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최대 13만원까지 지급 > 자유게시판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와 휴대전화 단말기 기종에 따라 최대 13만원까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풀었다. 최대 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던 당초 정부 발표에는 못 미치는 액수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환지원금 지급 첫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3만∼13만원을 책정했다. 통신사 전산 작업 등으로 당초 시행일보다 이틀 늦어진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현장에선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인스타 팔로워 공지한 전환지원금의 특징은 갤럭시S24나 아이폰14·15 등 프리미엄 폰에는 요금제별로 차등 지급했고, 갤럭시A24 등 중저가폰에는 차등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곳은 KT로 휴대전화 단말기 10종에 5만∼13만원을 지원한다. 월 9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5만∼8만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는 요금제에 따라 5만∼13만원을, 갤럭시 점프3를 구매하면 요금제와 상관없이 5만원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단말기 7종에 요금제별로 5만∼12만원을 책정했다. 최고액인 12만원을 지급하는 기종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Z플립4·폴드4, 갤럭시 퀀텀4 등 5종이다. 갤럭시 A24와 아이폰 SE 3세대는 각각 최대 5만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 갤럭시 A24 등 단말기 4종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3만∼1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는 요금제와 가입 기간에 따라 전환지원금으로 최대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A24는 요금제와 상관없이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5만1000원이 책정됐다.
번호이동을 고려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늘었다. 단말기 기종과 요금제에 인스타 팔로워 따라 책정된 ‘공시지원금+전환지원금’을 통신사별로 비교해본 뒤, 다시 선택약정할인 혜택과 비교해 유리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지원금을 매일 다르게 공시할 수 있어 선택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통신업계는 기대에 못 미친 전환지원금을 두고 ‘지원금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과거처럼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경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분간은 통신사들이 이용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 단말기 판매 촉진과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해 전환지원금 액수를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