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결국 불방된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본부장 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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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4-04-17 02:07본문
민주노총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PD협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본사에서 세월호 다큐 불방, 이제원은 책임져라 세월호와 총선이 무슨 상관이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진행했다.
이제원 KBS 제작1본부장은 지난 2월 다큐 제작진에게 <다큐인사이트>의 <세월호 10주기 방송 - 바람과 함께 살아낼게(가제)> 방영을 6월로 미루라고 지시했다. 제작진들은 오는 18일 방영을 목표로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 본부장은 총선 앞뒤 한두 달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영향권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다큐에 천안함 폭침, 씨랜드 화재, 대구지하철 화재 등도 함께 담으라고 요구했다.
해당 다큐 제작을 담당한 이인건 PD는 (이 본부장은) KBS를 다시 10년 전으로 돌리고, 시청자들이 용납할 수 없는 지경까지 만들었다며 우리가 이 자리(피케팅)에 모인 이유는 이 본부장 같은 이가 다시는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15일 제작본부장실 문에 붙여둔 항의 피켓이 제거됐다고도 했다. 언론노조는 조합 게시물은 단체협약에 따라 사측이 무단으로 철거할 수 없으며, 무단으로 게시물을 철거할 경우 명백한 재물손괴이자 절도,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이 본부장은 피케팅하던 조합원들의 이름을 묻고 소속 부서장에게 조합원들이 피케팅 중인 것을 따졌다고 말했다.
KBS 제작1본부는 지난 2월27일 입장문을 통해 당초 기획의도가 대형참사 생존자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극복기였기에 대구지하철참사, 씨랜드화재, 삼풍백화점 참사 등 다른 참사 생존자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체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6월 이후에 방송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한 내각·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고심하고 있다.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은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기조 변화의 진정성을 드러내 보일 핵심 조치다. 하지만 대통령실 주변에서 거명되는 인사들 면면을 보면 국정의 총체적 쇄신을 요구하는 민심에 부응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다.
내각·대통령실 인적 쇄신은 총선 직후 즉각 단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례 없는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민의를 감안하면 속도감 있는 조치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 등 실장·수석급 참모들이 총선 이튿날인 11일 사의를 밝힌 마당이다. 그러나 14일에도 새 비서실장 지명 관측이 잠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돌다가 들어간 걸 보면 신속한 쇄신은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간 보인 인사 난맥이 국정 기반 약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말로는 능력이 인사 원칙이라면서 검찰 출신이나 대통령 지인들을 요직에 채우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인사의 연속이었다. 인재가 어찌 대통령 주변에만 있다는 것이냐는 의문이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표출됐다. 좁은 인재 풀에 의존하다 보니 인사는 매번 돌려막기나 찔끔 개편으로 끝났다. ‘3개월 장관’ ‘6개월 차관’ 같은 이해 불가 인사도 반복됐다. 인사 하나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개편이 쇄신 바로미터로 주목받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를 완전히 새롭게 꾸릴 질적·양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총리에 권영세·주호영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비서실장으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장제원 의원, 김한길 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윤 대통령과 가깝거나 현 정부에 몸담았던 이들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백지화·재추진 논란 당사자인 원희룡 전 장관이나 이태원 참사에도 버티기로 일관한 이상민 장관이 거론되는 데는 헛웃음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에서부터 진정성 담긴 조치들을 내놓아야 한다. 돌려막기식 재탕 인사를 반복하는 것은 더는 용인될 수 없는 절체절명의 비상시국이라는 인식부터 다져야 한다. 인사에 앞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년간의 국정 난맥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정에 새롭게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것이 순리다. 널리 인재를 쓸 생각이라면 야당에 거국 내각 구성을 포함한 협치를 제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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