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민 “병사 죽음 책임 안 지는 사람이 교민은 어떻게 지키나?”…이종섭 대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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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4-03-16 23:01본문
호주 교민 단체 ‘시드니촛불행동’ 모니카김 대표(63)는 12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사 임명으로 교민 사회에서 내재했던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라며 13일 캔버라에 있는 호주 의회, 그리고 한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드니촛불행동은 지난 9일(현지시간) 시드니 애쉬필드 교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종섭 신임 호주대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50여명의 교민들이 모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 주호주대사 임명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에는 단체행동 준비에 2주 정도 걸렸지만, 이번엔 5일 만에 진행할 수 있었다라며 처음 보는 얼굴도 많았다. 교민들이 (대사 임명에 반대하는) 행동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개입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돼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후 법무부는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내렸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0일 출국해 호주에 도착했다.
시드니촛불행동은 이 전 장관에게 수사부터 제대로 받으라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임명 후 공수처에서 4시간 조사만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호주로 도피했다라며 국민인 채 상병의 죽음과 수사 축소 의혹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외에서 교민의 권익과 인권, 안전을 지킨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채 상병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것을 넘어 한국에 있는 내 가족, 조카의 일일 수 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전 장관의 사례가 호주의 공직사회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호주에서는 존경받는 군인의 죽음을 짓밟고 축소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일이라며 어느 공직에도 나갈 수 없고 평생 멍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12일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국내 부패 수사에도 불구하고 호주에 입국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영국이 죄수를 보냈던 땅인 호주는 1868년부터 죄수를 받지 않고 있다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자리에 이 대사가 오면서 교민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 같고 너무 창피하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태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볼 때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을 피하고,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라며 반 한국인, 반 호주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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