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스마트폰 없어도 얼굴만 있으면 ‘학식 결제’…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49회 작성일 24-03-14 08:49본문
네이버페이는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인공지능(AI) 얼굴 인식 기술 기반의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 결제는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얼굴 정보를 등록하면,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에 직접 얼굴을 등록한 누구나 경희대 캠퍼스 내 식당과 카페의 페이스사인 전용 기기가 설치된 결제 전용 단말기(키오스크)에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사용을 위해선 본인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된다.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는 네이버 사옥 외부에 상용화된 첫 사례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빠른 인식 속도와 높은 정확도·안전성이 특징이라고 네이버페이는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네이버 사옥 ‘1784’에 도입돼 현재 임직원들의 사내 출입, 결제, 시스템 로그인 등에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경희대 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다른 대학 캠퍼스를 비롯해 회사, 테마파크 등 반복 결제가 일어나는 일상 공간으로 결제처를 넓혀갈 계획이다.
1만명에 육박하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4주차로 접어들며 의료공백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일부 중증환자들은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앞에서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남아 있는 의료진은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한다. 정부가 대체인력으로 공중보건의 등을 파견하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립선암(3기) 진단을 받은 A씨(65)는 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하고 지난달 26일자로 입원할 예정이었다. A씨는 병원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수술 아닌 방사선 치료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며 나중에 들으니 ‘의사가 없어서’ 그렇다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현재는 무한 대기 중이라고 했다. A씨는 중증환자들에겐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있다며 (다른 신체기관으로) 전이가 되면 엄청난 돈이 들고, 상태가 악화하는 문제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지난달 19~20일쯤부터 전공의 수천명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계약을 포기하거나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1만1994명(92.9%)이다.
지난 20일간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병원들은 수술 취소와 진료 연기, 환자 전원 등 진료기능을 축소했다. 남아 있는 교수와 전임의, 간호사 등이 의료현장을 지켰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중증·응급환자 진료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갑작스러운 역할 변동은 혼선을 낳고 있고,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은 소진될 수밖에 없다.
한 서울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B씨는 지금 교수님들이 전공의 선생님들 대신 처방을 하는데 아무래도 하던 일이 아니다보니까 업무 혼선이 생길 때가 있다며 그러면 간호사 업무 부담이 가중되기도 하고,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는 사례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공의가 있는 수련병원들은 비슷한 상황일 텐데 진료량을 줄이면서 응급·중증환자 진료 위주로 유지하고 있다며 남아 있는 인력으로는 더는 불가능할 것 같다.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1만명 떠났는데 공보의 등 158명 충원뿐…전문의 채용이 바람직
그는 저만 해도 이달에 주간당직 3번, 야간당직 7번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이 당직하는 분들도 있는데 외래진료나 수술을 일부 줄여도 이 정도 잦은 당직을 더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간호사들에게 일부 의료행위를 허용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일 시범사업이 의사의 업무를 간호사에게 전가한 측면이 있다며 현장 혼선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의료사고 시 간호사가 보호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간호사 업무 확대만으로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정부는 11일부터 4주간 2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다.
파견 정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대형병원들의 전공의 의존 문제를 해소하려면, 또 전공의가 없어 발생한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하려면 병원이 전문의를 더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병원은 또 다른 값싼 노동력으로, 정부는 공보의 인력을 파견해 땜질식 대응을 하는 것이라며 최소 4주간 공보의들이 빠져나간 지역 보건소 등에선 그 빈자리만큼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엄 교수는 정부가 전쟁상황에 준하는 위기일 때 공보의, 군의관 등을 파견할 수 있지만 정책 시행 과정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꾸기 위해 공공인력이 파견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엄 교수는 지역의료를 살리자고 뽑은 공보의를 수도권 대형병원에 투입한다는 것은 정책 방향이랑 반대되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것이라고 했다.
7일 오후 전남 순천교도소 대기실에 들어선 광주 서정교회 장헌권 목사(67)는 긴장한 표정이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79)를 만나러 온 터였다. 이씨는 2015년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6년 만의 면회, 이씨가 응할지도 확실치 않았다. 장 목사는 대기실 의자에 앉지 못했다. 엄지손톱만 한 조약돌에 노란 리본을 달아 만든 목걸이를 연신 매만지며 서성였다. 10년 전 팽목항에서 한 생존 학생의 아버지가 만들어 준 목걸이였다.
장 목사는 2014년 6월부터 광주지법에서 열린 이씨의 재판을 보러 법원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연을 쌓아왔다. 유가족들과 함께 재판을 지켜본 그는 양심선언을 듣고 싶어서 이씨 등 선원 15명에게 편지를 썼다. 2018년 1월 이씨를 처음으로 면회한 후 옥중편지를 주고 받았다.
이씨는 그해 11월 장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하루도 지난날을 잊어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서신이 끊겼다. 장 목사는 이날 면회를 앞두고 이씨로부터 ‘가족들과 국민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면서 이씨가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얼마나 할까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이씨와의 면회가 성사됐다. 약 30분 뒤 교도소 정문 밖으로 나온 장 목사는 15분간 면회하면서 적어온 메모를 들여다보며 만남 내용을 전했다. 장 목사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됐으니 피해자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씨가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 가슴 아프게 한 분들을 있게 해서 나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씨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며 자다가도 일어나서 눈물이 나온다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면회를 온다면 응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그분들 얼굴을 어떻게 볼 수 있겠느냐. 얼굴을 본다고 할지라도 차마 할 말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못 할 일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고, 상처를 많이 주게 됐다. 그 상처를 위해 목사가 기도해주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다.
여든을 앞둔 이씨는 시력이 떨어지고 글을 쓰기 어려워 장 목사의 편지에 회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복역을 마친 세월호 선원 중 이씨를 찾아온 이는 없었다고 했다. 이씨는 장 목사에게 목사가 보내준 책을 읽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인터뷰집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말하는 것 같았다고 장 목사는 전했다.
6년 전 면회 때와 달라진 모습도 있었다. 장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목사는 첫 면회 때는 이씨가 왜 퇴선 명령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얼버무렸는데 오늘은 질문에 (잘못했다고) 안정적으로 답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씨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했던 양심고백에는 미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2015년 이씨에 대해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구조조치·구조의무 위반이 문제가 된 사안에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며 선장 등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에게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요구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장 목사는 변한 것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유가족들은 고통의 세월을 보냈지만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도 꼬리 자르기식으로 끝났다라면서 10주기를 맞아 국정원·기무사령부가 그간 기록한 것을 숨김없이 공개하도록 하고, 국가가 생명안전을 책임지도록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목사가 이씨를 찾아간 이유 역시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이 선장을 사회가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선장과 선원들이 심정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진실이 있다면, 언젠가 밝혀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이씨를 계속 찾을 계획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