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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제패한 서점가···서양철학 도서 12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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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6-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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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출판 시장에서 서양철학 관련 도서와 에세이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 분야에서는 출간한 지 10년 이상 된 소설들의 역주행이 돋보였다. 자기계발 분야는 역성장했다.
교보문고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철학 분야 도서는 전년 대비 43.1%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서양철학 관련 도서는 무려 125.8%나 성장했다. 이 분야 성장세를 이끈 것은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다.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다. ‘쇼펜하우어’ 관련 책은 2021년 1종, 2022년 2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13종이 출간됐다. 쇼펜하우어의 글들을 모은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등이 상반기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덩달아 지난해 -32.1%를 기록했던 동양철학 관련 도서도 1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철학 분야에 훈풍이 불었다.
소설 분야에서는 ‘역주행’ 도서의 약진이 돋보였다.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모순>은 소설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여성 서사가 강세를 보이는 시대적 조류를 타고 여러 유튜버들이 ‘인생책’으로 꼽은 것이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설 분야 2위를 차지한 최진영의 <구의 증명>도 대표적인 역주행 작품이다. 2015년 출간된 이 작품은 특별한 계기 없이 갑작스레 입소문을 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소설 분야 30위 내에서 무려 11종이 출간한 지 10년 이상 된 작품들이다.
반면 신작 소설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는 독자 층이 두터운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이 나오지 않았다. 상반기 소설 출간 종수도 1500여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를 기록했다.
<삼체 1>(4위)과 <듄1>(24위)은 각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드라마와 영화 원작으로 사용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에세이 분야는 16.5% 상승해 전 분야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세이노의 가르침> 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자기계발 분야는 -21.2%로 역성장했다.
교보문고는 물가 상승, 가정 경제 위기 등 경제 불안으로 인해 재테크나 자기계발보다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거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세이에 독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집의 약진과 관련해서는 문학과지성사 시집 600호, 창비시선 500호가 출간되며 시집 독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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