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원’ 이철규도 불출마하나···혼돈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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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5-04 01:53본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출마 여부를 묻자 그 자체로 대답을 안 한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스타 팔로워 (출마)하게 되면 ‘나 이번에 할 거야’라고 하면 되지만 안 해야겠다고 하면 아무것도 없는데 ‘없다’라고 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글을 올려 저는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제 입장과 관련하여 무분별한 언론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도 이날 (이 의원이) 출마한다고 얘기한 적도 없지 않나라며 출마든 불출마든 아무 얘기도 한 게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활발한 물밑 행보를 하면서 당내에서는 이미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그런 이 의원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뀐 것은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내 반대 여론이 생각보다 더 거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에 이어 친윤으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마저 이 의원의 출마를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철규 의원 단독 출마, 단독 당선 이런 모습은 당에 건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상보다는 벌을 받아야 할 분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 통화하며 공개적으로 못해서 그렇지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자꾸 (자신이)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다른 의원들이) 얘기들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 본인이 대통령한테 내가 해야 하는 이유를 얘기했을 수는 있어도 대통령은 처음에는 (비윤인) 김도읍 의원도 얘기하고 그런 걸로 안다고 했다.
이 의원이 거센 비토론에 직면하면서 원내대표 경선은 안갯속에 놓이게 됐다. 이날까지 공식 출마자는 없고 김도읍·김성원 의원 등 불출마자만 잇달아 나왔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이종배, 송석준 의원 정도가 간접적으로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 상황에 원내대표 선거일도 오는 9일로 미뤄졌다. 원내대표 출마자가 이처럼 드문 것은 세월호 참사로 무거운 분위기 속 이완구 전 의원이 단독 출마했던 2014년 이후로 처음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평이다.
일각에서는 3선 이상 출마 대상자들이 민심이 아니라 윤심 눈치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표방한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출마를 고려했던 유승민 전 의원·나경원 당선인·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실·친윤 의원들로부터 망신 주기에 가까운 전방위 압박을 받았던 학습효과라는 시각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를 하냐 안 하냐는 용산하고 직결됐다고 본다며 용산도 민심의 두려움 때문에 소위 친윤이라는 분들이 이철규 원내대표에 대해서 반대를 하기 시작하는 걸 보니까 뭔가 기류가 바뀌나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비윤 중진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22대 국회에서) 정치개혁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성찰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그래도 정치력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이 여기에 저는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당선인 중 다선 의원이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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