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화려한 K팝 가고···돌고 돌아 다시 ‘듣기 편한 음악’의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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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24-04-05 16:53본문
국내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한 (여자)아이들의 ‘난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아딱질)는 지난 몇 년간 유행했던 K팝과 사뭇 느낌이 다르다. 이 노래는 지난 1월 발매된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정규앨범 <2>의 6번째 트랙에 수록된 곡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사다. 한글보다 영어 가사가 더 많은 요즘 K팝과 달리 가사 전체에 영어가 거의 없다. 곡의 내용도 지극히 일상적이다. 노래를 들으면 피곤한 얼굴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중, 과거의 인연이었던 누군가를 우연히 목격하고 온종일 심란해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인공은 토할 것 같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 뒤 결국 그냥 지나치는 게 나을 것 같아. 난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라고 자기감정을 정리한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일을 담백한 가사와 펑크 기반의 밝은 밴드 사운드에 녹여낸 ‘아딱질’은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역주행했다. 그리고 1달 반 만에 유튜브, 멜론, 지니 등 음원 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앨범의 타이틀곡도 아닌 수록곡이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끈 것은 최근 K팝 청취자들의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선호 경향 때문이다. 이지 리스닝은 ‘듣기 편하고 쉬운 멜로디를 가진 음악’을 말한다. ‘아딱질’은 전형적인 이지 리스닝 음악이다. (여자)아이들의 기존 히트곡 ‘퀸카(Queencard)’ ‘톰보이(Tomboy)’ ‘누드(Nxde)’ 등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아딱질’에 이어 음원 차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인 보이그룹 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역시 마찬가지다. 이 곡은 드럼과 신스 사운드가 경쾌하게 섞인 멜로디에 첫 만남의 설레는 감정을 귀여운 가사로 표현했다. ‘아딱질’과 비슷한 시기 발매돼 ‘청량한 이지 리스닝 댄스곡’ 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차트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지 리스닝의 유행은 ‘듣는 음악’보다 ‘보는 음악’의 느낌이 강했던 최근의 K팝 스타일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화려하고 멋진 퍼포먼스, 독특한 세계관, 뚜렷한 콘셉트 등 음악 외적인 것들이 음악 그 자체보다 더 주목을 받는 분위기에 대한 피로감이다. 대중문화 전반에서 나타나는 거대한 레트로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여자)아이들의 ‘아딱질’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요즘 재유행하는 J팝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상에서 얻는 소소한 깨달음을 얻고 작은 행복을 찾는 가사, 편안한 멜로디가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사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0~20년 전 K팝은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이지 리스닝 음악과 비슷했다며 대규모 기획과 설정의 시대가 지나가고 편한 음악의 시대가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3일 전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북한 주장이 과장됐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은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신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고 자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이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방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중에서도 핵심 5대 과제 중 하나다. 미사일 탄두부가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뒤 마하 5(시속 6120㎞)를 넘는 속도로 비행한다. 불규칙한 궤도를 그려 탐지와 요격이 까다로운 탓에 전장의 ‘게임체인저’로도 불린다.
군당국은 북한 주장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미사일이 한 차례 상승했다가 하강한 다음 다시 상승 후 하강해 총 1000㎞를 비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사일이 2차 상승 기동 없이 600㎞가량 비행한 후 낙하했다는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직 미·중·러 등 선진국도 개발 중인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라며 (북한의) 전력화 시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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