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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권모 칼럼]‘이대로’ 3년은 너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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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4-04-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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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만큼 정권심판 민심을 표징하는 것도 없다. 집권 2년도 되기 전에 치러진 총선에서 ‘정권 조기 종식’ 구호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질 만큼 심판 민심은 매서웠다. 여당이 108석으로, 간신히 탄핵 저지선을 지켰지만 내용상으론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세력에 대한 ‘불신임’에 가깝다. 내각제 같으면 총리가 물러나고 정권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권은 남은 임기 3년도 극한 여소야대 우산 아래 놓이게 됐다. 야당 협조나 양해 없이는 입법, 예산, 인사, 법제화가 필요한 정책 등에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윤 대통령은 일찍이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되지 못하면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식물 대통령’이 실체로 다가왔다.
총선 결과는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응답했다. 응당 그리하여야 하나, 소환되는 장면이 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뒤 저와 내각이 반성하겠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쇄신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그때 제대로 반성하고 국정을 쇄신했다면 총선 결과가 이렇지는 않았을 터이다.
국정 쇄신,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만사휴의다. 오만·독선·불통의 윤 대통령이 바뀌어야 쇄신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단기에 윤 대통령의 변화와 국정 쇄신 의지를 검증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시험대가 앞에 있다. 인적 쇄신, 협치, 소통, ‘해병대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문제다.
가장 먼저 이뤄질 인적 쇄신.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내각 인선에서 구태를 깨고 파격에 가까운 감동 인사를 할지 여부다. 야당도 비토할 수 없는, 거국 내각 효과를 낼 통합형 인사를 국무총리로 발탁하느냐가 핵심이다.
두 번째 협치, 먼저 손을 내밀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지가 바로미터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받아들여 야당과 대화·타협하는 정치의 복원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불통의 장막을 거두고 국민, 언론과 직접 소통하는 통로를 만드는 일이다. 기자회견을 한사코 거부하고, 나홀로 담화나 국무회의 발언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방 소통 방식을 개선할 것인가. 당장 ‘총선 패배 입장 발표’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에 따라 방향이 가늠된다.
다음으로 총선 후 제일 먼저 대통령 책상에 올라올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처다. 국정 쇄신 의지는 ‘채 상병 특검법’을 대하는 자세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총선 와중에 이뤄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과 도피성 출국’이 정권심판론을 폭발시켰다.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에서 보듯 국민을 지키지도 못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권의 무도함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서도 특검법 수용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선 민의를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채 상병 특검법’에 무조건 거부권으로 맞선다면, 윤 대통령의 ‘불변(不變)’을 공인하는 게 된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변화 의지는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풀이’에서 확인될 것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백 수수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들을 단호히 정리할지 여부다. 끊이지 않는 대통령 부인의 국정 관여 의혹, 이를 확실히 불식시킬 조치가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 뒷북치기 제2부속실 설치 등으론 해법이 될 수 없다. 종국엔 ‘김건희 특검법’을 대하는 자세가 모든 것을 말해줄 테다.
윤 대통령은 이 다섯 가지 시험대를 통과해 국정 쇄신과 변화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와 회의가 교차한다.
‘조국 사태’와 ‘조국혁신당 현상’ 사이
누가 정권심판론을 잠재우나
이재명 대표, ‘이기는 길’로 가고는 있습니까
밀리기 싫어하고 고집스러운 윤 대통령이 총선 민의와는 반대로, 반동의 길로 갈 수도 있다. 어차피 여야 의석 분포는 21대 국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으니 남은 3년의 국정도 지난 2년과 같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려 들 수도 있다. 그러면 다섯 가지 시험지에 적힐 응답이 달라진다. 인적 쇄신은 감동 없는 보여주기에 그치고, 국무총리 인선은 통합과는 거리가 멀고, 협치는 외면하고, 일방 불통은 개선하지 않고,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거부권 행사로 막을 것이다.
총선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길이고, ‘이름뿐인 대통령’으로 전락을 자초하는 길이다. 윤 대통령이 끝내 변화를 거부하면, ‘이대로’ 3년은 너무 길고 막막하다.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혈당 변화를 적극적으로 관찰·활용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착용하는 ‘CGM 다이어트’가 나오는가 하면,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네거)’란 별칭으로 유명한 사과발효식초 등을 섭취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혈당 수치를 활용한 감량법 중 일부는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몸무게를 줄이는 데 혈당 수치를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CGM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본래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기기로,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 기기를 활용한 다이어트법은 기기를 착용한 채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혈당이 상승하는 폭이 큰지 작은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혈당이 적게 오르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는 방식이다.
현재로선 CGM 다이어트의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인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대한비만학회에선 비만 관리 목적으로 연속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비만 관리를 위해 CGM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류나 정제 탄수화물 같은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현상을 가리키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음식의 주된 성분에 따라 먹는 순서를 달리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방법은 ‘섬유질-단백질-탄수화물’ 순서대로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품목을 찍어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다이어트 방법도 있다. 사과발효식초 다이어트는 사과가 자연 발효를 거치며 생성되는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소화 효소를 억제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혈당 상승을 방지한다는 원리를 내세우고 있다. 또 땅콩버터 역시 단백질과 지방 함유량이 많아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고, 땅콩에 있는 불포화지방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자주 거론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과발효식초에 들어있는 산 성분은 혈당 조절 및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공복에 먹거나 원액 그대로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약간의 땅콩버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열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많아 과다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뒤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안에 봉안된 사리들이 기증을 통해 18일 국내로 돌아온다.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불교공예품 사리구는 기증 대상에서 빠져 미국에 남아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스턴미술관에서 호산스님(봉선사 주지)과 혜공스님(조계종총무원 문화부장) 등 대표단이 석가여래의 진신사리 등 사리를 인수받아 18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17일 밝혔다.
조계종은 보스턴박물관의 소장 자료에 따르면, 가섭불·정광불·석가불 세분의 여래(불·부처)와 고려시대 지공·나옹 선사(조사·스님) 등 두분 조사와 관련된 사리·사리 편(조각)이라며 석가불 진신사리 등 사리의 환지본처(본래 자리로 돌아옴)는 예배대상으로서의 본래 가치를 회복하는 등 말할 수없는 불교적·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가섭불은 석가여래 이전에 출현한 과거 칠불(七佛) 중 6번째 부처이며, 정광불은 석가모니에게 미래에 성불하리라고 예언했다는 부처를 말한다. 또 지공선사(?~1363)는 고려시대에 양주 회암사를 창건한 인도 출신 스님이다. 나옹선사(1320~1376)는 공민왕의 왕사로 활동하는 등 불교사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대중적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라는 시로 잘 알려져 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제작한 사리구 재현품에 봉안돼 국내로 돌아온 사리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 의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9일에는 원래 봉안됐던 곳으로 알려진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봉안 법회가 열린다.
조계종 총무원은 돌아오는 여래·조사의 사리가 각각 몇 과라고 표현하기는 힘들다며 사리함들 속에 있던 사리, 사리와 함께 있던 여러 사리 편들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사리는 석가모니 1과를 비롯해 지공선사 1과·나옹선사 2과 등 4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사리 외에 가섭불·정광불 관련된 여러 편도 함께 인수한 것이다.
총무원 관계자는 특히 가섭불·정광불은 현세에 실존한 부처가 아닌 과거 부처로, 이들 부처의 사리는 구슬 모양 결정체인 일반적인 사리로 생각할 수는 없다며 신체에서 나온 통상의 사리 개념이 아니라 부처의 법을 증표하는 ‘법 사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미술관 측은 이날 사리와 사리편들은 1939년 일본 야마나카 상회로부터 구입한 고려 후기(14세기)의 사리구에 봉안됐었다고 밝혔다. 야마나카 상회는 당시 미국·영국·중국 등에 지부를 두고 동양의 고미술품들을 판매한 일본 업체다.
미술관은 사리내함의 명문에 따르면, 사리는 석가불·가섭불·정광불 뿐아니라 지공선사·나옹선사와도 관련돼 있다며 사리구의 원래 봉안처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보스턴미술관 매튜 테이틀바움 관장은 기증과 관련, 커다란 종교적 중요성을 지닌 성물을 종단에 기증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고,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리들이 봉안된 고려시대 사리구는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외함, 이 외함 안에 실제 사리를 안치한 5개의 소형 ‘은제도금 팔각당형(육각탑형) 사리함’으로 구성돼 있다. 은으로 만들어 도금한 외함은 고려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라마탑형 구조다. 이들 사리구는 고려 말 나옹선사 입적 후 만들어져 회암사에 봉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리구와 사리는 보스턴미술관 소장 사실이 국내에 알려진 이후 문화재청과 불교계가 지난 2009년 사리·사리구의 동반 기증을 통한 환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보스턴미술관은 불법취득의 증거가 없다며 반환을 거부했다.
이어진 협의 과정에서 미술관은 사리구의 반환은 안되지만 사리는 신앙 대상물이어서 기증할 수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문화재청과 불교계는 사리와 사리구는 하나의 유산으로 함께 기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2013년 이후 사실상 협의가 중단됐다.
이후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사리구 논의 재개를 요청해 다시 협의가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 2월 문화재청·대한불교조계종과 보스턴미술관은 결국 미술관측 입장대로 사리만 조계종에 기증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문화재청과 불교계가 사리와 사리구의 동반 반입 입장을 접은 것이다. 다만 사리구는 일정 기간만 국내에 임시 대여하기로 했다. 당시 문화계 관계자는 사리와 사리구가 함께 오는 것이 중요하지 사리 만이라면 이렇게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그 전에 진작 돌아올 수있었다고 밝혔다. 사리구 임시 대여와 관련, 문화재청은 이날 임시 대여를 위한 절차 등 세부 사항들을 협의·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사리 기증과 관련, 호산스님은 마침내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역대 조사의 사리가 회암사로 환지본처해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럽다며 진신사리의 역사적·종교적 위상과 가치에 맞게 여법하게 예경의 대상으로 봉안해 모시겠다고 밝혔다. 기증 협상에 참여한 총무원 혜공스님(문화부장)은 종단과 문화재청, 보스턴총영사관을 포함한 외교부, 시민단체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달성한 성과라며 보스턴미술관 측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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