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북, 9·19 합의 상징 도로에 ‘지뢰’…남북 육로 다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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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4-04-30 17:17본문
29일 군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 9·19 남북군사합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술도로에서 지뢰 매설 작업을 진행했다.
전술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65년 만에 군사적 목적으로 연결한 육로다.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6·25 전사자 유해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공동 발굴 시범 지역으로 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화살머리고지가 선정됐다. 남북은 이 지역에 묻혀 있던 지뢰를 제거하고 전술도로를 개설했다. 도로 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악수하는 사진이 찍힌 장소도 전술도로다.
그러나 북한이 이곳을 다시 지뢰밭으로 만들면서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포함한 남북 간 육로 3곳이 모두 폐쇄됐다. 앞서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심고 도로 위 가로등 수십개를 철거하는 모습이 군 당국에 포착됐다. 경의선 육로는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동해선 육로는 금강산 관광객과 이산가족들이 이용한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두 교전국 관계로 재정립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DMZ 내 감시초소(GP) 복원 작업에 착수하고 공동경비구역(JSA) 북한 경비원들을 권총으로 무장시키는 등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군사적 상황을 9·19 합의 이전으로 회귀시켰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을 폐기하고 남북 교류 단체들을 연달아 해체했다.
군 당국은 북한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했다. 이에 우리 군은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도 지뢰를 매설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의에 그런 비례적 대응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화 운동부터 월드컵 길거리 응원단, 세월호 분향소까지 현대사의 주요 무대가 된 서울광장이 5월1일 조성 20주년을 맞는다. 상습 정체로 유명했던 차로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으로 역할이 변하는 동안에도 서울 시민들이 희로애락을 함께한 공간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지난 2004년 5월1일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심은 지금의 형태가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응원을 위해 차를 막은 것을 계기로 사람을 위해 활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된 결과다.
과거 ‘시청 앞 광장’이라 불리던 서울광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었다. 자동차만 오가는 교통광장이었지만 시울시청사 앞이라는 위치적 상징성으로 인해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이 앞에서 일어났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노제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당시 운집한 인원만 약 1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후에도 광장은 사회적인 사건의 목소리를 분출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2002년의 광장은 월드컵 길거리 응원단의 붉은 물결로 기억되지만, 한 편에선 미군 장갑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의 규탄 집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2004년 3~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도 이곳을 기점으로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광장 조성 후에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는 공간의 역할은 멈추지 않았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는 서울광장을 촛불 집회의 메카로 만들었다.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를 비롯해 민중총궐기 대회 등 굵직한 노동계 행사도 서울광장에서 치러졌다.
광장은 애도의 장소이기도 했다. 서울광장의 분향소는 국가장 등의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서거 및 범국가적 애사가 있을 때 세워졌다. 지금까지 2009년 8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10년 4월 천안함 46용사, 2014년은 4월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이어 11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설치됐다. 또 2021년 10월 고 노태우 전 대통령과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등 지금까지 6번의 분향소가 마련된 곳이다.
시민에게 열린 광장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2020년 2월10일부터 2021년 10월31일까지, 총 629일 동안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장의 개방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민주노총이 7월 노동자대회를 위해 광장 사용을 신고했으나, 서울시는 ‘잔디 관리’를 이유로 불허했다. 민주노총은 사용신고 불수리 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했고,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은 서울시 불수리 처분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른 행사에 밀려 광장 개최가 무산됐다.
서울광장은 봄철에는 잔디밭으로, 겨울철엔 스케이트장으로 도심의 문화 공간이 되는 만큼, 서울시는 2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돌을 맞는 1일에는 ‘서울페스타 2024’ 개막식이 열리고 지난달 23일 시작된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는 올해 기간을 대폭 늘린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대립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별도로 회동했다. 선거자금 확충이 시급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차기 대선을 노리는 디샌티스 주지사 간 ‘전략적 제휴’가 현실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두 사람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28일(현지시간) 몇 시간 동안 만났으며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회동은 플로리다의 부동산 중개업자 스티브 위트코프가 주선했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고 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두 사람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반목을 제쳐둘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저녁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분명히 다수의 공화당 경선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를 원하고 있고, 그들은 민주당이 지금까지도 트럼프를 공격하려고 법률전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있다고 적었다.
한 때 ‘리틀 트럼프’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출마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4년 공화당 경선을 앞두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기 시작하자 둘의 관계가 악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멸칭을 쓰며 견제에 나섰고, 디샌티스 주지사도 보수 유권자 지지를 노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거의 30%포인트 뒤진 지난 1월 아이오와 경선 이후 중도 하차했다. 당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지만 본격적인 선거 운동 지원에는 나서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둘 사이에 생긴 깊은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필요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선거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거물급 후원자들의 지지를 받은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원이 절실하다. 폴리티코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달 자신과 가장 가까운 후원자들에게 트럼프 캠프를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 역시 2028년 대선 재도전을 위해서는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 봉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끌어안지 않고는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올라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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