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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주변 어슬렁거리는 로봇 개 등장…임무는 ‘새 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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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4-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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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새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로봇 개를 사용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로봇 개를 공항 근처 풀숲에 네발 달린 진짜 짐승처럼 풀어 놓아 새들이 겁을 먹고 멀리 도망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 주정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래스카주에 있는 페어뱅크스 국제공항 근처에 로봇 개를 투입하는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로봇 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사가 제작했다. 4족보행 로봇이어서 포장도로이든 자갈밭이든 어려움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키가 약 60㎝로, 대략 중형견 덩치를 살짝 넘는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이 로봇 개에 ‘오로라’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로봇 개의 임무는 공항 근처 풀숲을 배회하며 새를 쫓는 것이다. 새의 눈에는 로봇 개가 자신들의 천적인 여우나 코요테처럼 인식된다. 구태여 갈색이나 황토색으로 로봇 개 몸통에 색을 입힐 필요도 없다. 그저 새가 있을 법한 곳에 다가가 어슬렁거리도록 하면 된다. 그러면 새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알아서 달아난다.
공항 주변에는 개발이 제한되기 때문에 풀숲도 많은데, 이는 새가 살기에 좋은 조건이다. 새들은 종종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달려들어 충돌한다.
만약 이런 일로 엔진이 손상되면 항공기의 비행 능력이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 꽤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 있는 항공기라면 추락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로봇 개를 운영해 공항 주변에서 새를 쫓으려는 것이다. 로봇 개는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사람의 원격 조종에 따라 움직인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로봇 개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하지 않지만, 모든 지형에서 잘 기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밝혔다. 로봇 개는 올해 가을부터 정식 투입돼 매 시간 공항 근처 순찰을 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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