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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1-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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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골드 퍼커셔니스트 공성연이 2024 트롬프 타악기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했다.소속사 프레인글로벌은 공성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뮤직헤보우에서 진행된 트롬프 콩쿠르에서 준우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승은 중국의 유안 시, 3위는 포르투갈의 미구엘 필립이었다.1971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 트롬프 콩쿠르는 타악 독주를 위한 콩쿠르다. 연주자들은 비브라폰, 마림바뿐 아니라 다양한 타악기를 두루 다뤄야 한다. 1등 1만5000유로, 2등 1만유로, 3등 7000유로의 상금을 받는다.공성연은 12세에 타악기를 시작해 201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6년 노스웨스턴 국제 타악기 콩쿠르 2위, 2022년 슈투트가르트 세계 마림바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늘이나 응달이 고향에서는 응강인데 꼭 응강이 춥고 배고프고 서러운 곳만은 아니었다 시래기는 뒤란 처마 밑 응강에서 꼬들꼬들 말라갔으며 장두감을 설강 위 응강에 오래 두어야 다디단 홍시가 되어갔는데, 무엇보다도 어릴적 마루청 밑 짚가리 응강 속에서 달걀을 훔친 내가 흠씬 종아릴 맞고 눈물 콧물 범벅인 채로 잠들어버린, 고향에서는 정지라고 부르는 부엌 구석 어둑한 응강의 찬 기운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하였으니 거기가 서늘하고 깊고 시퍼런 물줄기를 가진 강 중의 강이기는 하였던 모양이봉환(1961~)“응강” 하고 발음하면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강가에 서 있는 것 같다. 시인의 고향에서 응강은 “그늘이나 응달”이었다. 그늘은 춥기도 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곳. 시인을 늘 따라다니는 눈물 자국 같은 것.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기억의 문을 열면, “마루청 밑 짚가리 응강 속에서 달걀을 훔친” 시인이 “흠씬 종아릴 맞고 눈물 콧물 범벅인 채로 잠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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