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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첩하면 신자자격 박탈…교회기록으로 본 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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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4-03-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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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은 첩을 두고도 당회를 속인 일로 2번을 부르되 오지 아니하기로 출교하기로 작정하고/그 아내도 무죄한 자부를 내어쫓고 다른 자부를 취하였으며/ 또 귀신을 섬기며 고사까지 하였으니 출교하기로 작정하고….’
1887년 창립된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의 당회록 내용이다. 이 기록이 쓰여진 때는 1910년 12월18일. 첩을 들이고 우상숭배를 했다는 이유로 신자의 자격을 박탈키로 했다는 것이다.
한국 최초의 기독교 조직교회(당회가 구성된 교회)인 새문안교회가 최근 당회록을 현대어로 새롭게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당회록은 1907년부터 1967년까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기록으로, 근현대 한국사회의 모습이나 기독교계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당회록은 교인들의 대표인 장로들이 목회자와 함께 교회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회의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당회록의 치리내용을 보면 상당히 엄격했음을 알 수 있다. 이혼, 비신자 집안으로의 출가, 술집운영자에게 세를 놓은 경우에는 성찬식 참여를 금지했다. 또 어린 소녀를 민며느리로 들이거나 축첩하던 사회적 악습도 징계의 대상이 됐다. 1964년 당회록에는 술과 담배를 하다 적발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성가대원들이 몇주간 성가대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기록도 있다.
눈에 띄는 신도들에 관한 내용도 보인다. 조선어연구회를 조직해 한글운동과 연구에 헌신한 장지영, 최현배, 작곡가 윤이상,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관인 천연당을 운영한 해강 김규진, 그의 아들로 한국화가인 청강 김영기 등에 대한 세례기록이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규식 장로는 당회록 서기를 지냈다.
새문안교회 당회록은 그동안 한국 기독교 역사 연구자들이나 신자들로부터 열람요청이 이어졌다. 하지만 원본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현대어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 해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작업은 새문안교회 역사관에서 봉사해 온 한문교육자 박장미 권사가 8년간 작업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새문안교회 역사관에서 일반인들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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