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흡연자, 통증 없는데도 혈뇨 나온다면··· ‘이 암’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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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4-04-15 17:51본문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방광암은 60~70대에 주로 발생한다.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고,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은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모이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를 들 수 있다. 소변 색깔은 간장색부터 선홍색까지 다양하며, 혈뇨가 나타나는 모습 역시 핏덩어리를 동반하거나 배뇨 중 일시적으로 피가 비치기도 하는 등 여러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혈뇨의 정도가 암의 진행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광에 덩어리(종괴)가 만져질 정도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같은 이상 증상을 발견한 뒤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 소견이 보일 경우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비롯해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방광암의 진행단계는 종양 세포가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했는지, 근육층과 방광 주위 지방층까지 침범 후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환자의 60~70% 정도는 근육층을 침범하기 전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으로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해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대체로 절반 이상은 방광 내 재발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 환자라면 10~30% 정도가 근육층까지 암이 침범하는 2기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는다.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한 2기 이상의 방광암은 보통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주변 장기로의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은 대부분 방광을 절제하고 인공 방광으로 대신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태범식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 절제술은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 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며, 마지막 단계인 요로전환술로는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일부 방광을 보존할 수 있는 상태의 환자라면 인스타 팔로워 내시경을 통해 종양을 절제하고 방사선·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2기 이상이면 암이 진행하고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또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 태범식 교수는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한편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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