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막말’ 논란에…“이대를 정쟁화 말라” “여성 폄훼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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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4-04-10 22:00본문
이화여대 졸업생 김모씨(28)는 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는 건 ‘이대생’ ‘성상납’ 같은 키워드만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대생이라면 누구보다도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에 대한 비판 의식이 큰데, 정치권이 이대를 정쟁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면서 정작 학생들은 어떤 입장을 내야 할지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비판이 잇따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옹호해 다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김 후보와 조 부위원장이 이화여대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졸업생 정모씨(31)는 김 후보 발언은 여성 폄훼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학생들을 성상납했다’는 발언이 학자로서 어떤 역사적 의의가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서는 이날 오후 총동문회 주도로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일각에선 김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과 김 전 총장을 옹호하는 입장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년 전 학내에서 ‘김활란 동상 철거 운동’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봤다는 졸업생 김모씨(31)는 김 후보의 ‘성상납 발언’은 사실관계도 불분명하고 가볍게 언급할 문제도 아니라서 거부감이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을 옹호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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