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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는 왜 다시 ‘무덤’에 갇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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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3-0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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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큰돌고래 태지의 고향은 일본 바다다. 2008년 돌고래쇼를 목적으로 서울대공원에 수입됐다. 2017년 서울대공원이 돌고래 공연을 폐지할 때까지 태지는 좁은 수족관에서 훌라후프를 돌리고, 춤을 췄다. 이후엔 제주도 퍼시픽랜드(현 호반호텔앤리조트)로 옮겨져 쇼에 나섰다.
태지의 친구 아랑은 2013년 일본에서 퍼시픽랜드로 수입됐다. 아랑의 삶의 궤적은 태지와 다르지 않다. 일과 중엔 수영장에서 인간들을 위해 쇼를 펼치고, 일과 후엔 수영장 옆 수족관에서 쉬었다. 태지와 아랑이 수입될 당시 몇 살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야생 돌고래의 수명이 30~40살인 점을 고려하면, 생애 절반 가까이 수족관에서 보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계획대로라면 태지와 아랑은 지난 2022년, 친구인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와 함께 바다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거제의 한 수족관에 방치돼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재판장 여경은)은 전날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호반호텔앤리조트(퍼시픽 리솜)과 총지배인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호반은 지난 2022년 태지와 아랑을 거제씨월드로 무단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큰돌고래는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한 종으로, 사육장소를 옮길 시 사전에 해수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 없이 몰래 돌고래들을 반출했다는 것이다.
당초 호반은 태지와 아랑을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온 큰돌고래를 남방큰돌고래와 함께 제주도에 방류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민사회 비판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꿨다. 당시 시민사회와 해수부는 바다쉼터를 조성해 큰돌고래를 돌보는 방법을 논의 중이었다. 바다쉼터는 고래가 일정 기간 바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초대용 가두리 시설을 말한다. 논의가 길어지자, 호반은 자연 방류 방안을 고민하는 대신 다른 수족관으로 태지와 아랑을 반출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호반이 리조트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기 위해 불법임을 알고도 돌고래를 거제씨월드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호반그룹은 퍼시픽랜드를 호텔·리조트 단지로 재단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었는데, 수족관을 빠르게 철거하기 위해 무리해서 돌고래를 방출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위법이 확인돼 벌금을 내봤자 몇백만원 수준이라면서 호텔을 못 지어 손해를 보느니 벌금을 내는 게 낫다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와 호반은 재판에서 방출이 위법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지와 아랑은 무기력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핫핑크돌핀스가 지난해 4월 드론을 통해 촬영해보니 이들은 거의 아무런 움직임 없이 수면에 떠 있었다. 야생 상태의 돌고래들은 항상 활발하게 움직이며 먹이활동, 사교행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휴식할 때도 천천히 유영을 한다.
핫핑크돌핀스는 호반이 무책임하게 태지와 아랑이를 고래들의 무덤에 가뒀다고 비판했다. 2014년 거제씨월드가 개장한 이후 이곳에서 죽은 사육 고래류는 총 14마리에 달한다. 폐사 원인은 폐렴, 패혈증, 신장질환 등 다양하나 근본적인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죽은 두 마리의 폐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핫핑크돌핀스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법원이 호반 퍼시픽리솜, 거제씨월드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벌하고 불법유통 돌고래를 몰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고래돌봄센터를 건립하여 몰수한 태지와 아랑이를 거제씨월드라는 ‘고래 무덤’으로부터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양당을 보면 없는 게 많다. 혁신도 비전도 없다. 공천 기준도 있으나 마나다. 공천 줄 곳을 찾아 기웃거리고 낙천한 예비후보를 이삭줍기하는 정당을 보면 당 정체성도 없는 것 같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국민의 대표가 될 터인데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평소 ‘존경하는 국민’을 입에 달고 사는 분들인데 정작 공천 과정은 자기들끼리 자리다툼이다. 시스템 공천을 말하지만, 여전히 ‘친’ ‘찐’ ‘핵관’ 등 4년마다 되풀이되는 감별 접두사만 들려온다. 시스템은 공천 책임자의 기자 질문 답변용 용어로 거론될 뿐이다. 정당의 대표나 실세, 대통령과의 친소관계가 공천 기준으로 작동한 지 오래다. ‘공천 파동’은 공천 시즌만 되면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되었다.
4·10 총선이 코앞인데 공천심사는 진행 중이다. 선거구도 가까스로 획정했다. 당선 가능성만 있다면 이념과 정치 성향은 ‘묻지 마’다.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의 낙하산 투하도 허다하다. 정치인이 자객은 아닐 텐데 자객 공천도 더러 보인다. 철새 정치인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탈락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주는 당도 있다. 하기야 정당이 선명한 당 이념과 정강 정책으로 뭉친 집단이 아니라서 그럴 수 있겠다. 시험이 코앞인데 벼락공부하는 수험생처럼 부랴부랴 창당하면서 정치적 다양성을 내세운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도 또 등장했다. 선거철에만 반짝하니까 제3세력은 정착하지 못하고 양당 체제가 고착된다. 정치판의 후진성이 공천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누굴 위한 총선인지 헷갈린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공천은 과잉 대표로 나타났다. 법률가 후보가 과다인 것도 문제지만 50, 60대 남성이 주류다. 여성·청년은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공직선거법에 있는 지역구 여성 30% 할당제 권고에 한참 모자란 10%대다. 비례대표 후보로 몇 자리 더 얻을지 모르나, 여성과 청년, 장애인 등은 정치무대의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는 여전히 정치적 약자, 정치 소외계층이 되는 악순환의 되풀이다. 정치 신인을 발굴했다지만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정치 입문하는 것도 비정상인데 정당에서 키우거나 정치적으로 훈련된 사람이 아닌 정치 초보라는 게 더 문제다.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을 공천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위 몇 퍼센트는 공천에서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기준이다. 상임위 출석률이나 대표 법안 발의 건수 등 양적 평가지표다. 데이터로 판단하니 공정하게 보이기도 하고 평가가 손쉬우니까 단골 공천 기준이 된다. 그러나 발의 건수가 많다고, 출석률이 높다고 의정활동의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본회의에서 통과한 법안인지, 위헌적인 요소는 없는지, 다른 법률과 체계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은 없는지 등은 따지지 않는다. 내용과 질을 따지지 않으니까 임기 동안 건수 올리기에 관심을 둔다. 그래서 입법 남발 현상은 날로 심해진다. 현행 법률이나 기존 법률안에서 자구 몇개 수정한 법률안, 유사한 법안을 재활용한 법률안, 개정 규정을 한꺼번에 제출하지 않고 마치 소시지를 잘게 자른 것 같은 살라미 법률안 등등. 부실 법안이니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법률안도 부지기수다. 정부 부처가 만들어 건네받아 이름만 올린 청부 입법도 상당하다. 국회를 통과한 법률 중에 위헌 결정을 받은 법률도 있다.
유권자는 후보자가 통과한 검증 기준이 이렇게 형식적이었는지 알 턱이 없다. 공천을 받았으므로 의정활동을 잘한 것으로 오해한다. 검증받은 후보자니까 앞으로 4년도 잘할 줄 안다. 이제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공약을 살필 기회가 있지만 유권자는 걱정이다. 최선은커녕 차선도 잘 찾아야 보인다. 최악을 피하는 선택만이 최선인 듯하다. 좋은 선택지 중에서 고르는 참정권 행사여야 하는데, 투표해야 할지부터 고민거리다. 4년을 기다린 설렘으로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유권자 모두는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법률가 정치인 세상
안전, 민주사회의 핵심 가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과연 정의일까
조선시대에 액운 막는 불꽃놀이로 알려진 경남 함안 낙화놀이가 올해 전면 예약제로 운영된다.
함안군은 오는 5월14일부터 15일까지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리는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를 전면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무료 공개행사가 전면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은 행사장에 입장을 하지 못한다.
함안군은 코로나19 완화 등으로 지난해 행사에는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사고 위험·교통 불편·통신 마비 등의 혼란이 발생해 전면 예약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는 하루 8000명씩 총 1만6000명이 낙화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예약 인원은 행사가 열리는 무진정의 면적 등을 고려했다.
함안군은 오는 13일과 4월10일, 각각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시스템(함안낙화놀이보존회)에서 행사 관람객 1만2000명의 예약을 받는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지역 읍·면 사무소에서 함안군민 중 행사 관람을 희망하는 4000명을 선착순 예약 접수한다. 예약자는 행사장에서 손목 띠로 확인하며 5월 초에 손목 띠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군은 다음 달까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무진정 주변 안전밧줄 설치, 관람석 일부 확장 등 관람 환경도 개선한다.
낙화놀이는 함안 무진정 주 행사장에서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실 수천 개를 줄에 매달아 놓고 저녁 무렵 불을 붙이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민속놀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이 액운을 없애고 군민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고자 시작됐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으나 1960년 함안 괴항마을 농민들의 복원으로 잠깐 부활했다. 2000년대 함안면과 마을주민들이 ‘함안 낙화놀이 보존회’를 설립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얀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뗏목을 타고 연못 위에 낙화봉을 매다는 모습부터 횃불을 이용해 낙화봉 하나하나에 점화하는 모습이 큰 볼거리다. 2시간가량 연못 위를 수놓는 불꽃의 향연이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낙화놀이는 2021년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2022년 KBS 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한국을 알리는 대표 불꽃 쇼 중 하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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