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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 2인자로 전락?···올해도 기아 못이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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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3-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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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엠블럼을 단 대표 모델 대부분이 올해도 내수 판매에서 기아의 경쟁 모델에 크게 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기호와 편익을 무시한 자동차 디자인, 신차 개발 및 판매 전략이 현대차가 기아와의 인스타 팔로워 경쟁에서 뒤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현대차와 기아 국내 판매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는 모두 1919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반면 경쟁 차종인 기아 K5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6306대가 팔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레크리에이셔널 비클(RV) 부문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는 같은 기간 3431대가 팔렸다. 같은 급인 기아 셀토스는 7911대로 2배가 넘었다.
바로 윗급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각각 8222대와 1만2925대가 판매돼 스포티지가 4703대 앞섰다. 최근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현대차 싼타페도 기아 쏘렌토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싼타페는 같은 기간 1만5429대가 팔리며 1만7955대 판매된 쏘렌토에 밀렸다. 완전변경 모델이 부분변경이 되긴 했지만 구형 모델보다 판매대수에서 뒤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도 현대차 스타리아를 압도하고 있다. 스타리아가 같은 기간 5874대 팔린 반면 카니발은 1만5038대로 2.5배 이상 판매량이 많다.
카니발의 경우 최근에는 연비가 높고 소음과 진동이 덜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스타리아도 이번 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대수가 기아보다 많은 현대차 모델은 ‘국민 세단’ 그랜저(7598대), 준중형 세단 아반떼(6730대)와 1.5t 트럭 포터(1만1282대) 정도다. 같은 기간 경쟁모델인 기아 K8과 K3, 봉고는 각각 5082대, 2734대, 6151대가 팔렸다. 하지만 세단과 1.5t 트럭은 SUV 등 RV 차량보다 마진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기아는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을 11.6%까지 끌어올렸다. 기아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반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 매출 162조6635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8.2%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차는 많이 팔았지만 이윤은 기아보다 덜 남긴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의 차별화 때문인지 몰라도 현대차 디자인이 언젠부터인지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엔지니어나 영업맨만을 위한 차량 개발·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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