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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밸류업 기대감…코스피 외인 비중 26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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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24-03-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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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약 764조5305억원이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2244조1699억원)의 34.07%에 달하는 것으로 2022년 1월26일(34.2%) 이후 2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초 30% 수준까지 떨어진 뒤 올해 초 32% 수준에서 횡보해왔다. 그러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화되자 비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전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조8872억원으로, 지난 2월 2일(1조9344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올해 초부터 21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작년 한해 순매수액(15조1230억원)의 90% 수준(13조4684억원)에 육박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조650억원), SK하이닉스(3937억원), 삼성전자우(1436억원), 현대차(1144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52∼53% 수준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각각 54.62%, 54.08%로 커졌다.
연초 이후 업종별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을 보면,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주로 꼽힌 현대차·기아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30.69%에서 33.9%로 3.21%포인트 늘었다.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인 금융업은 32.63%에서 34.96%로 인스타 팔로워 2.33%포인트, 유통업은 15.86%에서 18.03%로 2.17%포인트 증가했다. 운수장비, 금융업, 유통업의 주가는 각각 14.42%, 21.07%, 6.23%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에 유입되던 외국인 수급은 3월 들어 주춤하기도 했지만 다시 이어지고 있다며 밸류업에 대한 2월과 같은 강력한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반도체가 국내 증시에 혈을 뚫어주면서 중요한 지수대를 돌파한 만큼 당분간 훈풍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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