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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숙 정동극장 대표 “초연 후 사라지는 수작 찾아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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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04-0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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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돌 건물들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 정동길을 걷는다. 그 한가운데 나지막한 원기둥이 전면부를 장식한 건물이 있다. 아침이 되면 커다란 나무 대문이 열린다. 아담한 마당으로 들어서면 전수천의 대형 벽화와 명창 이동백 동상이 관객을 맞이한다. 구불구불한 원형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300여 석의 아담한 공연장이 자리했다.
‘국립’이란 수식을 생각하면 국립정동극장은 작다. 공간의 의미까지 작지는 않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취지를 품었다. 한때 관광객을 위한 전통 공연에 치중했고, 현재는 근현대 문화예술의 출발지라는 정동의 의미를 살리는 공연을 다수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인 전통무용인 출신 정성숙 대표는 2022년 11월 국립정동극장에 취임했다. 최근 만난 정 대표는 극장에 와서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이 열린 뒤 비밀의 공간, 행복의 공간을 경험하는 것처럼 하기 위해 의자나 꽃 배치까지 신경을 썼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나씩 정성껏 올리면서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것이 내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동은 근대문화 1번지입니다. 근대를 다룬 작품으로 극장 설립 목적인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 동시대와 호흡하는 정체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국립정동극장 주변에는 경성법원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 러시아공사관 등 근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공간들이 많다. 지난해에는 근대 외신기자였던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딜쿠샤>를 초연했다. 올해는 조선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엽주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아이참>, 1930년대 한센인과 간호사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 <섬: 1933~2019>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상주단체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모던정동>은 암울했으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화려했고 동시에 전통과 서구가 뒤섞여 결국 ’한국의 것‘이 되었던 근대를 조망하는 작품이다.
국립정동극장이 목표로 하는 또 하나의 정체성은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공공극장’이다. 초연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도 재연을 보기 어려운 작품이 많다. 대부분의 창작 지원이 신작 발굴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31일 국립정동극장에서 폐막한 연극 <이것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는 지난해 정동극장 공연 공모 사업 ‘창작ing’에 선정돼 공연했다가 이번 시즌 재연하는 작품이다. 정 대표는 쇼케이스 공연, 낭독 공연에 머문 공연 중에서도 재공모해 그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레퍼토리로 만들 수 있게 연습실 제공,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동극장 공연을 넘어 지역 공연도 할 수 있도록 해 공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공연 전문가답게 정 대표는 전통예술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정동다음>을 추천했다. 정동극장의 고풍스러운 사랑방 공간에서 50여 명의 소수 관객이 사운드 테라피, 티(tea) 테라피, 명상을 통한 마음 테라피를 하며 명인들의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 대표는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참여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을 통해 바쁜 세상에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잠시 멈출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은 지난해 총 29편, 427회 공연을 내놓으며 양과 질에서 성장을 이뤘다. 다양한 장르 라인업이 안착했고, 2개 극장(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을 운영한 성과다.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여러 상을 받았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국립정동극장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알찬 공연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낡아 관객이 불편해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건축 계획은 가장 큰 관문이었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정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정동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될 수 있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에도 정동극장은 정동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산업 중심의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미래 50년 동안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1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국가산단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담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했다.
창원국가산단은 1974년 4월 조성된 이후 대한민국의 산업경제를 이끌어 온 핵심기지다. 올해 4월 1일은 창원국가산단이 태동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5년에는 입주기업 수가 44개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까지 2965개사가 입주했다. 조성 50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제조업 사양화, 생산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산단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실무반을 구성해 전략별 육성방안을 논의한 뒤 미래 50년 비전을 마련했다.
비전으로는 4대 전략 디지털전환 또는 첨단기술형 산업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 국가산단 탈바꿈,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개선 등 산단운영 효율화와 40개의 추진과제를 담았다.
사업에는 국비·지방비·민자 등 총 3조 804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비전 사업으로 4조 4417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 8994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4만 486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이 전통적인 제조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찾는 디지털·문화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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