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에 짐 싸는 건설사 수장들···“지금은 관리형 리더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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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4-04-06 16:18본문
DL이앤씨는 지난 3일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를 대표 후보로 내정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재무·경영관리·신사업 추진 경험이 있는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인적 분할 4년차를 맞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최근 마창민 전 대표를 포함한 임원급 3분의 1(19명)을 교체했다. 잇단 중대 재해 사고와 영업이익 감소에 책임을 물은 ‘물갈이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DL이앤씨 영업이익은 2021년 9572억원, 2022년 4969억원, 지난해 3306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65.4% 감소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전격 경질’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 전 대표는 2011년부터 신세계건설 영업 업무를 담당해온 ‘건설맨’으로 대표직에 오른지 1년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구를 중심으로 미분양을 대거 발생시키며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였다.
후임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지난해 120억에서 올해 1878억원으로 15배 증가한 영업손실을 개선하는 게 허 신임 대표 후보자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에서도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지난달 신임 대표에 올랐다. 한성희 전 대표 재임기간 공격적 수주로 업계의 입길에 올랐던 포스코이앤씨가 뒤늦게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중선 신임 대표의 당면 과제도 실적 악화 대응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10조1657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7% 감소한 2010억원에 그쳤다.
‘오너 일가’가 직접 등판한 건설사도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오너 4세’ 허윤홍 사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에 오르며 경영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일선에 등장한지 6개월 만이다.
허 사장은 2019년부터 신사업추진실장으로 GS건설의 신사업을 총괄해온 점을 고려하면 GS그룹이 GS건설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시장에 편중된 사업 비중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은 수주나 영업을 확대하기보다 관리가 중요해진 시기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비롯해 금융권 네트워크가 넓은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수주나 영업에 특화된 건설업계 인사보다 현금흐름을 잘 아는 재무쪽 인사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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