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구매 [미디어세상]수박 깨기와 유튜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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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4-03-26 06:45본문
여야를 망라한 분열과 증오의 정치는 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와 공생한다. 일부 유튜브 정치 채널은 강한 정파성으로 이용자에게 ‘교리’를 학습시킨다. 몰랐던 상세한 사실과 배경을 알려주면서도 반론은 생략하고 과장을 섞어 만든 프레임으로 열혈 신도에게 확신을 준다. 신흥종교가 기성 종교를 비판하듯, 우호적 언론의 충고조차 조롱하며 자신들만의 정당성을 키워가기도 한다. 치열한 백병전에서 주저하며 진격하지 않는 자는 수박이나 내부총질자로 명명된다. 이는 빨갱이니, 종북이니 하며 자기편을 결집하고 비판자들을 탄압하는 짓과 다를 바 없다. 반대로, 이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에겐 이런 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얼마 전까지 미디어크라시(mediacracy), 즉 미디어가 주도하는 민주주의는 다수 대중을 향한 이미지 정치였다. 그러나 지금의 ‘유튜브 정치’는 집단 내 공명이 핵심이다. 진행자, 정치인 패널, 이용자가 적에 대한 분노와 조롱의 감정을 주고받으며 배타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외부의 악이 클수록 자신들은 더 정의로워진다. 특정 정파 채널들만의 선택적 노출은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를 극명하게 갈리게 한다는 게 그간의 연구결과다. 미디어 강력효과 이론의 설명대로, 같은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반복해 들으면 그 메시지의 영향력은 폭증한다. 태도가 강해진 유튜브 이용자는 댓글 달기는 물론 후보자 경선 여론조사 등 정치 참여에도 적극적이게 된다. 여러 시사 프로그램을 순례하며 함께 분노해주는 정치인은 진행자의 칭찬을 받고 그만큼 공천 가능성도 커진다.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한국만의 여론조사 공천을 통해 소수의 당심이 인스타 팔로워 구매 다수의 민심을 대체하는 일이 벌어진다.
유튜브가 공표행위를 대중화하고 참여 민주주의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정치지식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주목받는 것이 성공의 핵심인 ‘주목 경제’ 인스타 팔로워 구매 시장에서 유튜브의 생존 전략은 상업적 선정주의가 되었다. 유튜브는 기존 언론을 제약해온 객관주의 문법 정도는 쉽게 떨칠 뿐만 아니라 오락성을 극대화한다. 이 동네로 건너와 좋은 저널리즘을 해보려고 시도하는 몇몇 언론인도 이곳 문법을 안 따르면 지속하기 어렵다. 미디어의 사회통합 기능은 사라지고 분열은 커지고 있다.
대안은 쉽지 않다. 자본과 정치에서 독립을 내세우며 분투하는 어느 온라인 매체도 특정 정파의 잘못을 비판하려면 후원 취소를 감수해야 하는 눈치다. 이럴 때 중심을 잡아 줘야 할 공영방송 KBS는 권력이 망치는 중이다. 정통 인스타 팔로워 구매 저널리즘을 추구하려는 언론과 언론인을 개인적 차원에서 후원이나 구독하는 것밖엔 딱히 방안이 없는 듯하다. 정치 유튜브 애청자라면 기성 언론도 보면서 객관적 시각을 함께 고려하길 권한다. 정치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비전을 세워, 저절로는 해결되지 않을 구조적 문제를 고치는 일을 하는 게 정치다. 부정적 추세를 도리어 이용하거나 방치하는 정치인이 국가지도자가 되면 자신은 물론 모두에게 불행이 됨을 우리는 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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