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김건희 여사, 한·아프리카 배우자 친교 행사 주재···검찰 수사·특검 압박에도 계속되는 공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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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24-06-09 16:02본문
대통령실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 여사가 아프리카 16개국 정상 배우자들과의 차담과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행사 전반을 김 여사가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오찬에 앞서 ‘첼로가야금’ 퓨전국악 연주가 진행됐고, 오찬 뒤에는 한·카메룬 합작 판소리 공연이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민혜성 명창과 그의 제자로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인 마포 로르가 협연했다. 두 사람은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현동과 함께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을 불렀다.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의 수묵 퍼포먼스 ‘사이클’도 이어졌다.
오찬 메뉴는 퓨전 한식을 기본으로 했다. 채식, 락토프리(유당제거) 등 메뉴가 제공됐다. 전채 요리는 오이선 등 모둠 냉채, 기본 찬으로는 더덕나물과 궁중떡볶이 등이 준비됐다. 메인 요리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 채소, 배추 겉절이, 제주옥돔구이, 두부구이, 미니 김밥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등이 마련됐다. 떡과 한과, 우엉차 등도 후식으로 나왔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우리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하게 챙겼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총리 부부 오찬 행사를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달 19일에는 경기 양주 회암사지 사리 반환식에 참석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했다.
김 여사에 대한 압박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선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최재영 목사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모든 사건에 있어서 검사들에게 당부하는 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는 다원성(pluralism)을 기반으로 한다. 다원성은 다양성의 공존을 전제로 한다. 다양성의 공존은 서로 다름에 대한 관용(톨레랑스) 없이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불가능하다. 다시 말하자면, 민주주의는 다양성에서 비롯되는 차이를 관용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물리적 폭력이 아닌 소수자 보호와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공존의 시스템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민주주의 사회가 당면하는 가장 어려운 도전은 이주민의 다양성을 관용하고 이들을 차별 없이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주민을 포용할 수 있는지가 그 사회의 민주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포용이 이론처럼 단순하거나 말처럼 쉽지도 않다. 사회의 가장 약자이고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운 이주민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사회문제의 원인이라고 단죄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발달 역사가 오래된 서유럽이나 미국에서조차 이런 부당한 대우와 정치적 선동이 횡행한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해진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1960년대부터 이주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베를린 시민의 약 40%가 이주민 출신일 정도로 독일은 다문화 사회가 된 지 오래고, 그만큼 이주민 정책이 잘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를 악용하고 선동하는 정치세력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독일은 이주민 정착을 확대하고 이들을 사회에 포용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주민 또는 이민자는 체류외국인으로 정의되는데, 2023년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약 25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한다. 이 중 결혼이민자 비중은 7%, 외국 국적 동포는 34%, 불법체류자(미등록외국인)는 17% 정도이다.
그러나 한국은 난민 신청자나 인정받은 인원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2023년 난민 신청자는 1만9000명가량이었고,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은 겨우 101명에 불과했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이주민과 난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었던 남유럽 국가나, 최근 난민 출신 이주민 증가와 이들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의 지지 확대 등 사회적·정치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 다른 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가 매우 심각한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이주민 포용 문제는 우리 사회가 곧 맞닥뜨릴 중대한 도전이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회 곳곳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존재한다. 여성가족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에 의하면, 대다수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사업장은 저임금의 내국인 기피업종임에도 30%가 넘는 응답자들이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이주노동자가 정해진 기간만 일하고 출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들은 이들이 숙련공이 될 수 있는 장기 노동허가제를 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주민 증가로 야기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단기 고용허가제와 엄격한 난민 심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고령화 국가인 우리에게 외국인 노동자 고용 확대는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이며, 지금까지의 어정쩡한 이주민 정책은 무책임한 임시방편일 뿐이다. 한국과 달리 독일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교육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외국인 노동의 질을 높이고 이주민을 사회 구성원으로 통합하려는 적극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역동성과 사회 통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필수이다. 혈연 중심적 사고가 여전하고 다름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문화를 바꾸는 정책과 사회적 노력 없이는, 장차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의 반복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관계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의 사회로 나아가면서, 다원성이 존중될 때 우리 사회는 지속 가능할 것이다.
‘홀로코스트 영화’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다. 수용소 안팎에서 고초를 겪는 유대인들의 모습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이들은 나치 독일군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가 고된 노역을 하다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홀로코스트 영화의 대표격인 <쉰들러 리스트>(1993), <인생은 아름다워>(1997)는 이같은 ‘보여주기’를 통해 비극의 역사를 다뤘다.
5일 개봉하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전략은 ‘보여주지 않고 보여주기’로 요약할 수 있다. <언더 더 스킨>(2013)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유대인의 머리카락 한 올 비추지 않고 제노사이드의 비극을 말한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지난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차지한 화제작이다.
영화는 숨이 막힐 듯한 어둠 안에 관객을 가두며 시작한다. 2분 간의 어둠이 끝난 뒤 맨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어느 가족의 단란한 한때다. 가족은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강가에서 나들이를 한다. 엄격하지만 다정한 아버지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와 어머니 헤트비히(산드라 휠러)는 수영하고 나온 아이들의 젖은 몸을 살뜰히 닦는다.
나들이를 끝낸 가족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이층집으로 돌아간다. 정원에는 장미가 탐스럽고 새들은 노래한다. 집에 대한 헤트비히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3년 전 이사온 뒤 꽃 한 송이부터 나무 한 그루, 수영장까지 어느 하나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천국이 따로 없구나. 딸의 집을 찾은 친정 엄마의 칭찬에 헤트비히는 웃으며 답한다. 그이는 저보고 아우슈비츠의 여왕이래요.
관객은 머지 않아 눈치채게 된다. 영화의 배경은 1940년대 초, 폴란드 아우슈비츠다. 아버지 루돌프는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관리자이며 이들의 집은 수용소 바로 옆에 있다. 영화 제목 ‘존 오브 인터레스트’(Zone Of Interest·관심 구역)는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 인근 지역을 가리키던 말이다.
카메라는 105분의 러닝타임 대부분을 집안에 머물며 가족의 일상을 비춘다. 헤트비히는 장교 부인들과 차를 마시며 남편의 손찌검을 당한다는 이웃을 걱정한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아버지 회스의 생일을 축하한다.
특별할 것 없는 장면 안에서 관객은 끔찍한 폭력의 징후를 끊임없이 발견하게 된다. 담장 너머로는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고통에 울부짖는 듯한 누군가의 비명이 간간히 들려온다. 그러나 가족의 일상은 큰 사건 사고 없이 굴러간다. 300만명이 목숨을 잃어가는 생지옥의 옆에서, 평범하기 그지 없는 악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관객은 섬뜩함을 느낀다.
유대계 영국인인 글레이저 감독의 네 편째 장편영화다. 그는 실제 아우슈비츠 수용소 총지휘관이었던 루돌프 회스를 주인공으로 한 동명 소설(2014)을 각색해 연출했다. 회스가 살았던 집과 비슷한 집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쉰들러 리스트> 이후 처음으로 아우슈비츠에서 촬영됐다.
글레이저는 가해자들에게서 우리와 다른 점을 찾고, 괴물이라고 여기는 건 너무 쉽다며 가해자들의 평범함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우리가 가해자들과 연결돼 있다는 인식을 유지하는 것이 영화의‘아슬아슬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안 곳곳에 작은 카메라 10대를 설치하고, 배우를 제외한 모든 스태프가 별도 공간에서 원격으로 촬영했다. 관객이 집안 한 구석에서 가족을 지켜보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사운드다. 1년 간 세계 곳곳의 ‘고통의 소리’를 수집해 만든 기괴한 소리들은 평화로운 이들과 대조되며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자아낸다. 떠오르는 미국 제작사 A24 작품이다. 독일의 스타 배우 산드라 휠러, 크리스티안 프리델이 나치 부부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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