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름 분화구에 돌탑 쌓지 마세요 맹꽁이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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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4-04-18 06:27본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금오름은 각종 대중매체에 소개되고 사진명소로 주목받으면서 탐방객이 몰리는 유명 오름이 됐다. 높이 427m로 오르는 것이 어렵지 않을뿐더러 정상에 서면 한라산과 비양도, 금악마을 등 탁 트인 서부지역 중산간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일부에서 정상부인 분화구에 내려가 사진을 찍거나 돌탑을 쌓아 환경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오름의 정상부는 가운데가 우묵하게 푹 들어갔는데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분화구가 깊지 않아 쉽게 오갈 수 있는 구조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오름의 분화구 출입은 일반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특히 이곳 정상부는 ‘금악담’이라 불리는 화구호 습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 제주도룡뇽, 큰산개구리와 같은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탐방객이 수없이 오가고 주변에서 가져온 돌로 탑을 쌓으면서 양서류의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 분화구를 오가면서 버린 쓰레기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제주도는 최근 분화구 습지 생태계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오름 소유주와 논의해 이 달초 돌탑을 허물어 제거하고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는 정비활동을 벌였다.
제주도는 금오름은 사유지로, 행정이 강제적으로 관리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탐방객들에게 분화구를 오가며 돌탑을 쌓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달 중 안내판도 추가로 정비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조사에서 금오름 화구호에서 맹꽁이 330여 개체와 맹꽁이알 10만여개의 확인했다. 하지만 탐방객이 쌓은 돌탑으로 법정보호종을 비롯한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제주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탐방객이 이어지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안내판도 추가 정비할 계획이라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은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환경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돌탑 쌓기나 쓰레기 투기 등은 삼가달라고 밝혔다.
막 꽃망울을 틔운 난초가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수북하다. 모두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현역 의원들에게 온 축하 난이다. 난초는 그 독특한 향기 때문에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개업이나 승진을 축하할 때 난 화분이 빠지지 않는다. 뇌물로 비치지 않으면서 적절한 가격에 좋은 의미를 담기 때문이다.
대개 축하 난은 선물할 때는 꽃을 피운 상태지만 한 달이 못 가서 대부분 꽃이 떨어지고 만다. 값에 비해 너무 허무하게 소모품으로 쓰이고 마는 것이다. 기르려고 해도 잘 길러지지도 않으니 받은 쪽에선 은근히 애물단지가 되고 만다.
지난 21대 총선이 끝나고 한 국회의원이 받은 난 화분이 1t 트럭 두 대 분량이 넘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그에 뒤지지 않을 듯하다. 인사치레로 보냈다고 해도 축하 난에는 보낸 사람의 바람이 있을 테다.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개원 때까지 당분간 국회는 난 향기로 가득할 것 같다. 로비에 놓인 축하 난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고 두 번째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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