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제대로 맞은 한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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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4-03-26 10:24본문
다음날 LG에 8 대 4로 패배 갚아
누가 봐도 기대와는 다른 결과였다. 한화 류현진이 지난 23일 잠실 LG와의 개막전에서 3.2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패전’을 두고 많은 이들이 ‘분석’에 들어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전날 경기 뒤 류현진 피칭 영상을 바로 다시 돌려봤다며 무엇보다 류현진 커맨드(제구)가 평소보다 좋지 않았던 것이 컸다. 우리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아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4회 2사 1루에서 2루수 문현빈이 평범한 땅볼을 뒤로 흘린 뒤 급격히 흔들린 끝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무너졌다. 염 감독 진단대로 승부처에서 제구의 날카로움이 덜했다. LG 박해민은 류현진의 초구 빠른 볼(143㎞)이 바깥쪽으로 멀리 가지 않고 한복판에 가깝게 오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나온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 또한 한복판 직구(144㎞)에서 나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전력분석팀과 함께 LG 타선을 너무도 열심히 분석한 것이 오히려 부정적 결과로 나타났다는 의견을 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는 패스트볼 계열의 공을 많이 던지면서 LG 좌타자들에게는 몸쪽 승부를 많이 가져갔다며 LG 타자들 분석 자료를 놓고 본인 평소 볼 배합과는 달리 간 것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최 감독은 주목받는 상황에서 첫 등판이 부담도 됐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서른 경기는 더 던질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첫 등판 결과의 분한 마음 뒤에 숨지 않았다. 24일 LG전에 앞서 류현진은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점차 변화구 제구가 안 돼 아쉬웠다. 공들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맞았다면서 컨디션도 좋았고 날씨도 좋았지만, 역시 투수는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반등을 자신했다. 150㎞ 패스트볼을 던져도 제구가 안 되고 (가운데 가깝게) 몰리면 결국 맞는다며 140㎞ 초반을 던져도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면 결과는 좋다. 올 시즌 전체 시즌을 위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대량실점의 빌미가 된 문현빈의 실책도 두둔했다. 류현진은 문현빈이 내게 와 ‘타구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에게 ‘고개 들어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한화는 류현진 등판에도 패한 개막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한화는 페라자(2홈런)와 채은성이 홈런 3방을 합작하며 LG에 8-4로 이겼다. 문현빈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SSG 최정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이승엽이 갖고 있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경신에 8개를 남겨뒀다. SSG는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에 7-6으로 이겨 KT에 11-8로 이긴 삼성과 함께 개막 2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창원에서는 두산이 NC에 6-3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갚았다. 광주 KIA-키움전은 비로 취소됐다.
위대함을 넘어 경이롭다. 프로 19년차 베테랑 신지애(36)가 또다시 전 세계 팬들을 감동시켰다.
여자골프 세계 18위 신지애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GC(파71)에서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연장전 끝에 우승한 넬리 코르다(미국)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올해 5개 대회에서 3번째 톱5에 오르는 선전을 이어갔다.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1승을 올린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6시즌 동안 11승(메이저 2승)을 쌓았고, 이후 골프와 삶의 조화를 찾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8승을 더하는 등 전 세계 투어에서 64승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US여자오픈 공동 2위, AIG 여자오픈 3위 등 메이저 대회 깜짝 활약에 이어 ‘전설’ 박세리의 이름을 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다투는 그의 강인함에 넬리 코르다의 언니 제시카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신지애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투어에서 전부 넘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원(#1)을 이룬 유일한 선수로 알고 있는데, 누가 팩트 체크 해줄 수 있는가라며 놀라워했다. 신지애는 유럽을 제외한 3개 투어에서 최고선수로 군림했다.
신지애는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강풍 때문에 고전했지만, 이런 게 골프라면서 아직 3월이고 많은 대회가 남아 있다. 오늘 경험이 다음 대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지를 불살랐다. 또한 어제 이곳 팬들로부터 ‘미국에 돌아온 것이냐’는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그런 관심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로데뷔 20년을 앞두고 올해 목표는 올림픽 출전으로 잡았다는 신지애의 위대한 도전은 LPGA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4월)과 US여자오픈(5월) 등에서 계속된다. 신지애가 파리 올림픽(7월)에 나가려면 6월 말까지 세계 15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편 넬리 코르다는 공동선두 라이언 오툴(미국)과 치른 첫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승리해 올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2승을 거둬들였다. 통산 10승을 채운 코르다는 릴리아 부(미국)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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