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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방폐장’ 유치, 힘 꺾일까···시장선거서 반대파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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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24-03-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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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지척인 일본 쓰시마(대마도)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건설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어 논란이 인 가운데, 지난 3일 열린 시장 선거에서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현직 시장이 큰 격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유치를 찬성하는 측은 주민투표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쓰시마 시장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추천한 무소속 히타카쓰 나오키 시장(69)이 1만3306표로 약 8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725표에 그친 무소속 아라마키 야스히코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히타카쓰 시장은 방폐장 유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에도 방폐장 선정의 첫 절차인 문헌조사를 수용해 달라는 지역 단체의 청원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선 뒤 인터뷰에서 내 판단을 고마워해 주신 시민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라며 시민들의 이번 심판은 ‘핵 쓰레기’에 대한 반대가 80% 이상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라마키 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돼 방폐장 유치 작업을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진행하면 정부 교부금도 수령할 수 있고, 토목 공사가 활성화되는 등 지역에 즉각적인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폐장 유치 사안에 집중해 선거 유세를 펼쳤으나, 시민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진 못했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50㎞ 떨어져 있는 쓰시마섬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인구 감소가 지속되자, 지난해 방폐장 유치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헌조사만 받아들여도 최대 20억엔(약 177억원)의 정부 교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건설업협회 등은 지난해 6월 조사 수용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는 이를 채택했다.
하지만 방폐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건강이나 ‘풍평’(소문) 피해(뜬소문 탓에 입는 피해)가 예상되고, 관광객 유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어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이에 반대했다. 히타카쓰 시장이 문헌조사에 대한 청원을 거부하자, 다수의 쓰시마 출신 일본인들은 감사의 뜻을 담아 ‘고향 납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쓰시마의 방폐장 유치 움직임은 한층 힘이 빠지게 됐으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치를 추진하는 측에서 ‘찬반을 시민들에게 직접 묻겠다’며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풍문 피해가 발생해도 정부가 마련한 기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치를 반대하는 측은 향후 쓰시마가 방폐장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음을 시정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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