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배려’, ‘검찰개혁’, ‘노동·생태’ 각 당이 비례 1·2번에 담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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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 24-03-24 08:43본문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 등 ‘윤석열 검찰’의 대척점에 선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고, 개혁신당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맞설 소아과 의사를 앞세웠다. 새로운미래는 ‘반이재명’ 노선을 선명히 했고, 녹색정의당은 노동과 생태라는 핵심 가치를 대변한 인사를 앞순번에 배치했다.
국민의미래 비례 1번은 서울대 법대 출신의 최보윤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사법연수원 시절 의료사고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지내는 등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 활동을 했다. 국민의미래는 당선가능권(20번 이내)에 현 비례대표이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의원(15번)과 세종시의원,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지낸 지체장애인 이소희 변호사(19번)까지 여성 장애인 3명을 배치했다.
국민의미래 비례 2번은 탈북 공학도인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김정은국방종합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는 2008년 탈북한 뒤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대제철에 입사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고, 대북 강경 정책을 펴는 당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 여성 육군소장 출신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번),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12번),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20번)까지 당선가능권에 넣어 안보를 중시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새진보연합·시민사회가 함께 꾸린 더불어민주연합의 1번은 시민사회 몫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게 배정됐다. 그는 전남에서 장애인 인권 운동을 해온 시각장애인으로 전남 목포시의원을 지냈다. 당초 1번이었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한미훈련 반대 및 진보당 활동 논란으로 사퇴한 후 재추천됐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2번은 위성락 전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받았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위 전 본부장은 북핵 문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 실용외교위원장을 역임했다. 국회 입성시 윤석열 정부의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을 앞장서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7번)과 박홍배 전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8번),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20번) 등 노동자·소상공인 대표들을 당선가능권에 배치했다. 민주당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인 시민사회 몫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병역 기피’를 이유로 배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소수정당들은 앞 순번에 자당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인물을 집중 배치했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내건 조국혁신당은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했다가 해임된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비례 1번에,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의 수사를 받은 조국 당대표가 비례 2번이었다. ‘윤석열 검찰’과 대립했던 황운하 의원(8번),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10번)도 포함됐다.
개혁신당은 개혁 보수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인사를 앞순위에 배치했다. 의사만 늘려서 소아과 같은 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다고 현 정부의 의료개혁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온 이주영 전 순천향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가 1번이었다. 비례 2번엔 국민의힘에서부터 이준석 대표와 함께 친윤석열계 비판에 앞장섰던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배정했다.
새로운미래는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양소영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에게 1번을 줘 반이재명 노선을 분명히 했다.
녹색정의당은 1번에 노동계를 대표해 나순자 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2번에 경북 안동에서 녹색정치를 실현해온 허승규 녹색정의당 부대표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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