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교체율 35% 대 39%···살아남은 친윤, 치고 들어온 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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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6회 작성일 24-03-18 03:57본문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 결과 22대 국회에서도 ‘친윤’ 중심의 당 운영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공천 처음부터 끝까지 ‘친윤불패’ 기조가 이어졌다. ‘찐윤’ 이철규·이용·박성민 의원은 물론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정진석·윤한홍 의원, 홍위병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친윤 초선 배현진·박수영·유상범·강민국 의원 등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한 김경진 서울 동대문구을 후보, 대변인이었던 김병민 서울 광진갑 후보 등이 공천을 받았다.
윤 대통령의 측근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실·내각 출신 인사 20여명도 공천이 확정됐다. 대통령실에서는 ‘용핵관’으로 불리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부산 해운대갑 후보로 나선다. ‘채 상병 사망사건 조사외압의혹’ 피의자 중 한명인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양지인 경북 영주·영양·봉화에 경선 없이 단수공천됐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도 공천장을 받았다.
내각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등이 대거 공천됐다.
국민의힘 현역 물갈이율은 지난 총선 43.5%에 비해 크게 낮아진 35.1%에 불과했다. 현역 의원 114명 중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이 40명이다. 지난해 말 현역 교체율 40%까지 언급되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혁신 공천의 잣대로 평가되는 영남 물갈이율도 지난 총선 공천에 비해 낮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2020년 대구·경북(TK)에서 현역 20명 가운데 12명(60%)을,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현역 26명 가운데 14명(53.8%)을 교체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TK에서 25명 중 9명(36.0%) 교체, PK에서 31명 중 9명(29.0%) 교체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이날 기준 254곳 선거구 가운데 245곳에 대한 공천을 확정지었다. 전반적으로 당 주류인 친명계와 지도부 소속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나타났다.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김영진(수원병)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정청래·서영교·박찬대·장경태·서은숙·박정현 최고위원,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사무부총장 등 친명계 지도부도 대거 공천장을 받았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박광온·전해철·김한정·송갑석·박용진·윤영찬 등 비명계 의원은 감산규정 때문에 경선에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사실상 전멸했다. 특히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정봉주 전 교육연수원장의 공천은 목함지뢰 피해 군인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지난 16일 취소됐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 지역 현역인 비명 박용진 의원이 공천을 승계하도록 하지 않고 다시 전략경선에 부치기로 했다.
홍영표·전해철·임종석 등 친문계 중진 의원들은 대거 컷오프되거나 경선 탈락했다. 김종민·박영순·홍영표·설훈 의원 등은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로 합류하는 등 탈당도 이어졌다.
그 자리를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채웠다. 이 대표 수행비서 출신의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인천 서병)과 대선 때 대변인을 지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광주 동남갑) 등이 공천권을 따냈다. 특히 앞서 서울 서대문갑 공개오디션에서 탈락했던 김동아 변호사는 차점자라는 이유로 구제돼 3자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기까지 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 측근 정진상 실장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공천이 시작된 지난 2월초 기준 민주당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163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컷오프·경선탈락·탈당 등으로 물갈이된 현역 의원은 총 64명이다. 비율로는 39.3%다.
이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의 민주당 교체율(27.9%)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다. 당시 현역 의원 129명 중 3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33.3%였다.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 의원 25명 가운데 13명이 공천을 받지 못해 교체율이 52%로 절반이 넘었다. 그 중 광주에서는 8명의 현역 중 강성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광산을)을 제외한 7명이 모두 물갈이됐다. 전남 지역의 교체율도 50%로 높았다.
서울의 교체율은 28.2%였으며, 경기 지역에서는 전체 47명의 현역 의원 중 22명(46.8%)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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