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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골편지]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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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4-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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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라고 부끄럽거나 괴로워할 일이 아니야. 여러 장점이 있는데, 노래방 출입을 즐기지 않으니 일단 돈이 굳어. 그 돈으로 쇠고기 사 먹고 잘 살아. 고성방가를 시도할 일도 없으니 경찰서에 끌려갈 일도 없어. 또 싸움질 장소에서 실렁실렁 콧노래를 부르다가 괜히 얻어터질 일도 없다. 모임 자리에 노래를 한 자락 해보라며 청하질 않을 테니 곤란을 겪을 일도 없고. 또 있는데, 엥, 까먹었다. 아무튼 음치도 있어야 가수도 있는 법. 국회의원 한번 해보겠다며 못 부르는 노래를 눈의 흰자를 내보이면서까지 ‘무조건 무조건이야~’ 부르는 장면은 어이없고 재밌다. 음치도 물론 정계 진출에 하등 지장은 없다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표는 좀 깎아 먹을 듯.
아재 개그의 시조이자 끝판왕은 역시 최불암 시리즈. 최불암 아저씨가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 합격은 딩동댕 댕~, 불합격은 땡~ 한 번 치면 되는데, 그보다 더 뼈아픈 땡이 바로 파~. 하찮고 어이없다는 투로 입을 벌린 채 파~ 해야 재미가 배가된다. 따라서 해봅시다. 파~.
파꽃이 예쁘게 핀 봄날이다. 언젠가도 한번 얘기했지만 꽃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꽃이 뭐냐 물으면 파~, 파꽃의 사연을 들려주곤 해. 파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당신도 분명 빠져들고 말 거야. 또 도레미파~ 하면서 음치라도 노래를 부르면 웃음꽃이 피어나지. 행복이 바로 거기 있다. 올해 얼마나 풍년이 들려는지 ‘파파파’ 온 나라가 파 대란. 구라파 말고 아시아파, 파를 사랑하는 나라. 밭에는 파꽃이 피고, 입술마다 ‘도레미파~’가 울리는 나라.
가는 말이 거칠어야 오는 말이 고운 세상이라지. 제 눈에 아랫사람에겐 격노와 입막음이 보통인 분들. 뜬금없이 파~ 웃으며 변하지 않겠지. 그분들 부귀권세가 종치고 파하면 세상이 좀 나아질까. 아는 누이에게 파김치 있냐 했더니 없단다. 파김치가 급~ 먹고 싶네. 친구 왈, 빈손으로 그게 되겠느냔다. 내가 그런 걸 못하니까 이리 살지. 파~ 하고 웃고 만다.
사랑의 계절
쇠똥구리
새출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할 예정이다. 총선을 열흘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거센 상황에서 민심을 되돌리려면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여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1일 오후 10시35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내일(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는 1일 오전 11시에 생중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 담화를 할지 여부, 내용 등을 놓고 밤늦게까지 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 규모를 재검토한다는 전향적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의료계와의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의대 증원 규모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권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국민 담화 결정은 최근 여권에서 총선 판세 역전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해진 후보(경남 김해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전날 유승민 전 의원이 남은 기간 동안 대통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동안 국민 마음에 들지 않게, 눈살 찌푸리게 했던 부분을 정말 반성하고 총선과 관계 없이 잘못된 걸 인정하고 바로 잡고 그러면서 새롭게 정부가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필두로 여권에서는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경기 용인 지원유세에서 우리 정부도 부족한 게 많다며 그런데 중요한 차이는 여러분의 지적에 반응하고 반성하고 고치려 하느냐 아니냐 이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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