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화 멈춰라”···‘김준혁 사태’ 보는 이대생들의 복잡한 속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4-04-07 18:52본문
이화여대 졸업생 김모씨(28)는 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는 건 ‘이대생’ ‘성 상납’ 같은 키워드만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대생이라면 누구보다도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에 대한 비판 의식이 큰데, 정치권이 이대를 정쟁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정작 학생들은 어떤 입장을 내야할 지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비판이 잇따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옹호해 다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김 후보와 조 부위원장이 이화여대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졸업생 정모씨(31)는 김 후보 발언은 여성 폄훼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학생들을 성 상납했다’는 발언이 학자로서 어떤 역사적 의의가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서는 이날 오후 5시 총동문회 주도로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일각에선 김 후보 발언을 비판하는 것과 김 전 총장을 옹호하는 입장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년 전 학내에서 ‘김활란 동상 철거 운동’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봤다는 졸업생 김모씨(31)는 김 후보의 ‘성 상납 발언’은 사실관계도 불분명하고 가볍게 언급할 문제도 아니라서 거부감이 들었다면서도 그렇다고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을 옹호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활란 동상을 철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는데도 학교 측은 아직 철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측은 2017년 11월 학생들이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김 전 총장의 동상 앞에 ‘친일행적 알림 팻말’을 세우자 이를 자진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등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화여대는 김 후보 발언과 관련해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재학생 이모씨(23)는 이대생들은 오랫동안 김활란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운동을 해왔는데 이런 맥락이 지금은 하나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대인 이대가 편견과 비난의 대상이 된 적이 많다 보니 지금 상황이 더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전글“대파는 정치적 표현물” 투표장 반입 금지···선관위의 “파틀막” “디올백은?” 24.04.07
- 다음글“생명안전 중시하는 국회 되길”…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내가 투표하는 이유’ 24.04.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