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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사의표명한 이종섭···공수처 수사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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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04-0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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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주호주 대사(전 국방부 장관)가 29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채 상병 사건’ 수사 향방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대사는 ‘수사 회피’ 논란 등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대사직 사의로 공수처를 압박하고 나선 모습이지만 수사 주체인 공수처는 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사를 조사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만 고수한다. 공수처의 지휘부 공백 문제나 정치적 부담 때문에 4·10 총선 전까지 눈에 띄는 수사 진행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건 파장이 커질대로 커진 만큼 총선 이후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사를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공수처는 이 대사의 사의 표명이 나온 이날에도 이 대사 소환조사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며 큰 상황 변동이 없지 않느냐며 이 대사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사의 사의 표명이 수사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공수처가 수세에 몰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사가 자신을 둘러싼 출국금지 해제 등 수사 회피 논란을 사의 표명으로 돌파하면서 공수처가 ‘수사 지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분석이다. 이 대사가 연일 자신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공수처가 그를 계속 조사하지 않으면 지난해 12월 이 대사에게 내린 출국금지의 명분마저 약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이 대사는 이날도 변호인을 통해 자신을 피의자로 입건한 공수처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낸 입장문에서는 (공수처가) 당분간 소환조사 계획도 없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사건을 방치할 거라면 출국금지는 왜 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이 대사의 사의 표명과 소환조사 요구가 4·10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의 정치적 노림수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때문에 공수처 입장에선 총선 전까지는 가시적인 수사 진행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족한 수사 인력과 지휘부 공백 등 내부 문제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인 부담마저 떠안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다만 총선 이후에는 수사가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는 이 대사가 지난 7일 조사를 받을 때 임의제출한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방부,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압수물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을 마치면 이 대사를 제외한 채 상병 사건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먼저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 소환조사는 수사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가 더디거나 빠르다는 건 외부에서 보시는 주관적인 판단일뿐이라며 수사기관은 밀행성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적벽돌 건물들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 정동길을 걷는다. 그 한가운데 나지막한 원기둥이 전면부를 장식한 건물이 있다. 아침이 되면 커다란 나무 대문이 열린다. 아담한 마당으로 들어서면 전수천의 대형 벽화와 명창 이동백 동상이 관객을 맞이한다. 구불구불한 원형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300여 석의 아담한 공연장이 자리했다.
‘국립’이란 수식을 생각하면 국립정동극장은 작다. 공간의 의미까지 작지는 않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취지를 품었다. 한때 관광객을 위한 전통 공연에 치중했고, 현재는 근현대 문화예술의 출발지라는 정동의 의미를 살리는 공연을 다수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인 전통무용인 출신 정성숙 대표는 2022년 11월 국립정동극장에 취임했다. 최근 만난 정 대표는 극장에 와서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이 열린 뒤 비밀의 공간, 행복의 공간을 경험하는 것처럼 하기 위해 의자나 꽃 배치까지 신경을 썼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나씩 정성껏 올리면서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것이 내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동은 근대문화 1번지입니다. 근대를 다룬 작품으로 극장 설립 목적인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 동시대와 호흡하는 정체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국립정동극장 주변에는 경성법원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 러시아공사관 등 근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공간들이 많다. 지난해에는 근대 외신기자였던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딜쿠샤>를 초연했다. 올해는 조선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엽주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아이참>, 1930년대 한센인과 간호사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 <섬: 1933~2019>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상주단체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모던정동>은 암울했으나 화려했고 동시에 전통과 서구가 뒤섞여 결국 ’한국의 것‘이 되었던 근대를 조망하는 작품이다.
국립정동극장이 목표로 하는 또 하나의 정체성은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공공극장’이다. 초연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도 재연을 보기 어려운 작품이 많다. 대부분의 창작 지원이 신작 발굴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31일 국립정동극장에서 폐막한 연극 <이것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는 지난해 정동극장 공연 공모 사업 ‘창작ing’에 선정돼 공연했다가 이번 시즌 재연하는 작품이다. 정 대표는 쇼케이스 공연, 낭독 공연에 머문 공연 중에서도 재공모해 그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레퍼토리로 만들 수 있게 연습실 제공,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동극장 공연을 넘어 지역 공연도 할 수 있도록 해 공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공연 전문가답게 정 대표는 전통예술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정동다음>을 추천했다. 정동극장의 고풍스러운 사랑방 공간에서 50여 명의 소수 관객이 사운드 테라피, 티(tea) 테라피, 명상을 통한 마음 테라피를 하며 명인들의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 대표는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참여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을 통해 바쁜 세상에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잠시 멈출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은 지난해 총 29편, 427회 공연을 내놓으며 양과 질에서 성장을 이뤘다. 다양한 장르 라인업이 안착했고, 2개 극장(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을 운영한 성과다.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여러 상을 받았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국립정동극장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알찬 공연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낡아 관객이 불편해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건축 계획은 가장 큰 관문이었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정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정동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될 수 있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에도 정동극장은 정동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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