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맞을라…열흘 일찍 피는 과수 꽃, 저온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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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03-21 00:23본문
개화시기가 빨라지면 꽃샘추위로 인한 저온피해 가능성이 커져 생산량도 차질을 빚게 된다.
농촌진흥청이 17일 공개한 ‘생물계절 예측 모델’을 보면, 올해 사과꽃(후지 품종 기준)은 평년보다 최대 11일 일찍 필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 올해 예상되는 개화시기는 경남 거창 4월9~12일(평년 4월17일), 경북 군위·전북 장수 4월10~13일(19·21일), 충북 충주 4월12~16일(23일), 경북 청송 4월16~18일(26일) 등이다.
배꽃(신고 품종 기준)은 울산 4월2일, 전남 나주 4월6일, 충남 천안 4월11일 등으로 평년보다 최대 9일 빠르다. 복숭아꽃(유명 품종 기준)은 경북 청도 4월2~4일, 전북 전주 4월5~7일, 경기 이천 4월15~17일, 강원 춘천 4월19~21일 등으로 평년보다 최대 12일 이른 개화가 예측됐다. 이는 3월 기온 상승 등 이상기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3월의 경우 전국 평균기온이 9.4도로, 1973년 이후 3월 평균기온으로 가장 높았다. 평년(1991~2020년) 3월 평균기온(6.1±0.5도)보다 3.3도 높았다.
과일 꽃이 핀 상태에서 꽃샘추위가 오면 냉해로 인한 피해가 커진다. 통상 개화기 사과나 배의 꽃눈은 영하 1.7도 이하, 복숭아는 영하 1.1도 이하일 때 얼어버린다. 저온으로 인한 냉해는 과일 수확량 감소로 직결된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56만6000t에서 30% 감소한 39만4000t에 그쳤는데, 봄철 저온피해로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가 부실했던 것이 생산량 감소 원인 중 하나였다.
농촌진흥청은 과수의 생육과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이른 개화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인스타 팔로우 구매 냉해 예방 영양제를 제때 살포하고, 미세살수(물 뿌림) 장치와 방상(서리방지)팬 등 예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최근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농가에서는 (농진청이 제공하는) 이상저온 정보에 귀 기울여 꽃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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