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했더니 ‘아이’가 돼 있는 노모…그 남자는 다시 마약에 손 댔다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Kumdo Association for the Disabled

출소했더니 ‘아이’가 돼 있는 노모…그 남자는 다시 마약에 손 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4-13 01:40

본문

지난 1월17일 밤 8시쯤 서울 서초구 남부버스터미널 후문 건너편 도로에서 덩치 큰 남자가 손짓했다. 50대 최모씨는 남자가 탄 소나타 차량으로 다가갔다.
주세요. 남자가 말했다. 최씨는 바지와 패딩 주머니에 넣어둔 비닐팩을 건넸다. 돈 돌려줘. 최씨가 말했다. 남자가 내민 것은 수갑이었다. 서초경찰서 형사에게 붙잡힌 최씨는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마약을 팔러 간 게 아니었다. 자신이 산 마약을 환불받으러 간 것이었다. 최씨는 덩치 큰 형사가 자신에게 마약을 판 남성의 심부름꾼인 줄 알았다.
출소 1년이 채 안 된 때였다. 최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16일 출소했다.
최씨는 ‘종로 빡빡이’라는 별명으로 마약 유통의 세계에선 나름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었다. ‘건달’ 생활을 하다 마약에 손댔고, 과거 연예인 마약 사건에도 연루된 적이 있었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고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빈털터리가 됐다.
그는 어쩌다 다시 마약 거래에 나섰을까. 최씨 사연은 마약에 손댄 이들이 출소 후에도 마약을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를 잘 보여준다. 최씨의 옥중서신, 지인들의 탄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그는 돈이 필요했다. 중증 치매를 앓는 노모 때문이었다. 3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가 허리가 다쳐 입원하던 중 상태가 악화됐다. 어머니는 요양병원에서 하루 수십통씩 전화를 걸어 최씨를 찾았다. 평생을 속 썩인 자식인데, 내 몸이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모셔야지. 최씨는 9월부터 일을 그만두고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엄마는 아이가 됐다. 하루 5~6차례 어머니의 대소변 기저귀를 갈았다. 빨래, 청소, 식사 준비 모두 그의 몫이었다. 종일 어머니를 돌보고 새벽이 되면 잠깐 아르바이트를 다녀왔다. 새롭게 살아보자며 노모를 모시고 동네 교회를 꾸준히 다녔다. 새벽기도에도 나갔다. 교인들도 그를 눈여겨봤다.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병원비·약값·집세 등 생활비가 적지 않게 들었다. 교도소와 사회를 오간 탓에 모아둔 재산도, 변변한 기술도 없었다.
어느 날 그에게 텔레그램 메시지가 왔다. 중국에 있는 필로폰 판매업자 김모씨였다. ‘필로폰이 필요하지 않냐’는 제안이었다. 최씨는 치매 노모를 돌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필로폰을 구해 되팔기로 했다. 필로폰 50g을 550만원에 사겠다고 답했다.
지난 1월6일 새벽 2시40분, 최씨는 경기 안양 만안구의 한 건물 화단에 550만원을 숨겼다. 김씨에게 연락하자 사진과 동영상이 왔다. 필로폰을 숨겨둔 ‘좌표’다. 약 한 시간 뒤 최씨는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포장을 열어보니 필로폰은 약 16g과 케타민 0.8g뿐이었다.
그 돈이 어떤 돈인 줄 알아? 엄마 병원비야. 약 필요 없으니 돈 돌려내! 최씨는 김씨에게 따졌다.
전액은 못 돌려주고 300만원만 돌려줄게요. 며칠 동안 답이 없던 김씨가 연락해왔다. 그런데 물건 테스트 해봤어요? 김씨의 유혹에 최씨는 넘어갔다. 필로폰을 0.08g를 투약했다.
최씨는 마약을 돌려주고 돈을 돌려받기로 한 날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김씨가 마약 판매원이 있다고 거짓 제보해 경찰까지 속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최씨를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의 성격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최씨가 위장 형사와 한 ‘거래’는 마약 ‘판매’가 아닌 ‘소지’ 혐의가 적용됐다.
최씨는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그는 김씨의 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너무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필로폰 구입과 투약의 증거는 확고했다.
최씨가 구속되자 그의 어머니는 교회와 최씨의 누나가 돌보게 됐다. 최씨가 어머니를 모시고 다녔던 교회 목사와 교인 등 19명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 최씨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교도소 안에서 주고받는 90도 인사가 왜 이리 자연스러운지. 이 길이 내가 걸어온 길인가요. 너무도 늦은 후회였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회사 측이 조합원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며 8일 사측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포스코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일부터 노조원으로부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사례 200여건을 제보받았다며 이중 노조 탈퇴 종용이 12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1만2000명에서 현재 88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45일 동안 탈퇴한 조합원만 2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노조 관계자는 파트장이 직접 노조 탈퇴 서명을 받으러 다녔다거나 인사고과, 정년 퇴직자 재채용 등을 빌미로 사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제보가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고발장에는 포스코의 부당 노동행위와 근로시간 초과, 휴게시간 미준수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회사 측은 1990년도의 노조 파괴와 2018년도 민주노총 포스코지회의 조합원 3000여명을 탈퇴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포스코노조의 조합원을 탈퇴시키고 있다며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불법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노조 가입과 탈퇴에 대해서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노조탈퇴 종용, 근로시간 위반 등은 노조의 일방적 주장으로 고용노동부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관계법규 및 단체협약 등에 따라 노동조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신뢰와 소통의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노조가 이런 주장을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와 한국방송협회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대선 예측률은 뛰어나지만 총선 예측에서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총선은 ‘출구조사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였다. 다만 총선 예측도 점차 나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사전투표 유권자들에 대해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은 적중률의 최대 변수다.
방송협회는 방송 3사와 함께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선거 당일 투표 시간인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약 200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약 50만명의 유권자다. 2000개 투표소를 지역구 254개로 나누면 평균적으로 지역구별 8곳 정도의 투표소에서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원은 약 8900명이다. 조사원들은 투표소 밖으로 나오는 유권자 중 매 5번째 유권자를 골라서 어떤 후보에 투표했는지를 묻는다. 이번 조사는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에 의뢰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다. 각 정당 의석수 및 1당 예측 결과는 오후 6시30분부터 다른 언론사 등이 인용할 수 있다.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은 오후 7시 이후부터 인용가능하다.
이번 출구 조사 예산은 70억여원이다. KEP는 보도자료에서 70억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과거 KEP가 수행한 수많은 예측조사 노하우가 총합된 지상파 방송3사의 ‘영업기밀’이자 법적으로 보호받는 ‘지식재산’이라고 밝혔다.
1995년부터 실시된 출구조사는 높은 대선 예측률을 기록했다. 첫 대선 출구조사였던 2002년 방송 3사는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고, 2007·2012·2017년에도 각각 이명박·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점쳐 당선자를 모두 맞췄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윤석열 후보 48.4%, 이재명 후보 47.8%로 예측했다. 실제 결과는 각각 48.6%, 47.8%였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정확히 맞췄고, 윤 후보의 득표율도 0.2%포인트 차이로 맞췄다.
반면 총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적은 없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의석을 131~147(KBS)·130~153(MBC)·126~151(SBS)로 예측했는데, 실제 결과는 152석이었다. 민주통합당 의석(127석)은 어느 방송사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선 원내 1당도 맞추지 못하면서 출구조사 무용론도 나왔다. 당시 새누리당 121~143(KBS)·118~136(MBC)·123~147석(SBS), 더불어민주당 101~123(KBS)·107~128(MBC)·97~120석(SBS)을 전망했으나 실제론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이었다.
21대 총선에선 1당을 맞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확도는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의석을 155~178(KBS)·153~170(MBC)·154~177석(SBS)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180석이었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의석은 107~130(KBS)·116~133(MBC)·107~131석(SBS)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103석이었다. 최대치로나 최소치로는 근접했지만 범위 안에 넣지는 못했다.
총선은 대선에 비해 적은 샘플로 분석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대선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본질적 한계가 있다. 게다가 지난 총선에선 예측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뛰어넘는 사전투표율(26.69%)이 변수였다. 사전투표는 출구조사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도 역대 최고치인 31.28%의 사전투표율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장애인검도회

Copyright ⓒ gadkumdo.or.kr All rights reserved.

ADDRESS

경기도 양주시 고읍남로 5-10 5층 tel. 031-846-0988 fax. 031-624-6954 e-mail. kendomi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