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관광명소 vs 흉물’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2곳의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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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61회 작성일 24-03-14 10:03본문
■관광 명소로 부상한 인스파이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IBC-III) 430만㎡에 조성 중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는 2019년 착공해 4년 만인 지난해 11월30일 부분 개장에 이어 지난 5일 전면 개장했다.
미국 기업 모히건이 9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2조원이 들어간 인스파이어는 3개 타워로 구성된 5성급 호텔에 1275개 객실과 1만5000석의 국내 최초 다목적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 한꺼번에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의 연회장 등을 갖췄다.
인스파이어는 부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만 95만명이 넘는다. 테이블게임 146대와 전자게임 381대를 갖추고 지난달 3일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지금까지 1만3500명이 찾았다. 호텔 누적 투숙객은 9만8000여명이다.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아레나도 인기다. 멜론뮤직어워드를 시작으로 가수 태민, 동방신기, 악동뮤지션 콘서트 등 6건 9회 공연에 7만2000여명이 즐겼다. 지난 8~9일에는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마룬 파이브’ 내한 공연이 펼쳐졌다. 오는 16일은 에픽하이의 ‘20주년 앙코르 콘서트’, 27~31일 최정상 탁구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테이블테니스대회’도 열린다.
높이 25m, 길이 150m에 천장과 벽에 설치된 초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등에도 방문객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2025년부터 추가 인스파이어는 2025년부터 추가 확장 사업을 벌여 2046년까지 6조원을 들여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스파이어는 규모가 웅장할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데다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처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흉물이 된 골든테라시티 복합리조트
반면 27층 규모로 24층까지 뼈대만 올라간 채 5년째 건설공사가 중단된 영종도 골든테라시티 복합리조트는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 복합리조트를 추진 중인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푸리그룹의 한국법인 RFKR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RFKR는 7억 달러를 투자해 골든테라시티 3만8365㎡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750실의 특급호텔과 공연장, 컨벤션 등의 복합리조트를 지으려 했다. 애초 이 사업은 2014년 문화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사전 적격심사 제도를 도입한 후 1호 사업으로 선정돼 큰 기대를 큰 모았다.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공동사업자인 중국계 인도네시아 부동산개발회사 ‘리포’가 사업을 포기했고, 후속 공동사업자인 미국의 카지노 그룹 ‘시저스’도 손을 뗐다. 공동사업자들이 손을 뗀 것은 ‘수익성’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동사업자가 이탈해 자금난을 겪은 RFKR 복합리조트는 공사비 280여억원을 못 줘 2020년 2월부터 건설공사가 멈췄다. 공정률은 24%이다.
RFKR는 그동안 문화부에 사업을 계속하겠다며 4차례에 걸쳐 6년간 사업연기 신청을 했고, 문화부는 그 때마다 ‘외자 유치사업’이라며 허가했다.
지난해에도 RFKR는 복합리조트 인근에 매입한 주택용지를 매각해서라도 공사를 재개하겠다며 연기 신청을 했다. 문화부는 3개월 내 공사를 재개하고, 공동사업자를 모색할 것을 조건부로 오는 17일까지 사업을 1년 연기해 줬다. 그러나 RFKR는 토지매각 비용 395억원을 채무변제에 사용하고 공사 재개도 하지 않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RFKR 복합리조트의 사업 연장 신청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심의를 끝낼 것이라며 이번에는 지난해 조건부 승인한 것에 대해 RFKR 가 이행하지 않은 사항들까지도 심사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RFKR 관계자는 인스파이어나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달리 골든테라시티 복합리조트는 공동사업자를 찾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정부 심사에서 사업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등 공사 재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공천 과정의 갈등을 상대적으로 잘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국민의힘에 4·10 총선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고 각종 악재가 고개를 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로 호주로 출국하는 정권발 악재에다 조국혁신당의 부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층 결집에 성공했지만, 민주당을 상대로 이념 문제만 강조해 중도층 확장에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이미 공천을 받은 지역구 후보들의 문제적 언행이 거듭 불거져 당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수도권에 지명도 높은 외부 인사를 공천했지만 지역에 녹아들지 못해 당 지지율만큼 지지를 받지 못하는 문제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야당들은 12일에도 이 대사의 호주 출국을 ‘도피성 출국’으로 몰아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부가 조직적으로 이 대사의 출국금지를 풀어주고 해외 도피를 도왔다며 ‘이종섭 특검법’을 제출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이 대사 임명과 출국금지 해제의 책임을 물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윤 석열 대통령과 외교부·법무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전날 런종섭이라고 비판하는 등 다른 야당들도 이 대사 이슈에선 한 목소리를 냈다. 공수처는 이날 이 대사 추가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당 입장에서는 이 대사 이슈가 커질수록 ‘윤석열 대 반윤석열’ 전선이 선명해지고, ‘윤·한 갈등’ 이후 애써 억제해 온 정권심판 프레임이 되살아나 총선에 불리할 수 있다.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상승을 견인했고, 여당 총선에도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정부 2000명 대 의사들 0명’의 평행선 대치가 장기화하고, 이날 서울대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격화일로로 치닫자 국민들의 불안함이 커지는 양상이다. 여당 내에서도 (의사 등) 특정 집단을 악마화해서 좋을 일은 없다(김웅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고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 취임 효과가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취임 후 여권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래 주자로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고, 민주당을 ‘운동권 특권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에 실망한 보수층을 여당으로 결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천에서 사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당 지지율도 끌어올렸다.
하지만 총선 본선을 앞두고도 ‘이재명 때리기’와 ‘종북 청산’ 등 이념적 구호에 머물면서 중도층 확대에 제약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나경원·안철수 후보 등 수도권 유력 인사들을 넣은 것도 중도층 확대로 모드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판세가 여당에 상당히 좋은 상태였는데 윤 대통령이 이 대사 건을 무리하게 처리하면서 최대 위험 요소가 됐다라며 검찰에 핍박받은 서사를 가진 조국의 시간이 도래하면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약해지고 ‘조국 대 윤 대통령’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선 출마자들의 언행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 리스크다.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난달 27일 지역구 소방공무원 등과 함께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를 놓고 사실상 당선 축하파티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무료 마술쇼를 제공한 혐의로 충북선관위에서 고발을 당했다.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는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알려진 데 이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글 다수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성민 의원(울산 중)은 지난 1월 의정보고회에서 (지난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내가 사양 했는데 (대통령이) 몇 번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갔다 등 윤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한 녹취록이 이날 공개됐다.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지난 3일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고 언급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한 위원장이 문제적 언행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문제가 연달아 터지면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수도권에서 연고가 별로 없던 지역에 유력 인사나 영입 인사를 단수·전략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공천한 사례가 많아 해당 지역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제도 안고 있다. 박진 의원(서울 서대문을), 함운경 후보(서울 마포을) 등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오는 것을 두고 지역에 밀착할 시간이 짧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좌절된 인사들이 당의 낙하산 공천에 반발해 적극적으로 후보를 돕지 않으면서 결집력이 낮다는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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