회 설립’ 등이다.
문 전 대통령은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 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는 언제나 아픔에 공감하며 희망을 나눌 것이다.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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