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만 범죄영화 흥행 돌풍…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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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03-15 12:41본문
14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주처제삼해>(周處除三害)가 지난 12일 누적 수입 4억 위안(약732억6800만원)을 돌파했다. <주처제삼해>는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 연속 할리우드 영화 <듄2>를 누르고 중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처제삼해>는 황징푸(黄精甫) 감독이 연출한 대만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주처란 사람이 세 가지 악을 처단한다’는 의미의 제목은 중국 역사서 <진서·주처전>과 고전 <세설신어>에서 따 왔다.
살인죄 등으로 도피 생활을 하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수하려던 대만 조폭 천구이린이 자신이 요주의 3위로 지명수배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후대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요주의 인물 1, 2위를 제거하려 든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다. 대만에서 지난해 10월 개봉했으며 <돼지, 뱀, 그리고 비둘기>(The Pig, The Snake and The Pigeon)란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됐다.
영화는 홍콩 B급 영화 감성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에서는 수익분기점을 살짝 웃도는 약 6000만 대만달러(1370만위안)의 수입을 거두는 데 그쳐 ‘범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중국에서 반응은 폭발적이다. 액션 장면에 대한 경탄과 남자 주인공이 잘생겼다는 반응, 여성 캐릭터가 지나치게 성적 대상화됐다는 비판까지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는 중국에서의 흥행이 화제가 되자 대만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해 스트리밍 1위를 차지했다.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한 것부터 중국과 대만 양쪽에서 의외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범죄자가 주인공이며 잔혹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상당 포함돼 검열당국의 눈에 불온에 보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중국 영화팬들은 개봉 직전까지 대체 얼마나 삭제된 장면이 많을까, 온전히 개봉될 수 있을까 하는 반응을 남겼다.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대만 배우 왕징은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중국에서 이렇게나 흥행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기존 중국 영화와 달리 마약, 갱단, 살인 등의 소재가 거침없이 다뤄지는 것에 관객들이 해방감을 느꼈다는 것이 흥행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윗왕과 사회시’라는 필명으로 대중문화 리뷰를 남기는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주처제삼해>는 비록 역사에 남는 대작이라고 볼 수 없지만 중국 영화시장에서는 크고 해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오랫동안 극장에서 제대로 된 ‘성인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 영화는 중국 영화의 ‘3대 악’인 유아화, 단편영화화, (극장은 외면하고 OTT에서만 영화를 출시하는) 스트리밍화를 제거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만 매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중앙사는 이 영화가 중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폭력으로 폭력에 맞서다’는 주제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다양한 영화 관람층이 영화 속에서 공감을 찾을 수 있게 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언론과 네티즌들은 영화의 흥행은 억압적인 중국 체제를 반증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검열 통과가 이례적이지만 오락영화이지 정부나 사회상을 비판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천빈화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안 동포들이 동일한 문화와 민족성을 갖고 있어 정서적 공명을 이루기 쉽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영화와 TV산업의 협력이 강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처제삼해>의 흥행과 중국드라마 <꽃>의 대만 흥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중국 매체들은 추세를 볼 때 영화의 최종 수입은 5억위안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중국 개봉 대만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입을 거둔 영화는 2018년 개봉한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로 9억 위안 이상을 벌어들였다.
가상화폐를 싼값에 넘겨주겠다고 속인 뒤 경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3일 가상화폐를 정가보다 할인해서 팔겠다고 접근해 현금을 빼앗으려던 일당 6명 중 5명을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1명을 추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우선 유인책 4명이 가상화폐 ‘테더코인’ 10만개를 할인해 주겠다며 구매자를 찾은 뒤 현금 거래를 제안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피해자와 만나기로 했다. 피해자가 나타나자 이들은 다른 일당 2명이 위조한 경찰 공무원증을 제시하며 자신들을 ‘강남경찰서 지능팀’ 형사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불법 거래 혐의로 구매 대금 1억3400만원을 압수하겠다고 했다.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돈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건네지 않고 112에 신고하자, 일당들은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때린 뒤 도주했다. 이때 일당 중 한 명은 피해자가 직접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은 역삼지구대와 기동순찰대 등 경찰관 50명을 강남역 인근에 긴급배치해 추적했다. 강남역 인파 사이로 숨어버린 일당들의 얼굴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피해자였다. 경찰은 피해자와 동행해 피의자 4명을 차례차례 체포했다.
마지막으로 붙잡힌 피의자 중 1명은 경찰관이 다가와 검문검색을 하려 하자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인데 왜 그러냐며 저항했다. 하지만 위조 경찰 공무원증의 파란색 명찰 줄이 바지춤 사이로 삐져나온 것이 경찰관에게 들켜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기적 공조로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라며 빈틈없는 범죄 예방활동과 현장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벤저민 브리튼의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이 국내 초연된다.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국립오페라단은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출연자와 제작진이 모이는 <한여름 밤의 꿈> 프로덕션 미팅을 열었다.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 원작 희곡을 바탕으로 브리튼이 1960년 초연했다. 요정의 왕 오베론과 그의 아내 티타니아가 중심이다. 엇갈린 사랑과 연인의 마음을 돌리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이 담겼다.
원작 희곡은 여러 장르로 변주돼왔다. 브리튼은 오베론과 티타니아 부부를 원작처럼 신적인 존재로 그리기보다는 현실적인 노부부로 묘사했다. 이들은 부엌이나 침대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는 등 일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브리튼은 배역마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준비했다.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음악을, 마을 사람들에게는 민요풍 음악을 부여했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독일 출신 지휘자 펠릭스 크리거는 브리튼 음악은 어렵지만 사이사이 빛나는 것이 있다며 브리튼은 동시대 현대음악 작곡가보다 이 작품에서 훨씬 전통적인 작법을 사용했기에 접근하는 데 두려움을 가질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룹 신화 출신 김동완이 요정 퍽(Puck)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사랑꽃 심부름을 하는 퍽은 실수로 엉뚱한 이들을 사랑에 빠지게 한다. 노래는 하지 않고 연기만 한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제작 초기부터 퍽은 오페라 무대 바깥에서도 알려진 셀러브리티로 하려고 했다며 처음에는 (방탄소년단의) RM도 생각했는데 군대 간다 하더라(웃음).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서 내부의 강력한 추천으로 김동완씨를 택했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세계적인 성악가, 제작진과 함께, 세계적으로 될 뻔한 그룹의 일원이었던 사람으로 참여해 감개무량하다. 퍽은 엉망진창, 혼돈, 모자람 자체다. 적절한 캐스팅이다라고 농담한 뒤 클래식은 잠이 잘 오도록 듣기도 하는 서정적인 음악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연습해보니 음악이 변칙적이고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높은 음역의 카운터테너가 주인공(오베론)으로 등장하는 드문 작품이다. 제임스 랭과 장정권이 오베론 역을 맡았다. 소프라노 이혜정, 이혜지가 티타니아 역을 연기한다. 독일 출신 볼프강 네겔레가 연출한다. 이탈리아 오페라에 익숙한 한국 관객에게는 낯선 현대 영어 작품이기도 하다.
최상호 단장은 브리튼의 작품은 쉽게 손에 닿거나, 공연하기 어렵다며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제일 젊은 가수들을 주역으로 삼아 환상적인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은 4월11~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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