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19일 첫 회고록 출간···건강 이상·자진 사임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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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4-03-20 04:07본문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의 첫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가 오는 19일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회고록은 교황이 이탈리아 언론인 파비오 마르케스 라고나와 대화를 나눈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됐다.
보도에 따르면 1936년생인 교황은 회고록에서 최근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자진 사임설을 재차 부인했다.
그는 교황이 종신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임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사유가 없기 때문에 이것(자진 사임은)은 희박한 가능성이라면서 누군가는 내가 병원에 입원하면 사임 발표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럴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하느님의 축복으로 나는 좋은 건강을 누리고 있고 결실을 맺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 초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바 있다.
교황은 동성 커플 축복 허용에 대한 교회 내 반발과 관련해 교회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신성한 예식을 바꿀 권한이 없다면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이 곧 교회가 동성 결혼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황청이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사제가 이들에 대해 축복을 집전해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된다고 밝히자 아프리카 주교들은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교황은 나는 모든 이를 포용하고 환대하는 교회가 되기를 꿈꾼다면서 일부 사제들이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거부한다고 해서 교회가 분열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 교회가 LGBTQ(성소수자) 공동체에 대해 해야 할 일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시절인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으로 지내던 시절 정권의 인권유린을 묵인하는 등 군사정권에 협조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교황은 얼마 전까지도 이런 주장은 계속됐다면서 이는 내가 이런 잔학 행위에 얼마나 반대하는지 잘 알고 있는 좌파들의 복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로부터 당시 아르헨티나 정부가 내 목에 올가미를 씌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내가 깨끗해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몇 년 전 바티칸에서 마라도나의 알현을 받았을 때 농담 삼아 그에게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 결승골을 손으로 넣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신의 손’으로 불렸다.
이 밖에 교황은 신학생 시절 삼촌의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성에게 반한 적이 있다면서 그 여성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라 일주일 동안 기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번 회고록에 대해 젊은이들이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유익함을 얻을 수 있도록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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