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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동물 친구들 위한 길을 고민하는 마음은 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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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4-04-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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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마음유하정 글·안효림 그림책고래 | 40쪽 | 1만4000원
쭉 뻗은 고속도로 위를 차들이 달린다. 커다란 트럭, 시커먼 자동차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시원하다. 도로를 조금 더 자세히 본다. 거대한 움직임들 사이 작고 느린 움직임이 보인다. 새끼 고라니. 새끼 멧돼지. 새끼 고양이. 도로를 한번 건너가 보려던 작은 동물들이다.
<벽의 마음>은 로드킬에 관한 그림책이다. 화자는 고속도로에 붙어 있는 높은 벽이다. 고속도로가 위치한 곳은 산이다. 한쪽에는 벽이, 다른 한쪽에는 산이 있다.
산에 사는 동물들은 자꾸만 벽이 있는 쪽으로 건너오려고 한다. 앞만 보고 달리는 차들은 미처 이들을 보지 못한다. 고라니는 어제 봤던 개망초꽃을 다시 보러 가려다, 멧돼지는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가려다, 고양이는 혼자 걸음마 연습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하려다 차에 치인다. 달리는 차에 받히고도 조금씩 움직여 결국엔 도로를 다 건넌다. 그리고 지친 몸을 벽에 기댄다.
벽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처음부터 도로를 건너오지 못하게 막을 수도 없고, 차를 천천히 달리게 할 수도 없다. 벽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린 동물들이 벌벌 떨며 자신에게 기댔을 때 온 마음을 다해 함께 버텨주는 것뿐이다. 너무 무섭지 않도록. 너무 춥지 않도록.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이지만 이야기의 끝은 아름답지 않다. 꽃을 보고 싶어 했던 고라니의 눈에 마지막으로 담긴 것은 차의 바퀴다. 멧돼지는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 고양이는 더 이상 걸을 수 없다. 무언가 하고 싶었던 작은 마음들은 이제 없다. 벽은 마음을 다했지만, 벽의 마음만으로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없다. 굳이 산과 산 사이에 도로를 놓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차를 위한 길을 놓을 때 동물을 위한 길을 고민하는 마음은 왜 없었을까.
1994년부터 2014년 ‘그날’까지···세월호가 읊조리는 기억들
누구 편도 들지 않고…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름은 몰라도 된다…초보 식집사에게 중요한 건 관찰하기
유하정이 쓴 담담한 시에 안효림이 부드러운 그림을 그렸다. 회색과 분홍색, 두 가지 색만 사용해 도로 위의 속도감과 로드킬의 끔찍함, 벽의 슬픔을 표현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본다면 정말 ‘벽의 마음’은 어땠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줄며 6년 만에 역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이 240조6000억원으로 2022년(296조8000억원)보다 18.9%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계약주체별로 보면 공공은 1년 전보다 9.9% 증가한 67조6000억원이었지만 민간은 26.4% 줄어든 17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산업설비·조경 포함)가 78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지만 건축공사는 27.3% 하락한 162조5000억원에 그쳤다.
현장소재지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105조6000억원, 비수도권이 135조원이었다. 1년 전보다 수도권은 25.2%, 비수도권은 13.2% 각각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계약액은 72조원으로 1년 전(66조7000억원)보다 7.9% 증가했다. 분기 실적이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으나, 2020~2022년 3년간 4분기 평균(76조9000억원)보다는 6.4%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년 실적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말했다.
기저효과는 소규모 건설사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에 상위 1~50위(30.1%), 51~100위(35.8%), 101~300위(4.6%) 기업의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300위 미만 기업들은 분기 매출이 10% 넘게 감소했다.
음모론이란 무엇인가마이클 셔머 지음 | 이병철 옮김바다출판사 | 404쪽 | 2만2000원
2021년 1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의 불씨는 ‘음모론’이었다. 조 바이든을 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주장은 시민 1200여명을 미국 정치의 심장부로 향하게 했다.
이 사상 초유의 사태를 멀찍이 떨어져 지켜본 사람 대부분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저런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 휘둘리다니, 바보들이 따로 없군?’
하지만 정말 그럴까. 1200명이 의사당으로 몰려든 것은 이들이 모두 바보이기 때문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회의주의자이자 과학저술가인 마이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셔머는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다. 그는 음모론자가 바보나 사이코패스로 치부되곤 하지만 사실 정치 성향이나 성별, 교육의 정도와 상관없이 현대인 모두가 음모론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셔머의 새 책 <음모론이란 무엇인가>는 음모론·음모론자에 대한 그의 오랜 연구와 각종 통계, 경험을 총집합한 결과물이다. 리처드 도킨스, 재러드 다이아몬드 등과 함께 사이비과학, 창조론, 음모론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 노력해온 회의주의 운동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저자는 음모론을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규정한다. 그리고 음모론과 음모론자를 분류하고 체계화한 뒤 이해 또는 대응의 모델을 제시한다. 음모론은 음모론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정체성 및 세계에 대한 이해와 연결된 더 깊은 진실을 숨기는 ‘대리 진실’이라고 셔머는 말한다.
패전국 일본에 남은 반전 사상가
‘성난 남자’가 페미니스트에게 털어놓은 진심
‘눈 떠보니 부자’됐던 울산의 시대가 저문다
한국 사회도 음모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세상에는 온갖 음모론이 떠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간 음모론은 취약한 사람을 현혹시키고, 각종 폭력 사건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책의 12장 ‘음모론자와 대화하는 방법’은 특히 실용적이다. 셔머는 내 가족과 친구가 음모론에 빠져있을 때 그들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을지 경험을 통해 얻은 조언을 한다. ‘감정이 오가게 하지 마라’ ‘사람을 공격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논의하라’는 그의 조언은 충분히 실생활에 적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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