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MBC에 “회칼 테러” 거론한 황상무 ‘언론겁박수석’ 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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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4-03-21 05:32본문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노태우 정권 초기인 1988년 중앙경제 오홍근 사회부장이 월간중앙 8월호에 쓴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 제목의 기고가 발단이었다. 군 비판 보도에 불만을 품은 정보사 예하부대장 등 지시로 군인 4명이 출근하는 오 기자를 대검으로 찌른 뒤 상부에 보고했다. 권위주의 정권이 언론인을 상대로 벌인 백색테러였다.
황 수석이 백주대낮에 기자들 앞에서 이 사건을 꺼내고, MBC 기자를 지목한 것은 충격적이다. 정권을 비판하는 보도를 계속 하면 테러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언론에 대한 명백한 겁박이다. 황 수석은 뒤늦게 농담이라고 했지만 얼렁뚱땅 넘어갈 일도, 넘어가서도 안 되는 사안이다. KBS 기자·앵커 출신인 황 수석은 공인 중의 공인이어야 할 대통령 참모의 자세를 잃었다. 한때 언론인이었다는 말조차 부끄러워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비판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보도를 한 MBC를 옥죄려고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감사원을 총동원했지만 실패했다. 대통령실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출국금지된 것이 언론 보도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자, ‘공수처·야당·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려 한다. 하다하다 이제는 비판 언론에 테러를 협박하는 지경에 이른 건가. 황 수석 전임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MBC에 대한 보수단체의 관제 시위를 종용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의 시민사회수석은 ‘언론겁박수석’ ‘언론공작수석’인가.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는 한국의 자유민주지수가 2021년 17위에서 지난해 47위로 하락했다며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되고 있다고 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는 2022년 43위에서 지난해 47위로 2년 연속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역사적 퇴행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황 수석은 또 5·18에 대해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선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일부 극우 인사가 거론하는 5·18 북한 배후설은 지긋지긋하다. 하물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수석이 근거없는 배후설을 운운하며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대통령실이 5·18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
시민사회수석은 시민통합·시민소통을 위해 존재한다. 황 수석은 이 자리에 가당치 않다. 자신의 발언과 잘못된 언론관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마땅하다.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 기강과 신뢰를 흔든 황 수석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이번 실수로 더 단단해지고,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손흥민)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선수가 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수 있게 노력하겠다.(이강인)
손흥민은 다시 한번 감쌌고, 이강인은 모두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20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과의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과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탁구 게이트’를 통해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사과했다.
주장으로 재신임 받은 손흥민은 아시안컵 상황에 대해 한숨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되는 한 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영광스럽다고 책임감을 드러내며 제가 이제 생각할 것은 이 팀을 어떻게 똘똘 뭉치게 하느냐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잘 뽑아낼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도 강인 선수와는 영국에서도 따로 만났고, (소집 이후에) 모든 선수들 앞에서 강인 선수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선수들은 받아들였다며 사과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 선수는 그런 용기를 보여줬다. 많은 분들의 걱정처럼 대표팀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우리 대표팀이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몸싸움 당시 다쳤던 손가락이 아직 부어 있다는 얘기에도 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 토트넘 감독님이 얘기한 것처럼 축구선수니까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웃으며 걱정해주시고 신경을 써주시는 상황은 감사하지만, 이런 상황으로 누군가에게 힘들어하고 혼란을 주는 상황은 미안하다. 손가락 얘기는 이 자리로 그만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강인도 훈련을 앞두고 공개 사과에 나섰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말한 이강인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황선홍 감독 역시 제가 할 얘기를 ‘캡틴’이 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말했다. 무엇보다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다며 마음을 열고 같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장 안에서 더 보여줘야 한다. 내일이 그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이곳에서 태국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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