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우리는 응해야 한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2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했던 말이다. 그는 3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민심’을 18차례 언급하며 ‘국민의 눈높이’를 재차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치를 내세웠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치력보다 윤·한 갈등, 친윤석열(친윤)계·친한동훈(친한)계 갈등만 도드라지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한 대표의 100일을 규정하는 단어는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다. 그는 당대표에 출마하며 여당의 해병대 채 상병 제3자 특검 자체 발의를 공약했다. 대통령실이 특검 추진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수차례 “제 생각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수평적 당정관계 정립도 공언했다. 그간의 수직적 관계에서 당정이 상호 토론하며 해법을 모색하는 수평적 관계로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다...