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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지나는 듯 진동 느껴”…처음 강진 겪은 주민들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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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6-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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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정말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박용방 부안군농협 팀장(57)은 갑자기 폭격 맞은 것처럼 쿵 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 전체가 흔들려 두려웠다며 지진이 일어난 당시를 설명했다. 상서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성섭씨(51)는 식당에 진열된 도자기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박살이 났다며 앞으로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12일 아침 전북 부안에 닥친 지진으로 지역 주민들은 그야말로 혼비백산했다. 내륙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동해안과 달리 비교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해왔기에 주민들의 충격은 더했다.
이날 부안을 덮친 지진은 4.8 규모로, 국내에서 계기 관측이 시작된 이래 호남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지진은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부안은 물론 전북 전 지역에서 주민들이 진동을 느끼고 건물이 흔들려 그릇과 창문 등이 깨졌다.
이날 오후까지 전북소방본부에 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다. 하지만 부안군 부안읍의 한 경로당 화장실 타일이 깨지고, 전북 유형문화유산인 상서면 개암사의 석가여래삼존불좌상 머리 장식 일부가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하루 종일 접수됐다. 보안면의 한 창고는 벽이 갈라져 한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차단되기도 했다.
진앙으로부터 40㎞가량 떨어진 전북 전주시에 사는 성석수씨(53)는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바닥에서 전철이 지나가는 것 같은 강한 진동을 몇초간 느꼈다면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지진에 놀란 부안군 공무원 400여명은 이날 청사 밖으로 몸을 피했다.
박경인 부안군 주무관(35)은 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바닥이 꺼지는 것처럼 흔들렸다면서 곧바로 사이렌이 울리고 안내 방송이 나와 전 직원이 밖으로 대피했다가 여진이 없어 사무실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안고와 부안여고, 백산여고, 김제지평선고 등에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급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부안 동진초와 병설유치원은 출입구와 급식실 천장이 떨어지는 등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다행히 진앙과 가까운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은 정상 가동 중이다. 내륙 지진이어서 해저 쓰나미 가능성은 작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다소 안도했다.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기상청과 긴밀하게 협조해 여진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진은 다른 재난과 달리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도민들은 지진 행동 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지진으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과 개암사 대웅전(보물)의 구조물 일부가 유실되는 등 총 6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확인됐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이은형씨(가명·33)에겐 변하지 않는 투자 습관이 있다. 매일 딱 2000원씩 세 종류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일이다. 하루에 총 6000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주식·ETF 등을 1주 단위 이하로 매매할 수 있는 소수점 거래를 통해서다.
은형씨는 2021년 9월부터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000원씩, 올해부터는 2000원씩 같은 종목에 투자해왔다. 그야말로 ‘티끌 투자’다. ‘티끌’은 어느덧 백 만원대의 ‘산’이 됐다. 지난달 12일 기준 380만원을 넘겼다. 세 종목 평균 수익률은 25.79%. ‘태산’까진 아니어도 성취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언젠가부터 2030 청년세대의 투자는 ‘영끌’ 혹은 ‘빚투’로만 대변된다. 실제로 수 년전 비트코인이 오른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가상자산에 뛰어들면서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기성세대들은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형성하기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가상자산에 뛰어든다고 분석했다. 물론 주식이 오르고 가상자산 등 다 오르는데 나만 상승 흐름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소외공포)’ 증후군으로 급하게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대박’을 노리고 ‘주식 리딩방’에 들어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2024년 지금 여기, 다른 흐름이 있다.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몇 년 사이 갑자기 올랐다가 다시 내려갔다. 2030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역동성을 경험했다. ‘100세 시대’ 노후는 사회가 책임져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영끌’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영끌’ 아닌 ‘티끌’ 투자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은형씨처럼 ‘대박’이 아닌 ‘따박따박’ 안정적 수익을 얻으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5월 한 달간 ‘티끌 모아 태산’을 지향하는 청년 투자자들을 전화·대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세상을 뒤흔든 ‘코인·주식 대박’의 함성 저편에서 이들 청년은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 투자의 목적이라 입을 모았다.
예적금만 알던 지우씨(가명·27)가 주식 투자에 뛰어든 것은 입사 직후인 2020년 말이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찾아온 유례없는 증시 활황기, 지우씨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자꾸만 띄우는 주식 관련 콘텐츠에 설득됐다. 첫 투자의 기억은 또렷하다. 1주에 500달러가 넘었던 넷플릭스 1주는 사기 어려웠다. 0.02주 소수점 주식을 샀다. 그게 시작이었다. 한 번 문턱을 넘으니 그 다음은 쉬웠다.
2019년 해외 주식에 한해 시범 도입된 소수점 주식 매매는 2022년 9월부터 국내 주식에도 적용돼 초보 투자자들도 유명 ‘귀족주’ 투자를 쉽게 시도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종잣돈’이 많지 않은 2030세대의 주식 투자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토스증권의 통계를 보면, 2022년 3월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 4월까지 누적 156만명이 이용했다. 이용자 중 20대(28.8%)와 30대(23.3%)가 절반이 넘었다. 심지어 해외 주식에 투자한 20대(33.5%)와 30대(39.4%) 10명 중 3명 가량은 소수점 거래로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씨는 주식뿐 아니라 금, 채권, 부동산 조각투자, 외화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다양한 금융 투자를 시도했다. 현재는 월 소득 300만원의 20~30%를 꾸준히 투자에 활용한다. 2년 전부터는 매일 ‘매매일지’를 적고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 스터디 모임도 만들었다. SNS에서 만난 30여명과 함께 매매일지, 스크랩한 경제 기사를 매일 올린다. 3일 이상 매매일지와 스크랩 기사를 올리지 않으면 이 모임에서 ‘강퇴(강제퇴장)’ 당한다. 지우씨는 스터디 모임을 통해 경제를 공부하고 매일 조금씩 투자해온 끝에 입사 3년6개월여 만에 8000만원의 자산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미 초보 수준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일 1만원씩 소수점 주식을 산다. 적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주가 흐름을 관측하며 투자하기에도 적합해요. 여러 분야 기업에 원 없이 투자해볼 수 있으니까 금융 공부도 되고 포트폴리오도 분산되는 측면이 있어요. 그는 소수점 거래로 20여개의 미국 주식 종목을 보유 중이다.
회사원 경선씨(가명·28)가 소수점 주식을 사게 된 이유는 귀찮아서다. 그는 올해 초부터 애플, 코카콜라, 엔비디아 등 미국 유명 주식 위주로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적립식 자동 주문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경선씨는 처음엔 평단가가 낮은 시기나 종목을 골라 매수하는 것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결국 우상향 하는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는 생각에 매일 1만원씩 자동 주문을 걸어놨다면서 주식에 신경쓰느라 일상을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임상병리사 규연씨(가명·24)는 ‘없는 셈 칠 수 있는 돈’만 투자한다. 월 소득이 200만원인 그에게는 매달 30만원이 최대치다. 규연씨가 주식을 시작했던 것도 2020년, 대학에 갓 입학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부터다. 규연씨는 호기심에 카카오 주식을 샀다가 하룻밤 사이 벌었던 1만2000원을 기억한다.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을 훌쩍 뛰어넘는 돈이 ‘그냥’ 생겼다는 게 놀라웠다. 이후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했지만 당시만 해도 50대 부모님은 ‘주식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그런데 지금은 부모님도 할머니도 주식 투자를 하세요. 규연씨 가족은 결국 2021년 주식 열풍과 함께 불어온 ‘포모(FOMO) 증후군’에 휩싸였다. 규연씨는 제 설득보다는 부모님 주변에도 주식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모님과 투자성향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재력의 차이는 확실히 있다며 7000원짜리인 주식 다섯 주도 망설이다 겨우 사는 편인데, 부모님은 한 번에 100주씩 통크게 투자하시더라. 원금회복을 위한 ‘물타기’에도 적극적이시다라고 말했다.
서인주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지난해 ‘투자성향과 금융환경인식이 금융자산 비중변화 의향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20대의 투자유형점수가 60대 이상의 그룹과 비슷하게 안정지향적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젊을수록 위험을 추구한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결과라며 투자성향을 세대 또는 연령대로 통칭해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보다는 소득과 자산에 따라 투자성향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이 만난 청년들은 투자에 있어 ‘주체적인 판단’을 중시했다. 출퇴근 길에는 증권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경제 관련 뉴스레터를 보고 어떤 자산을 사고 팔지 결정할 때 합리적인 근거를 대기 위해 노력했다. 남의 판단에 휘둘리는 ‘주식리딩방’에 들어가지 않고, 예측이 힘든 코인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다.
은형씨의 투자 신조는 소위 ‘몰빵’ 투자를 지양하자는 것이다. 그는 월소득 300만원 중 절반가량을 투자에 활용한다. 22만원은 소수점 주식에, 나머지는 주식·채권·원자재·부동산·코인 등 투자를 다각화해 손실 위험을 상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은 개별 종목 아닌 ETF 위주로만 투자한다. 은형씨는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의 수익, 물가상승률을 약간 웃도는 정도의 수익을 얻는 것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저위험, 저수익’을 지향하는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벼락 부자’나 ‘코인 대박’이 아니다. 이들은 투자를 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안전한 노후’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사회제도를 통해 노후를 보장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청년들을 투자로 이끈 셈이다.
지우씨는 나이 들어 제가 더 이상 노동을 할 수 없을 때가 오면, 저 대신 돈이 일해서 돈을 벌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투자의 목표라고 말했다. 은형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안전이라면서 다리를 다쳤을 때 지하철 대신 택시를 탈 수 있는 정도의 안전망은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경선씨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내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 때문에 월배당 ETF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주식 투자에 뛰어든 청년들이 짧은 시간 동안 시장의 호황과 불황을 모두 경험하면서 연령이 낮을수록 공격적 투자를 한다는 통념과 달리 안정지향적인 청년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후 불안은 최근 배당 ETF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분기·월마다 꼬박꼬박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이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대표 배당 ETF로 꼽히는 SCHD(슈왑 US 디비던드 에퀴티)는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서학개미’들이 다섯번 째로 많이 산 종목이었다. SCHD의 보관금액은 8억7544만달러로 연초 6억1806만달러 대비 41.6% 증가했다. K-SCHD라고 불리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올해 개인투자자가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ETF다.
청년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우씨는 지난 4월 기준 2만4000원, 경선씨는 3만원, 은형씨는 5만원을 받았다. 은형씨는 지금은 배당주보다는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 은퇴가 가까워지면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우씨도 점점 배당주 비중을 늘려 은퇴하는 시점에는 월 100만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노령 인구를 위한 복지제도의 효용과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금융 투자를 통해 여윳돈을 마련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행동이라면서 기성세대가 부동산 투자를 통해 노후 대책을 마련했지만, 높아진 집 값의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들은 금융 투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첨단기술 기반 복합소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체결기관은 복합소재 응용 분야를 육성하는 비영리 기관인 JEC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 탄소나노산업협회 등으로 13일 부산지산학협력센터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들은 미래 신산업 성장기반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복합소재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복합소재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JEC는 복합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사 기획과 기업 유치를 지원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복합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사 기획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는 세계 최고 수준 복합소재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JEC는 복합소재 홍보 및 응용 분야를 육성하는 비영리기관으로,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국제적인 복합소재 전시회인 ‘제이이시 월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5~7일 열렸으며, 100여개국에서 1300여업체와 4만3500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정윤 부산시 반도체신소재과장은 부산이 아시아 복합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2026년 부산에서 열리는 JEC 아시아포럼이 잘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EC 포럼은 대륙별로 차례대로 개최하며 사흘간 국제회의, 사업설명회, 기업탐방 등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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