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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후배 경찰관 강제 추행한 지구대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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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5-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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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충남 천안의 한 경찰 지구대장이 후배 경찰관들을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충남경찰청은 후배 여경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천안 서북경찰서 소속 지구대장이던 A경정을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경정은 지난 3월26일 오후 9시쯤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여경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정은 이에 앞서 같은 날 한 식당에서 이뤄진 회식 자리에서 또 다른 여경 C씨에게도 여러 차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며 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행 직후 B씨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 바로 A경정을 직위해제 했으며, 본청 주도로 이뤄진 감찰 조사 과정에서 C씨에 대한 추행 혐의도 추가로 확인해 그를 구속했다.
A경정은 최초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다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정은 직위해제된 상태며, 검찰 수사나 재판과는 별도로 내부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급휴일로 보장해야 하는 ‘빨간날’을 휴무일로 지정해 장애인활동지원사 인건비를 아끼려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꼼수에 제동을 거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5부(재판장 정완)는 지난 2월1일 전모씨 등 장애인활동지원사 5명이 서울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상대로 제기한 취업규칙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0여 명의 직원을 둔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21년 1월부터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 공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해야 한다. 2018년 3월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노동자도 관공서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받도록 근로기준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센터는 2021년 12월 ‘센터는 필요한 경우 별도의 무급휴일 및 무급휴무일을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취업규칙 조항을 신설했다. 전씨 등은 2022년 6월 해당 취업규칙은 근로기준법 취지에 반해 무효이며 미지급된 공휴일 수당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신설된 취업규칙 조항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휴일이 애당초 장애인활동지원사들에게는 근무일이었음에도 센터가 이를 임의로 무급휴일이나 무급휴무일로 지정하는 경우 전씨 등은 유급휴일이었던 관공서 공휴일을 센터의 일방적 의사에 따라 무급으로 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취업규칙은 센터가 활동지원사들로 하여금 근무하는 날이면서 동시에 관공서 공휴일이었던 날을 무급휴일이나 무급휴무일로 일방적으로 지정하는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근로기준법상 취지를 몰각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애초부터 근로제공이 예정돼 있지 않은 날이 공휴일과 겹칠 때는 센터가 유급을 보장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이 평일이 아니라 노사가 휴무일로 정한 토요일인 경우 센터는 추가로 임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공휴일 유급휴일 규정은) 근로의무가 있는 날을 휴일로 지정할 경우 발생할 임금 손실을 막기 위한 별도의 보호 규정으로 해석된다며 만약 휴무일 등과 같이 애초부터 근로제공이 예정돼 있지 않은 날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에 추가 휴일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해석할 경우 근로자가 실질적으로 누리는 휴일 수는 동일함에도 추가적인 비용부담만 강제하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법제처 유권해석과 같은 판단을 한 것이다.
원고 대리인인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변호사)는 회사가 공휴일 유급휴일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공휴일과 겹치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날을 휴무일로 정하는 꼼수가 장애인활동지원사, 건설노동자, 요양보호사처럼 근무일이 일정하지 않는 불안정 노동자를 대상으로 퍼져 있다며 이번 판결은 사용자가 취업규칙을 개정해 꼼수를 정당화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내가 아는 최고령의 할매는 엄마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내 엄마도 할매라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 엄마는 할매가 아니고 그냥 엄마였으니까.
내 엄마는 1926년생, 올해 98세다. 구례 내려오기 전까지 나는 우리 엄마가 그 세대 중 고생으로는 상위 0.1%에 들 거라 확신했다. 1948년 겨울부터 1954년 봄까지 지리산에서, 체포된 이후 7년간 감옥에서 어떤 고초를 겪었을지 경험하지 않은 나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엄마는 마흔이 다 되어 세상으로 돌아왔다. 가난과 산에서 얻은 위장병이 천형처럼 찰싹 들러붙은 엄마의 삶은 내내 고달팠다. 노년에는 고된 노동으로 척추협착증까지 얻었다. 구례 내려와 알았다. 시골 할매치고 엄마보다 고달프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그 시대의 누구나 엄마만 한, 때로는 엄마보다 더한 삶의 무게를 견뎌냈다는 것을. 그 사실을 깨닫고 난 뒤 엄마가 아픈 추억을 들먹일 때마다 나는 야무지게 엄마 말을 뚝 잘랐다.
알고 보니 엄마는 고생 안 한 편이던데? 태어나자마자 부모 잃은 사람, 굶주려 죽은 사람 천지인 시대였잖아. 엄마는 산에 들어가기 전까지 굶지도 않았잖아? 공부 못한 게 한일 뿐이지. 산에서 고생한 건 엄마 선택이었고.
매몰찬 딸의 말에 엄마는 할 말을 잃었다. 속 깊고 다정한 성품의 엄마는 객관적이다 못해 냉정한 딸의 말이 늘 서글펐으리라. 그러나 한 번도 나를 나무란 적이 없다. 나무라기는커녕 노상 고맙단다. 사실 엄마를 모시면서 걱정이 많았다.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엄마가 늙어가면서 사람들을 괜히 의심하고 미워하지는 않을지 그게 제일 큰 걱정이었다. 그런 노인들을 많이 본 탓이다. 엄마 성격상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았다. 기우였다. 엄마는 언젠가부터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말을 다 잊어버린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얼마 전 오랜만에 사촌 동생이 왔다. 워낙 고령이라 오래 보지 않은 사람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가 보자마자 동생의 손을 잡고는 등을 두드렸다. 아이, 니가 에레서부텀 그리 이삐고 똑똑했니라. 동생이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내가?
순간 나와 동생의 눈이 마주쳤고 동시에 웃음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터뜨렸다. 동생이 착하긴 했지만 예쁘고 똑똑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수준이라는 걸 자기도 알았다. 듣기 좋으라고 그렇게 말한 것인지 기억의 왜곡이 일어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늘 그런 식이다. 늙으면서 새롭게 변조된 엄마의 기억 속에서 나는 언제나 착했고, 엄마 속을 썩인 적이 없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는 사춘기 시절의 내 꿈을 꾸고 놀라서 잠이 깼다. 어린 게 어쩌면 그렇게 독할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 엄마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가장 먼저 잊었다. 산에서의 기억만 빼고(그러니까 지리산에서 보낸 청춘의 시간이 엄마에게는 고통이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운조루 종부 할매
죽도 않고 늙어가는
한센떡, 장센떡
요즘 엄마의 말을 들을 때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요동친다. 밥을 차려갈 때마다 엄마는 말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되는 밥상머리의 대화는 대충 이러하다. 아이, 나가 오래 상게 니가 고상이다. 고생은 무슨. 하루 세 끼 밥 채리는 것이 고상이제. 정확히는 두 끼다. 하루 두 끼인 게 얼마나 다행이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못된 딸이다, 나는.
엄마는 하루 세 끼, 이십 년 나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먹여 살렸잖아. 엄만디 자석 묵에 살리는 것이 당연허제. 딸인디 엄마 묵에 살리는 것이 당연허제. 아이가. 부모허고 자석허고 똑같가니? 시상에 니 겉은 딸 없다. 나가 워치케 니 겉은 딸을 났능가 참말 신기해야. 씨헐라고 났능갑서. 먹는 즐거움조차 천천히 잊어가는 엄마가 유일하게 맛있어하는 사골국을 먹다 말고 식탁에 쌓여 있는 뉴케어와 과자를 둘러보면서 배시시 웃는다. 시상에 나 겉이 행복한 사램 있으먼 나와보라 그래라. 나가 먼 복이 이리 많은가 모리겄어야. 우리 딸이 최고다, 최고! 이토록 소박한 엄마의 감사는 혹 맛있는 거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살아온 가난한 삶의 결과물이 아닐까. 더 많은 것을 누렸으면서도 불평불만투성이인 나는 누린 것도 없이 감사할 줄 아는 엄마가, 엄마 세대의 할매들이 경이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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