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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에 ‘친중’으로 맞서는 여야, 피로감 커지는 총선 외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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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03-2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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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다음은 ‘한중전’인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양당이 상대를 향해 친일·친중 프레임 씌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친일’ 공세에 국민의힘이 ‘친중’ 프레임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서산 현장에서 (이번 총선은) 완벽한 한일전이라고 현 정권과 국민의힘을 몰아세웠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왜 한국 정부는 찬성하느냐며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방부가 정신교육 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됐던 사례를 거론하며 일본 극우가 하는 이야기를 윤석열 정권의 국방부에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청산 안 된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면서 국가 정체성이 의심되고, 자주독립 국가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끌어내려서 우리가 대한독립국가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소리 높였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지역에서 3선에 도전하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사례로 꼽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에도 이 대표는 성 의원의 발언을 여러 차례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친중’으로 반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두고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공격했다. 김기현 전 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숭중 사대주의’ ‘삼전도의 굴욕’ 같은 수위 높은 표현으로 공세에 가담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당진 현장에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면서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회동도 문제 삼으며 싱 대사의 협박에 가까운 발언에 반박도 못한 게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 당시 싱 대사는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며 한국의 외교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싱 대사와 이 대표를 각각 내정간섭 사대주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 외교 문제는 여야의 첨예한 대립 이슈였다. 윤 정부 들어 한미일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과 거리 두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정책 변화 기조를 꾸준히 비판해 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한·일, 한·중 관계는 중대 이슈 중 하나다. 그러나 여야 모두 자극적인 언어를 앞세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데만 집중하면서 정책 대결이 아니라 소모적인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만큼 친일, 친중 논란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공천이 각종 논란에도 유지되는 분위기다. 양 후보는 2007~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 ‘수박’(비이재명계 비하 발언)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고, 공천관리위원회 도덕성 검증에서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양 후보 공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서울 종로 후보는 19일 ‘공천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부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양 후보 재검증을 요청하는 등 여진은 일부 남아 있다.
당 지도부는 양 후보 논란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양 후보 공천에 대해 선대위 차원에서는 이런저런 말씀을 듣고 있다. 공천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위 소관이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판단을 내리고 현재로서는 더 이상 선대위에서는 제기된 의견 외에는 추가 논의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양 후보 공천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양 후보는 그냥 가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발언이 문제가 되는 거면,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수사받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냐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경기 화성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도 욕할 수 있는 것이 국민의 권리’라고 말씀하셨다며 양 후보를 옹호했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 후보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언어가 매우 거칠고 인격적으로나 정치적 자질이 의심이 갈 수 있는 표현들은 상당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린다며 그것이 공천 기준이 되거나 정치인의 자질 시비의 문제가 된다면 모두 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되는 것이다. 여야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과거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정당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한 발언들이 더 문제가 크다는 취지다. 곽 후보는 지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7일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문석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양문석’의 발언보다 더한 발언을 주저 없이 그리고 거침없이 일삼았던 ‘국민의힘’ 정치인들부터 일일이 확인해서 정치적 자질을 검증하면 좋겠다고 적었다.
불씨는 남아 있다. 김부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양 후보 발언에 대해 도를 넘었다며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부 정책이나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으나 표현하는 방식이 극단적 언어를 써가면서 조롱하고 비아냥대고 모멸감을 줄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게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공천권은 당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쥐고 있다. 저희는 선거에 미칠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문제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이 후보에 대해서 재검증을 해 달라, 그렇게 지금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하다는 광주에서 광산을이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친이재명(친명)계 민형배 의원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대항마로 나서면서다. 민 의원과 이 대표의 대결은 ‘이재명 민주당 대 비명 민주당’ ‘친명계 대 비명계 수장’ 등 여러 수식어로 주목받고 있다.
광산을은 광주 비아동, 첨단1·2동, 수완동, 신가동, 신창동, 하남동, 임곡동을 포괄한다. 첨단지구와 수완지구가 광산을의 중심이다.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에 따르면 광산구 주민 평균 연령은 39.5세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젊다. 2030 세대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핵심 변수다.
경향신문이 지난 19~20일 광산을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광산을이 격전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민주당 탈당에 냉담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지난 14~15일 광산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 의원 지지율은 65.4%, 이 대표는 17.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를 크게 벗어났다.
택시기사 이홍식씨(65)는 격전지라는 얘기는 어디서 나온 건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이하고 잘 싸울 사람을 뽑을 것이라며 민 의원에 한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첨단2동에서 이불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43)도 민 의원을 지지했다. 이씨는 구청장을 두 번이나 했으니 어디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가려운지 잘 긁어준다며 광산구청장 재선 경력을 높게 쳤다. 그는 2022년 민 의원이 검찰수사권 축소 법안 강행 처리 당시 ‘위장 탈당’한 데 대해서도 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광산을에 출마하며 (새로운미래가) 이재명 민주당에서 사라진 김대중 정신을 되살리겠다고 말했지만 이 대표를 비판하는 광산을 유권자들은 ‘배신’이라는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 이불가게 사장 이씨는 대선 경선에서 패배했으면 이재명을 끝까지 밀어줬어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밑에서 같은 배인데 따로 배 하나를 만든 격이라며 과한 욕심을 내지 않았나라고 쓴소리했다.
수완동과 첨단2동에서 만난 다른 시민들도 이준석이한테 가서 못 견디고 나가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뭔 짓거리냐 전남 영광 출신이니 영광에서 출마하지 그랬냐고 비판했다. 택시기사 박모씨(58)는 손님들을 보면 욕만 안 할 뿐이지 말 그대로 손가락질 많이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비토하는 정서가 강했다. 박경수씨(70)는 민 의원의 위장 탈당을 비판한 반면 이 대표에 대해선 김대중 대통령 이후 나온 전라도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인들에게 이 대표 지지 운동을 펴고 있다고 했다. 광산구에 사는 이모씨(67)는 ‘비명횡사’ 공천을 비판했다. 이씨는 박용진이 같은 경우는 너무 불합리하게 기준도 모호했다며 양문석, 정봉주 같은 놈들을 공천한 이재명이가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무당층도 다수였다. 수완동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배모씨(22)는 저 살기도 바빠서 관심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하남동에 사는 이주교씨(47)는 민주당이 좋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정직하게 일만 잘한다면 누구나 뽑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 후보 프로필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첨단2동에서 구두 수선을 하는 탁모씨(67)는 민 의원과 이 대표 모두 싫어 아무에게도 투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탁씨는 민 의원에 대해 구청장 시절부터 12년을 지켜봤는데 광산구에 도움이 된 것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국회의원 재선하려는 것이) 광주시장 나오려는 포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해선 영광에서 출마하셔야 할 분이라고 했다.
‘친명 민형배 vs 비명 이낙연’ 윤석열과 잘 싸울 사람 DJ 이후 전라도 인물
대통령실 있기에…심판 지지
18년 만에 맞붙는 김태호·김두관…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 내 ‘접전’
민 의원 캠프 관계자는 무능·무도한 정권에 맞서싸운 최강 공격수답게 정권 심판 명령을 잘 받들 수 있는 적임자임을 호소할 것이라며 초광역 에너지 메가시티 현실화로 지역균형 발전과 광주·전남 동반성장을 이끌고 인공지능·미래차 등 첨단 산업기반 확대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캠프 관계자는 광산, 광주, 호남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풀겠다. 총리 시절 지원한 광주 인공지능 산업 2단계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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