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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팽목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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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4-04-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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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전, 4월16일 인천에서 떠난 ‘세월호’는 뒤집힌 채로 차가운 맹골수도에 떠 있다.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과 보내지 못하는 유가족의 마음속에 아직도 기울어진 채로 떠 있는 배. 시인은 팽목항에서 그들의 눈물을 대신 받아쓰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모습은 어미들이 새끼들에게 밥을 먹이는 것 아닐까. 그 거룩한 밥을 줄 새끼를 잃어버린 엄마의 슬픔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우리는 온전히 그 심연으로 내려갈 수 없다. 자식을 잃은 엄마처럼 부두도 눈이 부어 있다 바람도 바다도 알까?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을.
기억과 애도의 날들이 길지만, 언제나 시작인 날들. 슬픔을 다 못 끝낸 3654일, 진실은 묻혀 버리고 오래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있다. 그러니까 모든 비유가 열려 말할 수도 있지만, 모든 비유로도 결코 말할 수 없어 닫힌, 깊고 깊은 슬픔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초록이 너무 푸르러 아픈 날들.
콩나물 한 봉지 들고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너에게 가기
검은 돌에 새겨진 子, 혹은 女
아 에 이 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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