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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칼럼]예측과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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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4-04-1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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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선 결과를 예측했던 많은 여론조사와 정치평론가의 논평과 해석의 시간은 끝났고 이의 결과가 드러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긴장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과연 어떤 예측이 적중을 했는지 또는 어떤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는지를 두고 또 한 차례 논평과 논쟁이 오갈 것이다.
2010년 독일에서 열렸던 세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예언 능력을 지녔다는 ‘파울’이라는 문어가 14번의 경기 가운데 12번의 승패를 맞혀 전문적인 축구 해설자들을 무색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 이를 두고 정말 신통한 영물이라고 해서 당시 우승국인 스페인의 북서지방에 있는 소도시 오카르발리뇨는 파울에게 명예시민증까지 수여했다.
선거나 스포츠 경기와 증권 시세 등의 변동, 날씨, 지진, 건강상태 등의 변화에 관한 일반적 관심이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일어날 사건에 관해 그 내용과 결과를 미리 알고 싶어 하고 나름대로 예견하고 이에 대처하려고 한다.
이 가운데 자연 현상의 예측은 객관적인 자료 분석에 기초하기에 과학적이어서 믿을 수 있는 데 비해 사회 현상에 관한 예측은 어렵고 불확실하다는 느낌을 일반적으로 갖게 된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경우에도 그랬지만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대응책에 대한 많은 논란은 자연 현상의 예측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 현상의 예측은 이 현상을 관찰하는 사람이 동시에 그 안에서 움직이는 행위 주체인 까닭에 어떤 사건에 대해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입장에 근거해 사회 현상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적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해당 언론의 이념적 지형에 따라 들쑥날쑥해 불신과 함께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보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보인다는 말처럼 예측 혹은 기대가 실현되는 것은 자신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서, 행동을 믿음에 따라 맞춰가는 현상을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1910~2003)은 ‘자기실현적인 예언’이라고 불렀다.
그리스 신화에 자신의 이상형인 여성을 조각하고 나서 이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이 등장한다. 그는 이 조각상이 살아서 움직이기를 바랐다. 이 애절한 소원을 들은 사랑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명의 기를 불어넣었다고 해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도 불린다.
예측은 ‘자기실현적인 예언’
예측과 기대가 이렇게 성취된다면 종교 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예언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이 당연히 뒤따른다. 예언은 먼저 우리가 헤아려볼 수 있는 경험세계의 지평을 한순간에 뛰어넘으려고 하는 데 반해 예측은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는 순간에 이미 세속적인 상황에 필연적으로 연결된 행위를 전제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예측은 예측의 시점을 수시로 설정하고 또 이의 교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예언은 예언자가 서 있는 마지막 시간인 ‘말세’의 끝자락에 서 있기 때문에 만일 예언이 적중하지 못한다면 이것으로 모든 것은 끝난다.
틀린 예측은 후에 수정할 수 있지만 한번 빗나간 예언은 거짓 예언으로 끝난다. 따라서 예언의 특징은 일어날 사건의 구체적인 시간과 정황을 적시하는 것을 대부분 피하거나, 아니면 모호하게 언급하고 기술한다. 예언한 말세의 심판이 실제 오지 않는다면 믿음의 체계도 함께 소멸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꿰뚫어 보는 하느님의 뜻을 지상에 전하는 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과 같은 선지자의 예언이 현실을 변혁시키려는 의지와 열정을 추동한다는 의미에서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기독교가 보여준 예시적이고 소명적인 예언에 대해 적극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또 절대적인 이상세계에 대한 구세적인 열정을 담은 기독교와 달리 유교는 기본적으로 현세 중심적인 규범에 따른 윤리와 인문적인 도야 사상이고, 불교는 또 현실 도피적인 금욕과 명상 체계인 까닭에 예언이나 예언자 개념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양의 믿음 체계에도 자연과 인간세계의 변화를 해석한 <주역>과 같은 예언적인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 경전이 있고, 마이트레야(미륵)에 관한 신앙처럼 미래에 나타나는 부처도 강한 예언적 내용을 전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도 적지 않게 등장했던 예언은 주로 전통적인 후천개벽(後天開闢) 사상에 뿌리를 두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기독교와 관련된 예언적인 서사와 신흥 종교도 적지 않게 있다. 이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20명이 넘는 한국산 하느님과 50명이 넘는 한국판 재림 예수와도 만날 수 있다. ‘하느님, 꼼짝 마’를 외치며 하느님도 겁박하는 개신교 목사도 만날 수 있다.
이런 신앙세계와 구별되는 신화세계에도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비일상적인 인간에 대한 설화가 적지 않게 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신들의 비밀을 누설한 죄로 눈이 멀게 된 테이레시아스가 등장한다. 그는 미래에 있을 사건을 미리 볼 수 있지만 이의 전개 과정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숙명에 처했다.
역사 큰 흐름은 결국 제 길 찾아가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로서 오늘까지도 잘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가 남긴 <예언집>은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등장이나 9·11 테러와 코소보 전쟁까지도 이미 예언했다는 주장이 있다. 반 고흐가 폴 고갱과 다투고 정신병에 입원해서 남겼던 그림 ‘정신병동의 정원’으로 유명한 프로방스의 생레미에 있는 그의 생가와 그가 20년 가까이 활동했던 소도시 살롱을 찾아 세계 각지에서 오는 신봉자들의 행렬은 여전하다.
그러나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추후에 예언서의 내용에 따라 맞출 수 있기에 노스트라다무스의 기적은 예언 내용이 아니라 오로지 이를 해석하는 사람의 해설 기술에 달려 있다는 비판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의 사건을 볼 수는 있지만 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테이레시아스의 숙명이나 이미 일어난 사건에 후에 해석을 덧붙이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는 따라서 예언이 갖는 한계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독일 김나지움의 종교 시간에 오늘날의 예언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학생이 예언자는 단순히 미래에 대해 예언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더 잘 준비시키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 간디, 마틴 루서 킹, 넬슨 만델라, 젊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꼽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오늘날 예언자는 앞서 설명한 종교적이거나 신화적인 의미보다 정치, 사회, 과학과 기술, 예술 등 영역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영감을 주는 선각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렇게 이해되는 오늘날의 예언은 일상적인 생활 중에 행해지는 예측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생활세계가 날이 갈수록 분화하는 조건에서 항상 빠른 판단과 선택을 강요당하는 우리에게 전문적인 예측은 삶을 꾸려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여러 생활 영역에 걸쳐 주로 전문가에 의해 수행된 예측도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므로 오류를 전제하지 않는 예측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선거 파노라마
캔슬 문화와 증오 정치
정치와 연극
미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갖는 이런 일반적인 제한성 때문에 불안과 공포는 당연히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미래는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나약한 자에게는 도달할 수 없는 것으로, 이를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 있지만, 용기 있는 자에게는 기회라고 <레 미제라블>에서 빅토르 위고는 강조했는지 모른다.
따라서 미래는 단지 예측이나 예언 속에서 자신의 자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능케 만드는 행동하는 주체적 인간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서 총선의 결과를 멀리서나마 내 나름대로 예측해본다. 이 예측과 곧 발표될 결과 사이에 오차도 있겠지만, 역사의 큰 흐름은 결국 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길을 찾아갈 것이라는 낙관을 또 한번 다져본다.
금융당국이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일이 늘자 우수대부업자 제도를 손보고 나섰다. 대부업계에선 기준금리가 올라 조달 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법정 최고금리 상한이 연 20%로 유지되는 한 저신용자 대출은 한동안 늘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우수대부업자 유지·취소 요건과 관련한 감독규정 변경예고를 실시했다.
우수대부업자 제도는 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많이 해준 대부업체가 시중은행에서 저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기별로 심사를 통해 우수대부업자 선정 및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당국은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잔액이 요건보다 10~25% 부족해도 선정 취소를 유예할 수 있는 기회를 2회 주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우수대부업 자격이 취소되면 신용공급 역량을 충실히 보완한 뒤 재선정되도록 재선정 제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우수대부업 제도를 손보고 나선 건 최근 대부업 대출 이용자 수가 갈수록 줄면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2023년 6월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84만8000명으로 반년 전보다 14.3% 줄었다.
업계에선 금융위 방침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다. 대부업체 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1차적 이유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협조가 저조한 것도 한계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우수대부업자 18곳이 전체 은행에서 조달한 대출 잔액은 1447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1400억원을 지원한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사실상 다른 시중 은행들의 지원액은 거의 없었던 셈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업계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시중은행 협조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국민은행(KB)은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외 다른 은행들의 추가 지원이 나올 수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대부업계는 법정 최고금리가 올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20%로 인하해 유지 중이다. 대부업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는 신용대출에 적용되는데, 대부업 신용대출 잔액이 대부분 1인당 300만~700만원대에 몰려 있다며 최고금리가 1~2%포인트 더 오른다고 서민층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 침체기에 효자 역할을 했던 K뷰티·K푸드 수출이 올해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밥을 비롯한 쌀 가공식품의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5일 관세청이 집계한 ‘2024년 1∼3월 화장품류 수출액’을 보면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1.7% 증가한 23억달러였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92억20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이듬해 중국 시장 여건 악화로 79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 한류 영향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84억9000만달러로 반등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6.6%)의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미국(16.4%), 일본(10.5%)이 뒤를 이었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21년 53.0%에서 2022년 45.3%, 지난해 32.7%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26.6%로 하락했다.
관세청은 수출 1위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지고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올해 수출한 175개국 중 110개국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출품·수출국 다변화를 주요 수출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라면 등 먹거리도 수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잠정)은 2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억704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1% 증가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과자류 수출액은 1억6500만달러로 6.3% 증가했고, 음료(1억5020만달러)도 18.0% 늘었다.
같은 기간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공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6120만달러로 34.0% 늘어 K푸드 수출을 견인했다. 냉동김밥 등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국가별로는 미국(47.3%)과 유럽(68.6%), 아랍에미리트(UAE·152.1%) 등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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