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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 휴진에 뿔난 지역 민심···참여 병원에 불매운동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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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4-06-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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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참 얄밉네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 병원에서 만난 이모씨(72)가 쓴웃음을 지었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위해 보은에서 택시를 타고 충북대병원에 왔다는 이씨는 이날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는 지병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데 검사를 위해 8시간이나 금식하고 왔는데 휴진으로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며 내일 다시 검사를 받으러 와야 한다고 허탈해했다.
■지방 대학병원, 큰 혼란 없어…환자들 의사, 환자 볼모로 정부와 협상
이날 충북대병원 진료교수 87명 중 55% 정도인 48명이 휴진에 동참했다. 의사들은 휴진에 앞서 진료일정을 조율해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검사 또는 처방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22개 진료과 중 대부분이 휴진하면서 병원은 한산했다. 일부 진료과는 아예 불을 꺼 놓기도 했다. 휴진안내를 미처 받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도 있었다.
이날 집단 휴진에 동참한 광주·전남지역 대학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평일 진료 교수 87명 중 약 30%인 26명이 집단 휴진에 동참했다. 조선대병원 외래 진료 교수 62명 중 38%인 24명이 이날 진료를 중단했다. 이들 병원 모두 환자들에게 변경된 진료 일정을 안내해 혼란 등은 빚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환자들을 볼모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큰 불만을 나타냈다.
남모씨(60)는 뇌경색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80대 노모의 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이날 충북대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남씨는 어머니께서 혈압약과 당뇨약을 드시지 않으면 큰일 나는데 오늘 휴진으로 진료일정이 닷새 뒤로 미뤄졌다며 병원에 통사정해 어제는 혈압약, 오늘은 당뇨약을 대리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치료해야 하는 의사들이 정부와 싸우기 위해 환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의사들이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휴진 참여 병·의원 공유해 불매운동
집단 휴진에 동네 병·의원도 동참했지만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동네 병·의원 996곳 중 이날 휴진을 신고한 병·의원은 23곳(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의원들은 애초 정해진 휴진 일정을 앞당기거나 오전 진료만 하는 방법으로 집단휴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전체 의료기관 1053곳 중 124곳(11.78%)이, 전남은 966곳 중 137곳(14.18%)이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역시 지역 병·의원 500여곳을 상대로 휴진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4.2%인 21곳이 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전국 동네 병·의 휴진 신고율은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약 4%(전체 명령 대상 의료기관 3만6371곳 중 1463곳)에 불과하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휴진에 참여한 병·의원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온다.
33만4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세종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세종지역 동네 병·의원의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세종지역 동네 병·의원 266곳 중 휴업에 참여한 병·의원은 16곳이다. 경기 화성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검색 사이트 등을 통해 집단 휴진 참여 병·의원을 검색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세종 시민 A씨는 파업에 동참하는 의사들에게 자유와 권리가 있듯이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휴진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이용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휴진 동참 병원과 의원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환자를 뒷전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 24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인스타 팔로우 구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의 집단휴진은 명분이 없는 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국민의 절대 다수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고,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반대하고 있다며 의사들은 기득권 지키기를 내려놓고 집단 휴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정원 숫자에만 매몰돼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정부는 공공의사 양성과 복무방안 등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제시하고 의료계는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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