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쩌렁쩌렁’ 마을 방송 사라지나…보성군 실내 수신기 보급 > 자유게시판

전남 보성군 웅치면 중산마을에서는 최근 온 마을을 쩌렁쩌렁 울리던 방송이 사라졌다. 대신 도시의 아파트처럼 집 안에서 작은 스피커를 통해 각종 안내 방송을 또렷하게 들을 인스타 좋아요 구매 수 있게 됐다.
마을 주민 김선구씨는 그동안 집에 들어가 창문을 닫으면 이장이 하는 마을 방송을 알아듣기 어려웠다면서 집 안에서 방송을 들을 수 있으니 귀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보성군이 각종 행정 안내와 재난 정보 등을 알려주는 마을 방송을 집 안에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보성군은 25일 ‘최첨단 마을 방송 수신기’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12월까지 20억원을 투입해 관내 242개 마을 7746가구에 수신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외부 옥외 스피커로 진행되고 있는 마을 방송을 고령의 주민들이 제대로 듣기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주택 내부에 설치되는 수신기를 통해 주민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방송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녹음 기능도 있어 최대 10개의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다. 수신기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양력과 음력, 시간, 기온 등도 표시된다.
보성군은 수신기가 보급되면 주민들이 행정과 농사·기상 정보 등을 쉽게 파악하고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2022년에는 주민들이 휴대전화나 집 전화로 마을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최첨단 마을 방송 수신기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이 행정 지원을 놓치거나 재난 재해에 대응이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