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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블록 쌓아둘 자리도 모자라네···10년만의 호황 맞은 ‘K조선’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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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4-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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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요 조선소들은 선박용 블록 적치장 공간을 재배치하는 중이다. 선박은 조선소 도크(선박 건조장)에서 최대 300t에 달하는 크고 작은 블록들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조되는데, 최근 수주 풍년으로 조선소에 일감이 넘쳐나면서 블록을 쌓아두던 적치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감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조선소 도크가 ‘풀가동’ 중인 데다 블록을 적치할 곳까지 부족해진 상태라며 기존 레이아웃을 재배치하는 등 현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10여년간의 길고 긴 침체를 벗어난 ‘K조선’이 본격적인 호황기를 맞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이미 1분기 동안 연간 수주목표치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상당량을 달성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6319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VLAC 4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수주를 포함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86척(해양설비 1기 포함) 98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올 수주목표치인 135억달러의 73%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선박 18척(38억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치 97억달러의 39%를 달성했다. 연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도 선박 12척(23억5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조선 수주가 회복되기 시작한 2021년~2022년 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조선 3사는 일제히 흑자를 거둘 것으로도 전망된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한화오션은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선 3사가 모두 연간 흑자를 낸다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한국 조선업체들이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9척과 암모니아선 20척을 전량 수주했다. 글로벌 조선업 호황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 새로 건조된 선박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있어 당분간 조선업계 호황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한국 조선업계가 당면한 과제도 뚜렷하다. 눈앞에 닥친 가장 크고 시급한 문제는 조선소 인력난이다.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저임금 등이 겹치면서 조선업계 숙련노동자가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발주량 4168만CGT(표준환산톤) 중 2493만CGT(60%)를 수주했다. 2위인 한국의 수주량은 1008만CGT(24%)로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1분기 수주량은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2~3분기에는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조선사들은 선가가 비싼 친환경 선박을 선별수주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에서도 중국이 기술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10~15년 주기로 불황과 호황을 오가는 조선업의 특성상 다가올 불황에 대비해 ‘안정적인 먹거리’를 찾는 일도 과제다. 조선업계는 최근 에너지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중개·매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삼성중공업도 선박 연료공급업과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었다. 한화오션은 최근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로부터 해상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인수받기로 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도의원 보궐선거 3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안산8 이은미, 오산1 김영희, 화성7 이진형 등 3개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들은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안산8 선거구와 화성7 선거구는 국민의힘 소속 서정현 전 도의원과 민주당 소속 이은주 전 도의원의 총선 출마로, 오산1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김미정 도의원의 별세로 보궐선거가 이뤄졌다.
공석인 성남6 지역구는 개혁신당 소속의 이기인 전 도의원이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지난달 8일 뒤늦게 사퇴하면서 이번에 보궐선거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까지 공석으로 남게 됐다.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77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으로 재편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022년 7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석씩 동수를 가져간 상태에서 전반기를 시작했다. 이번 보궐선거에 따라 후반기(2024년 7월~2026년 6월)는 ‘민주당 1석 우위’ 상태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전반기 의장은 민주당 소속의 염종현 도의원이 선출됐다. 의석수만 따지면 후반기 의장도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개혁신당이 2석을 가져간 상태여서 변수도 있다.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도의원 2명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최근 도발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은 <대전은 왜 노잼도시가 되었나>(스리체어스, 2023)는 전국구 유명세를 자랑하는 빵집 ‘성심당’ 말고 딱히 손꼽을 만한 게 없는 것 아니냐 하는 도시, 대전을 조명한다. 언젠가부터 ‘노잼도시 대전’은 공공연한 우스갯소리가 됐다. 나 역시 이직하며 대전으로 이주하게 된 친구에게 대전 노잼도시라는데 괜찮겠니? 놀림조로 말한 적이 있다. 대전에 특별한 연이 없으니 관심 뒀을 리 없는, 고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대전을 노잼도시로 넘겨짚었음을 고백한다.
노잼의 도시라 불리는 대전에 살며 그 지자체가 출연하여 만든 정책연구기관에서 일하는 저자 주혜진은 노잼도시라는 수식어를 대전만이 가진 개성으로 자랑스러워해야 할지, 매력 없는 도시에서 산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할지 좀체 갈피를 잡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대전이 정말 노잼도시인지, 그렇다면 재미있는 도시는 어떤 도시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표를 해소하고자 작정하고 파고들었다.
저자는 대전에 재미없다는 의미의 ‘노잼’ 수식이 붙은 데는 소셜 미디어가 삶의 여러 경험 방법과 내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 시대상이 반영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질적연구방법의 하나인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하여 소셜 미디어상에서 ‘노잼도시 대전’이 하나의 밈(meme)으로 정착된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이 밈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대전으로 향하고, ‘성심당에 갔다가 돌아온다’로 귀결되는 일종의 노잼 공식에 따라 대전을 소비한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인증한다. 실상 이 밈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대전이 재미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트렌드를 좇아 그 대상을 소비하고 인증하는 것이 오늘날 지역을 경험하는 패턴이 돼버렸다.
노잼의 대척점으로 대전에서 무엇이 ‘힙’하고 ‘핫’하게 받아들여지는지를 함께 살펴본 저자는 사람들이 대전의 힙과 핫을 이야기할 때 서울과 비교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서울에서 유행한 것을 의심 없이 힙하고 핫한 것으로 수용한다. 이는 대전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서울이 될 수 없는 지방 도시들은 노잼일 수밖에 없고, 노잼에서 벗어나려 다시 서울을 좇는 악순환을 거듭한다고 한 저자의 분석은 대한민국이 ‘서울 공화국’이라 불리게 된 현실에 닿아 있다. 그리하여 저자는 책의 끄트머리에서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이 도시의 주인이 되어본 적 있었나? 하고. 노잼도시가 서울 아닌 대다수 지역이 겪고 있는 지방소멸의 위기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키워드라면 이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 만든 거대한 노잼 환경 속에서 노잼으로 살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노잼도시는 지역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 전에 우리 삶에 대한 문제 제기여야 하는 것이다.
나를 놓치지 않기로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안부를 건네는 분투에 앞서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유희하는 존재’로 정의했다는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의 권위를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안다. 삶에서 재미없는 것은 의미를 잃고, 삶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면 살기가 고달파진다는 것을. 재미가 뭐기에. 사전을 들춰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란 뜻을 확인한다. 재미의 성격은 ‘아기자기하게’에 있다. 여러 가지가 오밀조밀 어울려 있는 상태. 그러니까 재미는 다양성을 전제로 한다는 말이다. 재밌게 살기 위해선 필히 다양한 것을 수용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내 삶에서 얼마나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며 사는 재미를 누리는지, 내가 두 발 딛고 살아가는 곳에서 주인공의 서사로 살고 있는지 되짚게 한다는 점에서 노잼도시라는 화두가 참 반갑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이 도시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고 싶은 나는 내 일상의 무대가 되는 이 도시를 좀 더 구석구석 누벼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침 걷기 좋은 봄날 아닌가. 있잖아, 우리 동네에… 하고 일상에서 재잘거릴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볼 작정이다. 나를 위해서, 더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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