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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등 조선 사찰 건축물 9건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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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4-04-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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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건축물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과 전국 주요 사찰의 문 건물 8건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과 함께 ‘완주 송광사 금강문’ 같은 전국 사찰의 금강문·천왕문 8건 등 조선시대의 사찰 건축물 모두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식 공포에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이다. 명확한 자료는 없지만 주요 목재에 대한 연륜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포식 공포는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짜 맞춰 올린 구조물인 공포가 기둥 위는 물론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있는 것을 말한다. 다포식 공포는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는 주심포 공포에 비해 장식적이어서 건축물을 훨씬 화려하게 보이게 한다.
문화재청은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인 수미단을 두고 뒤쪽에 후불벽을 조성한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며 17세기 부터 그 이후 단청 문양·채색의 시기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강문과 천왕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출입문 건축물들이다.
임진왜란 이후 사찰의 가람배치는 첫번째 문인 일주문을 시작으로 금강문(인왕문)~천왕문이 직선축선상으로 이어진다. 금강문은 부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가, 천왕문은 가람수호와 악귀 퇴출로 청정도량 유지를 위한 사천왕상이 지키고 있다.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은 1612년(광해군 1) 중창된 사실이 문헌기록으로 확인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공포에 맞배지붕 건물로 아름다운 경관도 자랑한다. 중건 당시의 건축적 특징과 위치를 잘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인조 대에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전국의 사찰을 중건한 것으로 유명한 벽암각성(1575~1660)과 스승인 부휴선사(1543~1615)의 조성 계보를 잇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벽암각성은 임진왜란·병자호란 당시 승군으로 활약했으며 이후 전쟁으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소실된 전국의 사찰을 중건했다.
‘김천 직지사 천왕문’은 1596년(선조 29)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방화로 절의 건물들이 대부분 소실됐으나 천불전, 자하문과 함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후 1665년(현종 6) 사천왕상을 조성하기 이전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3칸·측면 3칸으로 보은 법주사 천왕문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소조사천왕상(보물)이 봉안돼 있다. 조선 후기 건축양식의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 지역적 특색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 건축물이기도 하다.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고려 후기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임진왜란 이후 소실됐다. 이후 1636년(인조 14)에 벽암각성에 의해 중창됐다. 정면 3칸·측면 3칸,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며 163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조사천왕상(보물)이 있다. 특히 벽체는 독특하게 목재 판벽과 회벽을 혼용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숙종 39)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 다음해인 1714년에 중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사찰의 산문들 가운데 건립 연대가 명확한 보기 드문 사례로 조선 후기 사찰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광 불갑사 천왕문’은 기록을 통해 1725년(영조 1)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된다. 여러 차례 보수 및 이전에도 불구하고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고, 건물 내부 중앙에 기둥(심주)을 설치하는 등 건축적으로 독특한 구조를 지녀 학술적 가치도 크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은 1649년(인조 27) 이전에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종루의 형태와 유사해 건립 연대 추정을 뒷받침하며, 독창적 지붕은 건축사적·역사적 가치도 크다는 평가다.
‘보은 법주사 천왕문’은 정유재란 이후 법주사의 재건이 이뤄지던 17세기 초반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정면 5칸·측면 2칸으로 현존하는 천왕문 가운데 가장 크고 넓다. 또 한국에서 규모가 제일 큰 소조사천왕(보물)이 각각 2구씩 4구가 있다.
‘포항 보경사 천왕문’은 1679년(숙종 5) 중창한 후 1761~1767년에 중건한 것으로 확인된다. 17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진 사찰 천왕문의 조성, 또 시기적 변화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정면 3칸·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이며, 정면 가운데 기둥 밑부분에 기둥을 보강하기 위해 설치한 목부재(신방목)에 사자상이 조각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단체 대표와 만나 의·정 충돌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윤 대통령은 논의 시 전공의 입장 존중 방침을, 전공의단체는 ‘2000명 증원 백지화’ 주장을 거듭 밝혔다. 대화 물꼬를 텄지만 의·정 충돌 해소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핵심 쟁점에서 분명한 간극을 확인해 돌파구 모색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140분간 면담했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44일 만이다. 정부가 지난 2월6일 2000명 증원안을 밝힌 후 윤 대통령이 의사단체 대표를 만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박 위원장이 지적하는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하고 전공의 처우, 근무여건 개선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면담은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독대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 대변인이 배석한 형태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입장 교환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면담은 장기화한 의·정 대치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주목받았지만 사태 해결의 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면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올렸다.
양측은 의대 증원 규모 논의에서 원칙적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내부 공지에서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등 7개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전공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거듭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도출하기 어려운 데다,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대학별 배분이 마무리된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유연한 결과치’가 나오기는 어려울 거란 분석도 있다.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전격 면담이 전공의 대표의 부정적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협의체 구성까지도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각종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 세대가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미국에서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다.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부담이 커진 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진 현실이 있다.
또 용접이나 배관 등의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089달러(약 6500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520달러(약 5300만 원)에 그쳤다.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라고 급여 분석업체 ADP는 설명했다.
위스콘신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상담 업무를 맡은 스티브 슈나이더는 여전히 4년제 대학이 최고의 표준이라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학생들이 다른 길의 가능성을 알게 하는 데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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