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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기술 경영’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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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04-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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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하고 ‘기술경영’ 철학을 고수했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조 명예회장은 지병인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에서 1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55년 일본 히비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에 입학해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교수를 꿈꾸며 1966년 박사 학위를 준비하던 그는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을 주도하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970년 효성그룹의 주력사인 동양나이론(효성그룹의 전신)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등 그룹의 주력계열사들을 맡았다.
1982년 회장에 취임한 그는 경영 혁신을 주도하면서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화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인 조 명예회장은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신혼여행지를 동양나이론 기술자들이 나일론 생산기술 교육 연수를 받던 이탈리아 포를리로 택했을 정도로 기술에 대한 조 명예회장의 집념은 유달랐다.
특히 임직원들에게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조 명예회장은 1990년 미국, 독일, 일본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스판덱스 기술 독자 개발을 위해 사내 반대에도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매진했다.
3년간 이어진 연구 끝에 효성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가 됐다.
스판덱스는 원상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뛰어나 란제리와 스타킹, 기저귀, 아웃도어 등 활용 범위가 넓은 소재다. 조 명예회장은 스판덱스의 기술 개발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사업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심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강철보다 10배나 강력하면서 무게는 1/4에 불과한 고강도 소재 탄소섬유와 세계 최초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자동차 보강재로 사용되는 페트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했다.
조 명예회장은 국제관계에도 밝아 민간외교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와세다대 동창인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을 만큼 재계의 대표 ‘일본통’으로 불렸다.
풍부한 국제 인맥을 바탕으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한중재계회의 등 재계의 국제 교류단체를 이끌며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가교 역할도 적극 펼쳤다.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에는 양국의 반대 여론을 무마하고자 양국 재계 인사들과 미국 행정부·의회의 유력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는 등 민간외교의 중심에 섰다.
효성그룹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효성물산의 무리한 수출로 1조원대의 적자를 내는 등 파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조 명예회장은 효성T&C,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효성물산 등 주력 4사를 합병하고 비핵심 계열사 및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회사를 살려냈다.
그러나 효성물산의 1조원대 부실을 10여년에 걸쳐 나눠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정리해 나가다가 회삿돈 횡령 및 배임, 세금포탈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서 본인은 물론 장남 조현준 회장이 수년간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시작된 검찰의 효성 일가 비자금 의혹 수사는 조 명예회장이 이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라는 이유로 봐주기식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동생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하면서 사돈 관계가 됐다.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던 조 명예회장은 경선 중 경제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편, 장자승계를 이어가던 효성은 최근 지배구조를 둘로 나눠 ‘형제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남 조현준 회장이 중공업과 화학 부문을 맡고,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신설지주를 맡아 독립하는 형태다. 효성은 지주사별 책임경영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조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형인 조현준 회장과 경영권 갈등 끝에 2013년 효성그룹을 떠났다. 이후 수백억원 횡령·배임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형제들과 선을 그었다.
조 명예회장은 수출유공 대통령 표창, 금탑산업훈장, 한국경영자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 경제단체에서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한 공로로 제8회 한일포럼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송광자씨와 사이에 3남을 뒀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2주 앞두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국회법만 고쳐서 하기엔 위헌 소지가 크고, 왜 예전엔 반대하다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추진하는지, 세종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처럼 만든다는데 왜 대통령실 이전은 빠져 있는지 등 국민의힘이 먼저 답해야 할 것들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 관련 대선 공약부터 이행하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국회법 개정으로 국회의 세종 이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28일 서울 망원역 유세에서 국회법을 바꿔야 해서 (총선에서) 승리해야 가능하다며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면서 법안을 만들지 않았다. 저희는 그것을 해내려 한다고 말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국회 세종 분원 그런 것을 봤을 때 국회 완전 이전이 반드시 헌법 개정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등 국회의 핵심적 요소를 세종으로 이전하려면 개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헌법재판소가 2004년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법’을 위헌으로 결정내리면서 국회와 대통령 소재지가 어디인가 하는 것은 수도를 결정짓는데 결정적 요소라고 했기 때문이다. 헌재가 2005년 49개 중앙행정기관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을 합헌으로 판단할 때도 국회와 대통령 소재지는 바뀌지 않는 점이 근거가 됐다. 한 위원장의 후임 법무장관으로 거론됐던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 전체를 옮기는 건 수도 이전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여야 합의로 국회의 완전 이전이 진행되면 위헌 소송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백지화한 것도 위헌 시비에 걸릴 수 있어서다. 국회는 결국 2021년 국회의장과 본회의장은 서울에 둔 채 세종에 분원을 두는 것으로 국회법을 개정하고,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전체 17개 상임위 중 12곳과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규칙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국회 이전 공약에 분원은 설치할 수 있다면서 전체 이전에는 반대한 바 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온 나경원·안철수 후보도 국회 세종 이전에 반대했다. 이처럼 국회 세종 이전은 민주당이 꾸준히 제기하고,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를 들어 반대해 왔는데, 이번에 돌연 입장이 바뀐 것이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균형발전, 서울시민의 삶 증진에 모두 부합하는 것이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라면 제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해명했다.
야당에선 기왕 하려면 대통령실도 같이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위원장은 전날 하나씩 하자며 (대통령실 이전은) 추후 생각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문제고, 지금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이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진정한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되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워싱턴DC에 백악관이 없는 셈이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아직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조율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까지 이전하려면 개헌 필요성이 더 확실해지기 때문에 우선 국회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SNS에 용산으로 졸속 이전한 대통령실도 함께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이전은 언급하지 않은 한 위원장은 여전히 시민이 아닌 용산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내건 세종시 공약부터 이행하라는 비판도 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격주로 세종에서 열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세종에서 5차례 열었다. 김종민 세종갑 새로운미래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공약을 못지켜 죄송하다, 이제 달라질 것이라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래야 (다른 약속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만들겠다는 공약도 했는데 뚜렷한 진척 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전날 한 위원장의 국회 세종 이전 발표에 발맞춰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세종에 제2집무실이 만들어지면 격주로 국무회의를 하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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