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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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0-31 09:57본문
한 사람의 인생이 그림이 된다면.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는 카일리 매닝의 개인전 ‘황해(Yellow Sea)’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매닝은 알래스카의 히피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해안을 따라 서핑하고 이동하는 유목민적 삶을 살았다. 바다와 그곳에 사는 사람, 매닝의 그림에서 이 둘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솟구치고 가라앉는 물결 사이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 위로 물결이 덮친 듯도 하고, 파도가 사람으로 의인화된 것 같기도 하다. 반투명한 물결과 포말 사이로 얼굴과 몸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구상과 추상 사이 어디쯤이다. 변화하고 유동하는 삶을 그는 거침없는 붓질과 섬세한 색채로 그려냈다.매닝에게 바다는 자라온 환경일 뿐 아니라 일터이기도 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연어잡이 배에서 일했다. 5명의 선원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그는 500t급 선박 항해사 자격증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로프나 그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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