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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오자마자 신기록 쓰나···10일 상암벌이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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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3-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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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32·서울)가 상암벌(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애칭)을 흔들고 있다.
린가드는 1983년 K리그 출범 이래 이름값이 가장 높은 공격수다. 맨유 출신인 그는 레스터시티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면서 EPL 232경기에서 인스타 좋아요 구매 35골을 넣었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삼사자 군단’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참가하는 등 A매치 경력(32경기 6골)도 화려하기만 하다. 그라운드에서 그를 상대할 K리거들이 정말 린가드가 오느냐고 되물을 정도로 존재감이 남다르다.
개막 전부터 린가드의 FC서울 입단 소식에 들썩이던 팬들은 이제 직접 안방에서 그의 활약상을 관전할 수 있다는 소식에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가수 임영웅의 낙수 효과로 웃었던 서울은 올해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2013년 승강제 도입 기준)을 진지하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바로 그 무대다.
린가드 효과는 빠르게 관중석의 빈 자리를 지워가는 예매 속도에서 잘 드러난다. 서울은 지난 5일 오후 6시 인천전 인터넷 예매를 시작했는데, 30분 만에 2만 7000여장이 팔렸다. 하루가 지난 뒤에는 3만 4000여장을 넘겼다. 임영웅이 시축에 나섰던 지난해 4월 8일 대구FC와 홈경기 4만 5007명을 뛰어 넘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감돈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구단의 관중 증가에선 임영웅 효과를 빼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 첫 홈경기 예매 추이는 임영웅이 시축에 나섰던 지난해 그 경기보다 빠르다. 내부적으로 대구전 이상의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가드 효과가 빚어낼 관중 기록이 어디까지 나아갈지도 관심사가 됐다. 서울이 인천전에서 2013년 대구-전남 드래곤즈전의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3만 9871명)은 이미 기본으로 여기고 있는 데 이어 2016년 서울-수원 삼성전에서 나온 K리그 최다 관중(4만 7899명·2013년 승강제 도입 기준)까지 넘어설지가 관건이다. 린가드의 첫 홈경기가 궁금한 것은 팬들만이 아니다. 린가드의 고향인 영국 매체들도 뛰어 들었다. 영국의 ‘데일리 미러’는 린가드의 첫 K리그1 경기였던 광주FC 원정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울의 홈 개막전까지 취재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린가드 효과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이 나와야 한다. 린가드는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8개월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광주와 K리그1 데뷔전에선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인상에 남은 장면은 하늘 높이 떠오른 슈팅 한 개와 자칫 퇴장으로 이어질 뻔한 과격한 태클이 전부였다. 린가드가 하루 빨리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피리 부는 세리머니를 보여줘야 팬들의 관심이 유지될 수 있다.
린가드의 빠른 적응은 올해 K리그1 3강으로 분류된 서울의 성적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지난해 K리그1 7위에 그쳤던 서울은 린가드를 비롯해 최준, 류재문, 강상우 등을 데려오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K리그1 최고 전술가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기동 서울 감독(53)을 중심으로 울산 HD와 전북 현대로 양분됐던 K리그1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 감독은 아직 린가드가 100%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분명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린가드의 적응을 돕고 있는 만큼 곧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올해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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